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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세 딸 엄마 조은숙의 남양주 하우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땅을 밟을 수 있는 공간. 세 딸이 마음껏 뛰어다녀도 이웃이 문을 두드리지 않는 환경. 배우 조은숙은 올해 초 자신이 그려온 드림하우스에 터전을 마련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 아내로서의 삶이 녹아 있는 공간에서 그녀를 만났다.

On July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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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으로 가득한 공간

넓은 거실과 탁 트인 테라스 너머 보이는 한강. 남양주 덕소에 위치한 배우 조은숙의 집은 서울에서 차로 불과 30분 걸리지만, 서울에서는 쉽게 꿈꾸기 힘든 넓은 공간과 리버 뷰를 지닌 곳이다. 깔끔하고 널찍한 집 안 곳곳에 그녀의 취향이 세심하게 반영돼 있다. 화이트 톤의 넓은 거실은 밝은 그레이 톤의 소파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집 안이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곳곳에 그녀가 센스 있게 배치한 포인트 가구와 미술 작품이 놓여 있기 때문. 소파 위와 테라스로 향하는 문 옆에 무심하게 놓여 있는 단아한 민화는 지인인 논다 킴 화백의 작품이다. 소파를 마주 보고 있는 낮은 수납장 위의 스케치와 유화는 모두 집주인인 조은숙의 작품으로 이 공간은 일종의 작은 갤러리다. 거실을 바라본 오른편의 주방은 미닫이문으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거나 완전히 가릴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전체적으로 어긋나지 않게 톤을 맞춘 화이트 마블 패턴의 벽과 바닥이 시선을 끄는 주방 가운데에는 빈티지한 무드의 커다란 원테이블이 자리를 차지한다. 그 뒤로 보이는 스탠드형 수납장은 홈스타일링을 하는 지인과 함께 직접 페인트칠한 것으로, 집 안 곳곳에는 이런 식으로 그녀의 손길이 닿은 소품과 가구가 자리하고 있다. 침실 앞 복도 끝에 놓여 있는 3단 탁자 겸 스툴은 수년 전 그녀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을 의뢰한 제품이다. 최근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놀라고 괜히 으쓱했다던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 집을 구상하면서 정말 많은 시안을 찾아봤어요. 사실은 아직도 완성해가는 중이에요. 하고 싶은 것이 많거든요. 집을 가꿔가면서 언젠가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예요”라고 공간을 꾸며가는 즐거움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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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빈티지 무드의 커다란 원테이블은 조은숙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로맨틱한 빈티지 무드의 커다란 원테이블은 조은숙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 로맨틱한 빈티지 무드의 커다란 원테이블은 조은숙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로맨틱한 빈티지 무드의 커다란 원테이블은 조은숙과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 널찍한 아일랜드형 테이블을 에워싼 화이트 수납장은 모두 그녀가 직접 주문·제작한 것들이다.널찍한 아일랜드형 테이블을 에워싼 화이트 수납장은 모두 그녀가 직접 주문·제작한 것들이다.
  • 소파 위에 놓여 있는 꽃을 그린 민화는 논다 킴 화백의 작품. 소파 위에 놓여 있는 꽃을 그린 민화는 논다 킴 화백의 작품.
  • 동서양의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녹이고 싶다는 조은숙의 취향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동서양의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녹이고 싶다는 조은숙의 취향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 침실 옆 복도에 놓여 있는 가족 사진과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3단 테이블 겸 스툴. 침실 옆 복도에 놓여 있는 가족 사진과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3단 테이블 겸 스툴.

 

땅을 밟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집

시야가 막히기 쉬운 서울의 아파트에 익숙한 이들에게 가장 부러운 공간은 아마도 테라스일 것이다.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넓고 탁 트인 테라스로 나서면 건너편에 한강이 보인다. 더욱 매력적인 점은 야외 테라스 아래로 이어진 작은 정원 겸 텃밭이다. 잠시 아래로 내려가면 서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이런 주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다. “이 집을 구하기 전에 서울에서도 아파트를 알아봤어요. 2가지가 걸렸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집값과 그에 비해 열악한 주거 환경이오. 게다가 하늘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최종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여기서 집을 사면 돈은 벌겠구나. 그런데 나는 갑갑해서 죽겠구나’라고요.” 서울에서 살던 시절에도 교외로 나와서 자연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열심히 발품을 팔아 지금의 집을 구했다. 수많은 아파트와 주택을 둘러보다가 테라스와 정원을 본 순간 바로 마음을 정했다고. 무엇보다 세 딸들이 도시의 각박함과 힘겨움을 느끼며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아이들도 ‘시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노을이 지고, 골목에서 풍겨오던 된장찌개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라던가. 그런 정서를 딸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아이들이 테라스에 설치한 간이 풀장에서 물놀이하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가끔 지인을 집에 초대해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즐기기도 한다. 상추와 민들레꽃잎 같은 채소는 나즈막한 테라스 아래 텃밭에서 뜯어 온다. 일부러 심고 키운 것이 아니라 이사 올 때부터 텃밭에서 나고 있던 것들이다. “이 집에 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적당한 햇살과 공기가 주어지면 자연스럽게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너무 강요하지 않는 환경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면 스스로 알아서 잘 크더라고요. 그런 게 사는 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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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테라스는 그녀의 집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 놓여 있는 티 테이블에서 가족들은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차를 마신다.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테라스는 그녀의 집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 놓여 있는 티 테이블에서 가족들은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차를 마신다.

  •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테라스는 그녀의 집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 놓여 있는 티 테이블에서 가족들은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차를 마신다.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테라스는 그녀의 집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이곳에 놓여 있는 티 테이블에서 가족들은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차를 마신다.
  • 테라스 곳곳에도 귀여운 소품이 배치돼 있다. 테라스 곳곳에도 귀여운 소품이 배치돼 있다.

 

공부하는 방이 아닌 상상하는 방

조은숙은 공간이 지닌 힘을 믿는다. 지난해 집을 구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면서 방의 기능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 결과 침실과 공부방에 그치지 않고 세 딸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과 논의해 중학생인 첫째는 자기만의 방을 주었고, 아직 어린 두 딸은 함께 잘 수 있는 방을 주는 대신 작은 방을 2개 더 만들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음악실’과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소작업실’을 만들어 내부를 컬러풀하고 생기 있게 꾸몄다. 자신만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부부의 침실 안쪽에 미닫이문으로 구분해 구성한 방은 그녀가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 이다. 집 전체 인상을 결정하는 기존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확연히 구분되는 우드 톤의 가구와 벽면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인 곳이다. 널찍한 좌식 테이블과 캔버스, 소파가 놓여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그녀의 창작물이 탄생한다. 한쪽 벽에는 시증조할머니의 이화학당 재학 당시 만드신 작품인 오래된 근사한 병풍이 세워져 있다. 유일하게 TV가 있는 것도 이 작업실이다. “가족들이 멍하게 TV를 보는 것이 싫어 거실이나 안방에는 설치하지 않았어요. 이곳에 오고 나서 일상이 무척 바빠져서 저 역시 TV를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어제도 아이들 간이 풀장을 청소하느라 남편과 반나절을 보냈어요. 밖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순식간에 가기도 하고요.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라 만족스러워요.” 세 딸을 위한 공간은 어느 정도 완성됐으니 이제 남편을 위한 공간을 구상 중이라는 그녀는 우선 그가 좋아하는 TV를 한 대 설치해줘야 하나 고민이라며 웃었다. “이곳에 오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했어요. 계속 그렇게 살아보려고요. 생각해보니 선한 행동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젊은 날이 영원한 건 아니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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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안쪽에 숨겨진 아이들과 엄마의 작업실. 우드 톤으로 꾸며진 공간 안에 클래식한 가구가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침실 안쪽에 숨겨진 아이들과 엄마의 작업실. 우드 톤으로 꾸며진 공간 안에 클래식한 가구가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 침실 안쪽에 숨겨진 아이들과 엄마의 작업실. 우드 톤으로 꾸며진 공간 안에 클래식한 가구가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침실 안쪽에 숨겨진 아이들과 엄마의 작업실. 우드 톤으로 꾸며진 공간 안에 클래식한 가구가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 작업실 곳곳을 가득 채운 그녀의 작품들. 작업실 곳곳을 가득 채운 그녀의 작품들.
  • 거실 정면 수납장 위에 놓인 세 딸의 연필 초상화와 꽃을 그린 수채화. 거실 정면 수납장 위에 놓인 세 딸의 연필 초상화와 꽃을 그린 수채화.

CREDIT INFO

에디터
남미영
사진
박충열
홈 스타일리스트
배지원(뱅쥴리)
주얼리
로맨블리
의상
uperthingsyouneednow
헤어
김태우 by 엘페라
메이크업
주혜민 by 엘페라
테이블 협찬
위드퍼니처, 식탁 메종 바로바우
2020년 07월호

2020년 07월호

에디터
남미영
사진
박충열
홈 스타일리스트
배지원(뱅쥴리)
주얼리
로맨블리
의상
uperthingsyouneednow
헤어
김태우 by 엘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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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퍼니처, 식탁 메종 바로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