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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송 스님의 사찰 음식

방아장떡

On August 05, 2014

독특한 향을 지닌 방아 잎이 코끝을 자극하는 매콤한 장떡의 맛.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사찰 음식은 향채를 이용해 맛과 향을 돋우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방아 잎인데, 사찰에서 천연 조미료로 사용합니다. 오월부터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라는 방아 잎을 바싹 말린 뒤 가루 내어 된장국이나 찌개에 뿌려 맛을 내지요. 방아는 생명력이 강해 농약을 치지 않아도 쑥쑥 크니, 유기농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도 없어요. 입맛 없는 무더운 한여름에는 방아 잎을 듬뿍 넣어 반죽한 방아장떡만 한 별식도 없지요.

원래 장떡은 겨울철에 먹기 위한 저장 음식입니다. 햇살 좋은 날, 마음먹고 수백 장 분량의 장떡 반죽을 만듭니다. 그러고 진득하게 구워 널찍한 나무 채반에 펴놓습니다. 장떡을 꾸들꾸들 말리느라 장독마다 나무 채반을 올려놓은 장독대는 그야말로 장관이지요. 겨울에 먹을 장떡에는 된장만 넣어 반죽하고, 바로 먹을 것은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 반죽하지요. 갓 구운 방아장떡은 매콤하면서도 방아 잎 내음이 애초롬하게 퍼집니다.”

대전에 위치한 영선사에서 수행 중인 법송 스님은 16년 전부터 모시던 고 성관 큰스님에게 음식을 배웠다. 전통 사찰 음식에 조예가 깊은 성관 큰스님은 제대로 손맛이 나지 않으면 그 맛이 날 때까지 다시금 시켜 호된 수련 과정을 겪게 했다. 법송 스님은 현재 동국대, 영선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강의를 통해 숨겨진 사찰 음식과 그 의미를 알리고 있다.

방아장떡

에쎈 | 2014년 08월호

  • 주재료

    방아 잎 200g, 풋고추·홍고추·감자 1개씩,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멥쌀가루 2큰술, 밀가루 ½컵, 들기름 약간

만들기

4인분

|

25min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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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방아 잎은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고 큼직하게 썬다.

  1. 3

    고추는 깨끗이 씻어 다진다.

  1. 4

    방아 잎, 다진 고추, 감자 앙금, 된장, 고추장을 그릇에 넣어 고루 섞은 뒤 멥쌀가루, 밀가루를 넣어 섞고, 감자 물로 농도를 조절한다.

  1. 5

    달군 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독특한 향을 지닌 방아 잎이 코끝을 자극하는 매콤한 장떡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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