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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이 궁금해

우마미 버거

On July 25, 2014

미각을 깨우는 감칠맛의 재료들을 쌓아 올린 우마미 버거는 2009년 캘리포니아에서 애덤 플레이슈만(Adam Fleischman)이 처음 선보인 뒤, 현재 미국 동부에까지 전파되어 뉴욕의 3대 버거로 손꼽힌다. 미국 본토의 햄버거 맛을 전하는 <버거비> 레스토랑의 장지수 셰프에게 그 맛의 비밀을 물었다.

1. The BUN

우마미 버거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번이다. ‘포르투갈 스타일의 롤’을 번으로 사용하고 ‘U’라는 로고를 찍는다. 롤을 만드는 방법은 비밀이라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유를 사용하여 반죽하기 때문에 더욱 감칠맛을 낸다. 또한 보송보송 부드러운 번의 맛이 일품이라 전한다. 장지수 셰프는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브리오슈’ 번을 사용해 풍부한 감칠맛과 보드라운 맛을 담았다.

2. The Toppings

우마미 버거의 토핑 또한 감칠맛 나는 재료이다. 버거에 빠질 수 없는 토마토를 저온에서 오랜 시간 구워 우마미가 가득하고 토마토의 향이 다른 재료와 잘 어우러진다. 우마미 성분이 풍부한 표고버섯은 구웠다. 캐러멜라이징한 양파로 단맛을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3. The Patty

우마미 버거의 패티는 중량에 초점을 맞췄다. 프랜차이즈의 패티(115g)는 너무 얇고, 그렇다고 스테이크처럼 너무 도톰하면 자칫 버거에서 패티 맛만 난다. 패티의 가장 이상적인 양을 약 170g(6온스)으로 정해, 번과 같은 너비의 몰드에 넣고 모양을 잡아 높은 온도에 달군 팬에 굽는다. 장지수 셰프는 쇠고기 목살과 양지를 4:1의 비율로 170g을 준비해 4인치 구멍으로 맞춘 그라인더에 갈아 패티를 만들었다.

4. The Cheese

버거에 빠지지 않는 치즈는 바삭하게 구운 파르메산칩으로 만들어 조합한다. 파르메산치즈는 자연 숙성한 식품으로 그 자체로 감칠맛이 풍부하다. 따라서 치즈가 녹지 않고 그 풍미를 유지하도록 바삭하게 구웠다. 오리지널 우마미 버거에는 18개월에서 2년 정도 숙성한 파르미자노 레지아노치즈를 사용한다.

5. The Sauces

우마미 버거를 개발한 애덤 플레이슈만은 2가지 소스가 들어가야 버거에 양념이 잘된다고 말한다. 된장, 다마리(간장소스) 등 일본 풍미를 내는 우마미 마스터소스와 우마미 케첩, 이 두 가지를 기본적으로 넣는다. 우마미 케첩은 직접 만든 것으로 토마토와 버섯 자체에 있는 농도 짙은 우마미를 이끌어낸 소스다. 장지수 셰프는 뜨거운 번에 미소버터를 바르고 머시룸케첩, 트러플아욜리소스를 만들어 감칠맛을 더했다.

6. The Umami Dust

패티에 바닷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구운 다음 우마미 가루를 뿌리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우마미 버거 레스토랑에서는 우마미 더스트를 판매한다. 우마미 더스트는 말린 다시마와 말린 표고버섯 등 자연식품에서 추출할 수 있는 우마미 재료들을 모아 가루를 낸 것이다. 장지수 셰프는 말린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 말린 멸치, 가쓰오부시, 김을 가루로 만들어 모두 같은 비율의 양을 섞어 만들었다.

TASTE NOTE

장지수 셰프
우마미 버거라는 이름답게 처음 맛보았을 때 ‘맛있다’, ‘맛이 깊고 풍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은데 어느 것 하나 맛이 튀지 않고 조화롭게 융화된다. 우마미 더스트를 패티에 뿌리지 않아도 전체적인 맛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을 듯.

정기혁 버거비 주방 스태프
생채소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삭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모든 재료를 감칠맛 있게 조리해서 하나하나 따로 먹어도 될 만큼 맛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버거가 아닌 고급스러운 일품요리를 맛보는 듯하다.

양지은 버거비 주방 스태프
일반적인 버거에서 맛볼 수 없었던 파르메산칩의 맛이 인상적이다. 패티의 양이 적당해 모든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우마미 버거

에쎈 | 2014년 07월호

완성하기
  • 주재료

    미소버터, 트러플아욜리, 머시룸케첩, 캐러멜라이징 양파, 로스트 토마토, 로스트 머시룸, 파르메산칩, 패티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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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브리오슈 번 1개는 반으로 갈라 버터를 두른 팬에 안쪽 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1. 2

    패티는 그릴에서 약 3분씩 양면을 노릇하게 굽고, 미소버터 1작은술과 우마미 더스트를 약간 뿌린다.

  1. 3

    번 위에 파르메산칩, 패티를 얹고 캐러멜라이징 양파 25g을 올린다. 그 위에 트러플아욜리 1큰술을 얹고 로스트 토마토, 머시룸케첩 1큰술, 표고버섯을 올린 다음 번을 덮어 마무리한다.

패티
  • 주재료

    쇠고기 목살 간 것 127.5g, 쇠고기 양지 아랫부분 간 것 42.5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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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쇠고기를 고루 섞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번의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모양을 잡는다.

파르메산칩
  • 주재료

    파르메산치즈 20g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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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파르메산치즈는 그레이터로 간다.

  1. 2

    접시 위에 기름종이를 깔고 그 위에 파르메산치즈가루를 동그랗게 펼친 뒤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다.

로스트 머시룸
  • 주재료

    표고버섯 2개, 올리브유 약간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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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표고버섯을 1.5cm 두께로 자른 뒤 올리브유를 두르고 굽는다.

로스트 토마토
  • 주재료

    토마토 1개, 식용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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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토마토는 1.5cm 두께로 자른 뒤 식용올리브유를 얇게 펴 바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140℃의 오븐에 30분간 굽는다.

캐러멜라이징 양파
  • 주재료

    양파 1개, 올리브유 약간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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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양파는 채 썬다.

  1.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 썬 양파를 넣어 20~25분 이상 약한 불에서 갈색빛이 돌 때까지 볶는다.

머시룸케첩
  • 주재료

    양송이버섯 600g, 소금 10g, 방울토마토 80g, 흑설탕 20g, 셰리비니거 10g, 클로브 1개, 올스파이스(시나몬, 정향, 육두구를 혼합한 향기를 갖는 향신료) 0.5g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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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양송이버섯은 슬라이스해 소금을 섞은 뒤 고운 천으로 감싸 끝 부분을 묶는다. 거름망 위에 올려 하루 정도 냉장고에 둔다.

  1. 2

    방울토마토는 끓는 물에 10초간 데운 뒤 껍질을 벗긴다.

  1. 3

    양송이 물 200g과 방울토마토, 흑설탕, 셰리비니거, 클로브, 올스파이스를 냄비에 담고 녹진한 농도가 날 때까지 졸인 뒤 블렌더에 간다.

트러플아욜리
  • 주재료

    마요네즈 1.6kg, 마늘파우더 1½큰술, 트러플오일 200mL,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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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마요네즈와 마늘파우더, 트러플오일을 섞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여 마무리한다.

미소버터
  • 주재료

    미소(일본 된장) 500g, 버터 700g, 황설탕·맛술 1½컵씩

만들기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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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일본 된장과 실온에 둔 버터, 황설탕, 맛술을 반죽기에 넣고 5분간 섞는다.

미각을 깨우는 감칠맛의 재료들을 쌓아 올린 우마미 버거는 2009년 캘리포니아에서 애덤 플레이슈만(Adam Fleischman)이 처음 선보인 뒤, 현재 미국 동부에까지 전파되어 뉴욕의 3대 버거로 손꼽힌다. 미국 본토의 햄버거 맛을 전하는 <버거비> 레스토랑의 장지수 셰프에게 그 맛의 비밀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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