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룰리나는 약 30억 년 전에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산소 생산성 광합성 생물인 시아노세균 그룹의 한 종류이다. 청록색을 띠고 있으며, 여러 개의 세포가 긴 용수철 모양으로 ‘꼬여 있다(spiral)’라는 뜻의 라틴어가 어원이다. 스피룰리나는 고단백에 다양한 영양소가 함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소화 흡수율이 95%에 이른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가 지정한 미래 식량이며, 우주항공사들의 우주 식품으로 지정되었고, 러시아에서는 방사능 치료제로도 특허를 받은 상태이다.

스피룰리나는 60~70%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수화물, 수용성 식이 섬유를 비롯해 항산화성 색소 성분(클로로필, 카로티노이드, 피코사이아닌), 항산화 효소(SOD),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GLA)이 함유되어 있다.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비타민과 칼륨이 풍부하고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과 함께 탄수화물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분류된다.

스피룰리나의 효능

1 심뇌혈관 질환 예방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낮춘다. 일본의 동해대학 의학부 나카다니 조교수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 보고에 따르면 스피룰리나에 함유된 감마리놀렌산이 혈중 중성 지질을 개선해 동맥경화 지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2 면역력 향상
스피룰리나는 외부로부터 각종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강하게 막아줌으로써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킨다.

3 방사능 물질 배출과 독소 제거
중금속,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인 세슘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스피룰리나는 소장, 대장 속 유익 균의 증식을 도우며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개선 효과도 있다.

4 항산화 효과와 눈 건강·간 기능 개선
퇴행성 안구 질환에 효과적이며, 백내장과 녹내장 등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클로로필, 피코사이아닌 같은 천연색소 등 항산화 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노화 방지와 상처 치유, 간 기능 회복에 좋다.

5 빈혈 예방과 개선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이를 몸에 흡수시키는 활성 물질 또한 많아 빈혈 예방에 좋다. 특히, 비타민 B12가 풍부해 악성빈혈을 막을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신경과 조직에 도움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의대의 M. 에릭 거슈윈 교수 연구팀은 스피룰리나가 고령자의 빈혈을 감소시키고, 면역계 노화를 억제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스피룰리나는 우유보다 칼슘이 훨씬 풍부하고 시금치보다 철분이 많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2배, 클로렐라의 3~7배 가까이 많다. 육류보다 단백질이 2.5배나 많아 ‘미래 식량’이라 일컫는다.

효과적인 섭취 방법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을 위해 간편하게 챙겨 먹는다면 정제나 캡슐 제품을, 일상 식생활에 고루 활용하고 싶다면 분말 제품을 추천한다. 정제로 만든 제품은 유당,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부형제를 포함하고 있어 체내 흡수율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나 극소량의 부형제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제조한 제품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코팅을 하여 만든 정제는 흡수율은 물론이고 원료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분말은 주스나 스무디에 넣거나 요리에 이용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국수, 팬케이크, 샐러드드레싱, 파이, 셔벗 등 다양한 음식에 이용 가능하다.

흡수율과 복용의 간편함을 위해 분말을 캡슐로 포장하여 판매하는 것도 있으나 주요 성분의 산화를 제대로 방지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메뉴를 레스토랑에서도 판매한다. 크런치 형태의 스피룰리나 제품이나 스피룰리나를 함유한 바, 칩과 같은 상품도 나와 있다.

스피룰리나는 유산균제와 함께 먹으면 유산균 증식을 도와 변비 개선, 독소 배출 효능이 증강된다. 다이어트 시 식전에 섭취하면 공복감을 덜 느껴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스피룰리나는 엽록소 영양소로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섭취돼왔으며 심각한 부작용이나 독성이 있다는 보고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가급적 임부나 수유 중인 산모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사람에 따라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권장량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