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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한의사 왕혜문의 이달의 추천 식품

백합

On October 03, 2013

요즘 들어 봄과 여름의 경계선이 없어진 듯하다. 4월의 꽃샘추위는 겨울의 찬바람과 흡사하고 5월에 들어서면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찾아온다. 우리 몸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의 춘곤증에서 벗어나 봄에 적응했다 싶으면 갑작스레 다가온 더위에 또 한번 충격을 받는다.

백합

요즘 들어 봄과 여름의 경계선이 없어진 듯하다. 4월의 꽃샘추위는 겨울의 찬바람과 흡사하고 5월에 들어서면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찾아온다. 우리 몸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의 춘곤증에서 벗어나 봄에 적응했다 싶으면 갑작스레 다가온 더위에 또 한번 충격을 받는다. 우리 몸은 외부의 기온과 상관없이 서서히 적응하기 원하지만, 갑작스럽게 변하는 기후에 따라 응하다 보니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고 피로가 쌓인다. 게다가 정신적 스트레스와 영양의 과잉,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현대인들은 늘 피곤하다. 한의학에서 피로감은 기의 흐름이 좋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독소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고 해독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이미 기가 떨어지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몸속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디톡스’가 필요한 것이다.

디톡스의 여왕 ‘백합’
디톡스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항산화 작용이 강한 레몬이나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녹황색 채소다. 그리고 조개류는 수분 함량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으며 비타민,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해 디톡스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피부 미용, 자양 강장, 산후 조리, 허약 체질 개선 등에 뛰어나며, 특히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기력 회복에 좋고 담석을 녹이며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준다. 신장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눈이 침침하고 빽빽한 시신경 피로 증세를 가라앉혀 눈 건강에 좋다. 조개의 여왕에 걸맞게 예쁜 이름을 갖고 있는 백합(白蛤)은 전복에 견주어도 효능에서 뒤처지지 않을 만큼 고급 패류이다. 조개 중에서도 으뜸으로, ‘상합’이라고도 하고 크기가 커서 ‘대합’이라고도 하며 오래 살아서 ‘생합’이라고도 한다. 청나라의 약선 요리책 <수시거음식보>에서는 백합이 열을 내리는 효능이 탁월해 화병으로 인한 답답한 가슴과 무거운 머리를 시원하게 가라앉힌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는 방광과 소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도록 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소개되었다.조개류의 숙취 해소 효능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백합에는 숙취 해소에 뛰어난 성분이 많다. 그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알코올 성분이 잘 분해되도록 도와주고 글리코겐 성분은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지방간, 고혈압,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를 막아주며 남성의 활력을 위한 건강식품, 여성의 미용 식품으로 좋다.

기를 풀어주는 맑은 대합탕
백합을 가장 잘 먹는 방법은 맑은 육수를 내어 요리하는 것인데, 시원한 국물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향신료의 지나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백합 국물에는 마늘보다 약간의 생강을 쓰는 것이 좋으며, 향이 은은한 쑥갓으로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하면 맛도 깔끔하면서 좋은 궁합이 될 수 있다. 꽉 막힌 기운을 풀기 위해서는 맑은 대합탕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마지막에 넣고 뚜껑을 닫아 한소끔 끓여 내는데,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하고 약간의 매운맛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막혀 있던 피부의 숨구멍을 열어줘 답답하고 울체된 기분까지 풀어준다.

한의사 왕혜문 씨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약선 과정을 이수했다. 요리하는 한의사로 잘 알려진 그녀는 <참 쉬운 약선 요리> 책을 집필했으며, 올리브TV의 프로그램 ‘홈메이드쿡 : 밥상닥터’를 통해 전문적인 한방 지식과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 들어 봄과 여름의 경계선이 없어진 듯하다. 4월의 꽃샘추위는 겨울의 찬바람과 흡사하고 5월에 들어서면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찾아온다. 우리 몸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의 춘곤증에서 벗어나 봄에 적응했다 싶으면 갑작스레 다가온 더위에 또 한번 충격을 받는다.

Credit Info

왕혜문
포토그래퍼
정문기
에디터
양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