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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잔 속 완벽한 조화

Milk Tea

On March 04, 2014

향긋한 차의 향과 고소한 우유, 그리고 설탕 한 조각의 달콤함. 찻잔 속에 몽글몽글 어우러진 크림브라운 컬러의 밀크티가 오후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Tea With Milk

상온에 두어 미지근한 우유를 진하게 우린 홍차에 부어 마시는 것이 영국식 밀크티다. 스트레이트 티보다 부드러워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모닝 티의 대표 격이다. 영국에서는 150여 년 전부터 우유에 홍차를 넣느냐(Milk In First) 홍차에 우유를 넣느냐(Milk In After)하는 논쟁이 이어져왔다. 1848년 조지오웰이 에세이 <한 잔의 맛있는 홍차>에서 소개한 11가지 홍차 우리는 방법의 10번째 조항 때문인데, 밀크티를 만들 때 컵에 홍차를 먼저 넣으라고 제안한 것. 2003년 영국 왕립화학협회는 ‘우유를 먼저’ 넣는 것이 좋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홍차를 먼저 넣으면 우유의 단백질이 뜨거운 홍차에 의해 변성되어 맛과 향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차에 우유를 부으면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하기 쉬우니 취향이나 편의에 따르면 된다. 로열밀크티는 냄비에 홍차와 우유를 넣어서 끓이는 인도의 차이를 일본식으로 만든 것이다. 영국식 밀크티보다 많은 양의 우유를 넣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하며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차의 향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카페에서 로열밀크티를 판매하고 있지만 달큰하기만 한 인스턴트 분말 밀크티가 대부분이라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인도 여행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차이 한 잔.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것은 ‘냄비에 넣고 끓여 만든 밀크티’를 의미한다. 카르다몸, 생강, 계피 등 여러 가지 향신료의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우유가 섞여 묘한 매력을 풍긴다. 달착지근하고 뜨거운 차이 한잔에 인도인들은 더위와 피곤을 잊는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박람회장. 영국 전시관에 인도 홍차 홍보 부스가 열렸지만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홍차가 외면을 받자 영국인 리처드가 얼음을 깨뜨려 유리잔에 담고 홍차를 따라 굉장한 호응을 얻었다. 이것이 여름의 대명사 음료인 아이스티의 시작이다. 아이스티는 유리잔에 담기 때문에 찻물 색이 맑고 타닌 함유량이 적어 탁해지지 않는 찻잎이 좋다. 또한 차게 해도 홍차 향과 맛이 달아나지 않아야 하는데 얼그레이나 인도 홍차의 하나인 닐기리, 스리랑카 홍차인 딘블라 등이 좋다. 얼음은 미리 주사위 크기 정도로 깨뜨려두면 뜨거운 차가 금방 차가워져 그만큼 맛과 향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일 년 내내 아이스 밀크티를 많이 마시는데 연유를 사용하면 달콤하고 깊은 맛이 나며 만들기도 간편하다.

완벽한 밀크티를 위한 비결

밀크티에 어울리는 찻잎은 따로 있다
밀크티에 적합한 대표적인 차 종류는 아삼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우유와 섞여도 단맛과 향을 잃지 않는다. 스리랑카 티 종류인 우바와 딘블라도 우유와 섞였을 때 부드러움과 떫은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에 우유를 넣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스트레이트 티보다 우리는 시간을 늘린다
스트레이트 티는 2분 30초에서 3~4분 우리는데, 밀크티를 위해서는 그보다 30초~1분 더 늘린다. 찻잎의 양이나 우리는 시간은 기호에 맞춰 달리해도 좋다.

상온의 일반 우유가 좋다
단시간에 데운 우유는 특유의 냄새가 홍차의 향을 잃게 하므로 미리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두거나, 밀크 저그에 담아 중탕해 사용한다. 우유의 양은 홍차 150mL에 우유 20mL가 적당하지만 기호에 맞추면 된다. 저온살균 우유를 사용하며 저지방 우유보다는 일반 우유를 넣어야 맛과 향이 풍부하다.

설탕 한 스푼으로 단맛을
설탕의 단맛은 홍차의 맛과 향을 한층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홍차 향과 맛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백설탕이지만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기호에 따라 꿀, 메이플시럽, 유자청 등을 넣는다.

1. 영국식 밀크티
2 마살라차이
3 로열 밀크티
4 연유아이스 밀크티

찻잎은 전용 티스푼으로 계량한다. 찻잎의 타입에 따라 같은 1티스푼이라도 무게가 다르다.

향긋한 차의 향과 고소한 우유, 그리고 설탕 한 조각의 달콤함. 찻잔 속에 몽글몽글 어우러진 크림브라운 컬러의 밀크티가 오후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Credit Info

제품협찬
웨지우드 코리아(02-3446-8330)
요리&도움말
안영숙(Studio T&F)
포토그래퍼
김나윤
어시스트
최지은
에디터
박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