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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한의사 왕혜문의 이달의 추천 식품

대하

On November 15, 2013

날씨가 화창하고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되면 지방 곳곳에서 수확되는 향토 특산물과 함께 각종 행사와 축제가 한창이다. 10월이 되면 대하로 유명한 서해안에는 대하 축제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맘때 대하는 산란기라서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오도독 씹히는 맛은 물론 영양까지 최고이다.

중국에는 출장이나 여행 가는 남편에게 대하를 먹이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대하가 남자의 양기를 북돋아주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편 쌀쌀해지는 이맘때 몸이 차가우면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발 저림이나 어깨 결림, 요통, 소화 장애, 변비,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대하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 냉기로 인한 질병을 예방해준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풍부해 저혈압이나 빈혈 예방에도 좋으며, 무엇보다 기력을 향상해 지친 심신을 안정시킨다.
대하를 좋아하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다는 생각에 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새우의 타우린 성분이 혈압을 안정시키며 혈관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한다. 또한 칼륨과 칼슘이 풍부해 혈압을 조절해준다. 콜레스테롤은 부신피질 호르몬, 성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의 생성 과정에 도움을 주고 담즙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담즙은 지방질 음식을 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호르몬 기능과 두뇌 활동이 저하되고 피부가 까칠해진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 오히려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어떠한 영양 성분이든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달걀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g당 418mg인데 새우는 달걀에 비해 ⅓이 적은 296mg이다.

대하는 부추와 함께 섭취하면 양기를 보충하고 어혈을 풀어주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에 좋은 마늘을 함께 먹으면 피로의 의해 저하된 기초대사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원활하게 함으로써 노화를 예방한다. 아욱은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 C와 식이 섬유 함유량이 많아 영양적으로 보완 작용을 한다. 여성들이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데, 산후 조리 혹은 모유 수유를 할 때 아욱과 새우는 최고 궁합을 이룬다. 젖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몸이 붓는 것을 예방하고 장을 부드럽게 해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새우는 산후 비만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여 여성 건강에 특히 이로운 식품이다.

한의사 왕혜문 씨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약선 과정을 이수했다. 요리하는 한의사로 잘 알려진 그녀는 <참 쉬운 약선 요리> 책을 집필했으며, 올리브TV의 프로그램 ‘홈메이드쿡 : 밥상닥터’를 통해 전문적인 한방 지식과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Credit Info

왕혜문
포토그래퍼
최해성
에디터
양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