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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김용식의 커피 이야기

플랫 화이트

On July 22, 2014

매일 마시는 메뉴가 지겹다면 조금은 색다르게 즐겨보자. 일반적인 라테보다 생소한 플랫 화이트를 소개한다.

‘카페라테 효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지? 평균 4천원 하는 라테 한 잔을 하루에 한 잔씩만 마시지 않아도 30년 뒤 2억 원이라는 거금이 된다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마치 빅맥 지수처럼 하나의 음료 메뉴가 경제 용어로 쓰일 만큼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카페라테. 라테는 커피의 나라 이탈리아 말로 우유를 뜻한다. 커피를 뜻하는 카페(Caffe)와 함께 우리가 흔히 즐기는 커피 메뉴인 카페라테가 된다.

사실 카페라테는 어느 커피 전문점이든 아메리카노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커피의 강한 맛에 우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고소함을 더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우유 거품을 이용해 환상적인 모양을 표현하는 라테아트와 3차원 라테아트 등을 통해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아름답고 예쁜 카페라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카페라테 위쪽에 다양한 글이나 욕을 써서 마케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어 ‘카페’를 대체한 수많은 라테 메뉴가 등장했는데 호박, 고구마 등 한 끼 식사 대용이 될 만한 식재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오렌지, 딸기 등 상큼한 과일을 이용한 계절 메뉴도 있으며 홍삼, 대추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건강 메뉴로 나오기도 한다. 소주, 위스키 등과 어울려 성인을 위한 19금 라테도 나오는 추세이니 라테의 변화무쌍함은 ‘트랜스포머’ 못지않다 할 것이다.

이렇게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라테와는 달리 만드는 법은 유사하지만 조금은 생소한 커피가 있다. 바로 플랫 화이트(Flat White)란 메뉴다. 호주,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커피 메뉴 중 하나로 ‘평평하다’라는 의미의 ‘플랫’과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에서 알 수 있듯 평평한 우유다.

즉 카푸치노나 라테처럼 우유 거품이 풍성한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이 거의 없는 듯이 얇고 평평하게 올라간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 우유 거품을 살짝 올린 것으로 라테와 거의 흡사하다. 다만 라테보다 거품 양이 적고 라테보다는 작은 잔에 담기 때문에 커피의 쌉싸름한 고소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플랫 화이트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에스프레소 2샷을 넣는 사람도 있고 거품을 생략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주 고운 거품을 일반 라테 거품 양의 ⅓ 정도 올릴 때 가장 ‘플랫 화이트’스럽다. 이렇듯 플랫 화이트는 만들기가 라테보다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예전에는 커피 전문점에서도 접할 수 없던 이 메뉴를 최근 유명 햄버거집에서 파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동네 커피 전문점 중에서도 취급하는 곳이 꽤 늘고 있으니 플랫 화이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마셔보기를 권한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김용식 씨는 현재 일산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원두 전문 라자커피(www.rajacoffee.co.kr)에서 커피 농장 방문부터 로스팅, 마케팅 등 원두가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커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매일 마시는 메뉴가 지겹다면 조금은 색다르게 즐겨보자. 일반적인 라테보다 생소한 플랫 화이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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