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EATURE MORE+

우리 동네 트렌드

자연에서 답을 찾는 런던 시민

2020년 내가 사는 도시에선 무엇이 유행할까. 베를린,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뉴욕, 방콕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UpdatedOn January 21, 2020

3 / 10
/upload/arena/article/202001/thumb/43808-398258-sample.jpg

 

 


• LONDON •
자연에서 답을 찾는 런던 시민

 

녹색 갈증을 풀어주는 인도어 플랜트가 런던의 집과 사무실을 점령하고 있다.

요즘 런더너들 사이에선 집과 사무실 곳곳을 식물로 꾸미는 것이 인기다. 주말이면 열리는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이나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손쉽게 식물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간에 적합한 식물을 찾아주는 컨설턴트를 자청하는 온라인 식물 숍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쇼핑몰에선 공간의 쓰임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식물 카테고리부터 식물에 어울리는 화분, 또 식물을 실내에서 키워본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을 위한 탁월한 식물 관리법까지 상세하고 친절한 팁을 제공한다.

/upload/arena/article/202001/thumb/43808-398257-sample.jpg

꽃과 식물 협회에 따르면 영국의 실내 식물 시장은 22억 파운드의 가치로 꾸준한 상승세에 있고, 온라인 식물 숍 ‘패치 런던(Patch London)’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핵심 타깃인 20~30대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와 소품으로 공간을 꾸미던 유행이 인도어 플랜트로 옮겨간 것은 ‘바이오필리아(Biophilia)’ 학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사랑을 뜻하는 필리아의 합성어인 바이오필리아는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에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 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식물이 현대인 삶의 균형을 찾아줄 거라는 얘기. 바이오필리아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개인이 머무는 공간에 식물을 두고 5초간 쳐다보는 것만으로 정신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달스턴에 위치한 런던 최초의 온·오프라인 선인장 가게 ‘프릭(Prick)’대표는 “식물은 어떤 공간이든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유일의 인테리어 요소이자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올해 ‘본 앤 홀링스워스 그룹’이 공개한 코워킹 플레이스 ‘더 가든 룸’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일부다. 도심 속 작은 식물원처럼 다양한 종의 아름다운 나무와 꽃으로 꾸민 이 공간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런던 최초의 오아시스 같은 워킹 플레이스라는 수식어로 시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 또한 인도어 플랜트가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실내 식물의 이점은 잎과 뿌리의 탁월한 호흡 작용으로 공기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인간이 식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이라면 스트레스 해소 효과, 근로 환경의 생산성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혈압 저하, 호흡 개선, 두통 및 피로 감소 등 식물의 치유 효과는 매우 많다.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아주 잠깐, 식물을 보살핀다면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동네 트렌드 시리즈

우리 동네 트렌드 시리즈

 

친환경적인 삶

애완식물

플리마켓의 계절

셀프 케어

파리의 스칸디나비아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WORDS 송수경(프리랜스 에디터)
PHOTOGRAPHY 패치 런던

2020년 01월호

MOST POPULAR

  • 1
    2억으로 주식을 샀다
  • 2
    1억으로 156억을 번 '강방천' 회장님은 어떤 물건을 쓸까요?
  • 3
    유아인 '詩' 미리보기
  • 4
    머쉬베놈 'STARLIKE MUSHVENOM' 미리보기
  • 5
    '어제의 이연희는 잊어' 이연희 미리보기

RELATED STORIES

  • FEATURE

    'SNOW CAMPERS' 로버트 톰슨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FEATURE

    공공미술이라는 착각

    공공미술이란 무엇인가? 건물 로비에 그림을, 바닷가에 조형물을 갖다 놓는 것을 가리켜 공공미술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한가? 미술은 공공 공간을 꾸미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건축물 완공 시 미술품을 설치해야만 준공검사가 가능한 건축물미술작품법은 폐지가 시급하고, 지자체는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는 데만 혈안이다. 현실은 ‘공공미술’의 올바른 의미는 퇴색되어 정확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올바른 공공미술의 방향은 무엇일까?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 FEATURE

    'SNOW CAMPERS' 드루 심스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FEATURE

    'SNOW CAMPERS' 파블로 칼보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FEATURE

    일본 대중문화는 왜 낡은 미래가 되었나

    일본의 것이 가장 힙하고 새로웠던 시절이 있었다. 1998년 한국에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일드’를 보며 일본어를 익히던 친구들이 있었고, 더 거슬러 가면 오스 야스지로를 비롯한 거장들이 걸출한 작품들로 영화제를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 대중문화는 왜 멈췄을까? 조악한 옷을 입은 아이돌들이 율동을 하는 가운데 K-팝 산업에서 공수받은 JYP의 ‘니쥬’가 최고 인기며, 간만에 대형 히트작의 공백을 메운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완성도는 초라하다. 한국인이 지금도 좋아하는 일본 대중문화는 레트로 시티팝, 셀화 애니메이션으로 대변되는 20세기 버블 경제 시대의 산물일 따름이며 과거의 영광은 재현되지 못한다. 그 시절 꽃피운 <세일러문>과 <도쿄 바빌론>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최신 리메이크작을 찾아본다면, 그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대중문화는 왜 그리운 느낌 때문에 들춰보게 되는 낡은 미래가 되어버린 걸까?

MORE FROM ARENA

  • FEATURE

    쿠사마 아요이를 보는 세 개의 시선

    1950년대, 기모노에 달러를 숨기고 뉴욕으로 와서 숱한 갤러리의 문을 두드리며 회화부터 설치, 퍼포먼스까지 온몸을 던져 예술가로서 인정받고자 했던 한 여성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개봉을 기다리며, 큐레이터, 아티스트, 정신과 전문의 3인이 쿠사마 야요이라는 독특하고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를 각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았다.

  • INTERVIEW

    카키의 소리

    카키는 할 말도, 할 일도 많다. 음악을 시작한 후 4년간 꿈꿔온 것들을 마구 쏟아내는 중이다.

  • FASHION

    대담하고 독보적인 버클

    대담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의 버클을 차지한 벨트 6.

  • FEATURE

    국뽕클럽 K-DRAMA

    한국인을 몰입하게 만드는 2020년 국뽕 콘텐츠들을 모았다. 이들과 클럽이라도 하나 결성해야 할 판이다.

  • INTERVIEW

    김광현의 시작

    김광현은 선수로서 전부를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든 그는 세인트루이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어려서부터 간직해온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그는 데뷔 첫해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귀국했다. 2020년은 기회를 다지는 시기였다고 김광현은 말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