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닥터프렌즈

지금, 사람들은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매일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발견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깊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책무로 삼은 이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UpdatedOn September 23, 2019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YouTube 닥터프렌즈

/upload/arena/article/201909/thumb/42734-383753-sample.jpg

 

의사 세 명이 하는 얘기가 생각보다 재밌다.
하지만 이들의 수다가 결코 가볍지 않은 건 이야기 속에 선명한 기조가 존재하니까.
닥터프렌즈는 건강을
재밌게 다룬다.

 

의학의 대중화
블로그 하는 의사 선생님들, 굉장히 많거든요. TV에 나오는 선생님들도 많고요. 책을 쓰는 선생님도 많죠. 모두 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선생님들이죠. 그런데 유튜브 플랫폼에는 의학을 다루는 콘텐츠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해보자, 했죠. 목표는 의학의 대중화. 그런데 기존의 딱딱한 콘텐츠 말고, 쉽게 볼 수 있는 걸 만들자, 했어요. 거기에 우창윤 선생님이 가장 무게를 둔 목적이 있다면, 콘텐츠는 재밌게 만들되, 정보 측면에서는 범례가 되어야 한다는 거였죠. 비전문가가 잘못된 의학 정보를 전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고요.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 우리가 그런 것들을 바로잡아보자 생각하게 됐죠.

정보 전달자의 역할
영상 하나를 기획하고 준비할 때 논문을 스무 개씩 보기도 하거든요.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잡아주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오류가 생기면 안 되니까요. 편집까지 전부 해놓고도 어떤 부분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거나, 변수의 여지가 있으면 절대 내보내지 않아요.

병원과 유튜브
사실 우리가 활동하는 영역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병원과 유튜브, 두 공간이 되게 다른 것 같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기존에 하던 일을 나누는 느낌, 연장선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오히려 저희가 느끼는 것도 정말 많아요. 본업에 방해가 된다면 유튜브를 계속해왔을까요? 하하. 병원이란 환자 분들이 찾아오셔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곳이잖아요.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대면하지 않고도 의료적 도움과 조언을 해줄 수 있어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죠.

더 유익하게, 더 재밌게
결국엔 의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대중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저희의 숙제고 고민이고 그렇죠. 그래서 게임이랑 엮어보기도 하고, 드라마, 영화에서 주제를 찾아보기도 하죠. 이를테면 ‘마블의 토르와 헐크에 관한 의학적 분석’ 같은!

좋은 영향의 확장
저희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홍보대사를 하고 있어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고요. 모두 생명을 나누는 단체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좋은 일들을 하는 곳인지 대중은 잘 모르잖아요. 닥터프렌즈라는 창구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더없이 좋죠. 또 한 번은 교사 분께 이메일을 하나 받았어요. 가르치는 아이 중 하나가 소아당뇨인데,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영상을 만들었죠.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어요. 나중에 아이가 용기를 얻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정말 커다란 보람을 느꼈어요.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는 확신도 얻었고요.

닥터프렌즈의 메시지
보통 눈이 나쁘면 당연히 안경을 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특별히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죠. 그런데 귀가 안 좋아서 보청기를 끼면 다르게 생각하시거든요. 보청기를 안경처럼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만성질환이에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는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치료의 이탈’이에요. 증상이 없지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다 설명해주는 게 진료 시간 내에는 사실 굉장히 어려워요. 설득도 쉽지 않죠.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고지혈증 약이 산삼보다 좋아요, 정말. 환자 분들이 믿고 따라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감기 또는 장염 걸려서 병원 가듯이 정신과도 선입견 없이 편안하게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선입견들을 조금씩 없애는 데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리즈 기사

MICRO INFLUENCER 시리즈 기사

 

퇴사학교 교장 장수한

생각정리연구소 대표 복주환

힙스터 쿠키 매거진 널포

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패션 MD 김현호

야구 전문가 대니얼 김

스니커즈 리뷰어 태거

'고알레' 대표 이호

브랜딩 전문가 우승우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박한빛누리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이우정

2019년 09월호

MOST POPULAR

  • 1
    나트랑에 가면
  • 2
    사운드의 진화, 뱅앤올룹슨
  • 3
    Since 2006
  • 4
    봄날의 꽃을 담은 케이크
  • 5
    뒷자리에서

RELATED STORIES

  • INTERVIEW

    <아레나> 4월호 스페셜 에디션 커버를 장식한 세븐틴 조슈아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조슈아의 <아레나> 4월호 스페셜 에디션 미리보기

  • INTERVIEW

    이태구 나왔으니까 재미있겠네

    이태구는 관객들이 이렇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인터뷰도 재미있다. 이태구가 나왔으니까.

  • INTERVIEW

    민규가 불렀던 노래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은 무작정 오디션을 보러 갔다. 거기서 애국가를 부르고 그냥 리듬을 탔다. 그 후 말로 할 수 없는 재능과 연습의 화학작용으로 세븐틴 민규가 되었다. 운동도 연습도 그냥 열심히 하고, 옛날 일은 그냥 잊는다는 민규와 나눈 이야기.

  • INTERVIEW

    류경수는 여전히 재미있다

    연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배우가 된 사람. 촬영장에서는 구경만 하고 있어도 재미있다는 사람. 류경수가 들려준 연기가 재미있는 이유.

  • INTERVIEW

    WayV’s Horizon

    바다 건너 다섯 도시에서 떠나온 소년들은 오늘의 웨이션브이가 되었다. 다섯 멤버는 한국어로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 저마다의 말씨로 다정, 단결, 긍정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WayV(웨이션브이)가 우리 앞에 남기고 간 것들.

MORE FROM ARENA

  • INTERVIEW

    유지태, “소신껏 사는 게 중요해”

    베우 유지태의 “소신껏 사는 게 중요하다”는 인터뷰와 거침없는 패션 화보 미리보기

  • INTERVIEW

    지금의 김선호 미리보기

    배우 김선호의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 화보 공개

  • LIFE

    미스터트롯이 제시한 새 시대 새 경연

  • FASHION

    시간을 거슬러

    다시 한 해를 되돌려주는 고귀하고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셀프 케어 루틴.

  • FASHION

    King of Street

    오프화이트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분더샵과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한국을 방문했다. 스트리트 문화의 권위자라는 그가 팬들을 잠시 뒤로하고 〈아레나〉 카메라 앞에 섰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