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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들기름이 살아 숨 쉬는 곳

<에쎈>이 찾은 착한 기름집

On November 13, 2013

한적한 역삼동 뒷골목, 작고 아담한 외관이 언뜻 보면 카페 같은 이곳은 국내산 참깨과 들깨를 볶아 고소한 향기 풀풀 풍기며 기름을 짜내는 도시형 기름집이다. 어릴 적 재래시장에서 봤던 기름집 모습을 현대적으로 옮겨 놓은 ‘쿠엔즈버킷’의 착한 참기름 짜는 이야기.

고소함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참기름과 들기름은 우리네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다. 고소한 향미 외에도 토코페롤, 세사몰린 등 산화방지 성분,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종전과는 다른 제조 방식으로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참기름 전문점 쿠엔즈버킷이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해 눈길을 끈다. 좋은 참깨와 들깨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식재료를 공부한 박정용 대표는 재래시장에서 참기름 짜는 법을 배우며 오랜 시간 공부하고 연구했다. 이곳은 참기름을 짤 때 기존의 270℃ 볶음 솥이 아닌 170℃ 미만의 온도에서도 볶음이 가능한 원적외선 볶음기를 사용해 곡물 표면이 타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위해 고소함과 약간의 탄 냄새를 나게 하려고 참깨를 270°C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열을 가하여 볶는데, 이럴 경우 ‘벤조피렌’이란 발암물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쿠엔즈버킷은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볶아 몸에 해로운 성분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또한 화학 성분이 없는 순수 자연원료로 이루어진 여과지를 통해 한 번 더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 것도 일반 참기름과 차별되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유해 성분이 걸러진 참기름과 들기름은 가라앉는 침전물이 순백색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특징. 또한 착유기 제조 전문업체인 독일 IBG사의 냉압착이 가능한 착유기로 70℃ 미만의 온도에서 생기름을 짜내는데, 이렇게 짠 기름은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깨 고유의 향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쿠엔즈버킷의 매장은 무척 작지만 그 안에 독특한 작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색다른 제조 방법을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반지하에 있는 작업 공간을 훤히 볼 수 있게 유리로 마감했다. 밖에서 안이 내려다보이는 작업장에서 참기름과 들기름을 만드는 미더운 모습에 동네 주민들은 기름을 사지 않을 때도 종종 들러 구경하고는 한다. 깨끗하고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까.

1. 참기름과 들기름을 125mL 유리병에 담아 모던한 검정색 박스로 포장한 세트.
2. 신선한 참기름과 들기름을 각각 250mL씩 담은 것으로 이곳의 대표 상품.
3. 참깨를 볶지 않고 착유기를 통해 짜낸 생참기름.

  • shop info
    영업시간 09:30~20:30(주말 10:30~18:00)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문의 02-538-0441

한적한 역삼동 뒷골목, 작고 아담한 외관이 언뜻 보면 카페 같은 이곳은 국내산 참깨과 들깨를 볶아 고소한 향기 풀풀 풍기며 기름을 짜내는 도시형 기름집이다. 어릴 적 재래시장에서 봤던 기름집 모습을 현대적으로 옮겨 놓은 ‘쿠엔즈버킷’의 착한 참기름 짜는 이야기.

Credit Info

촬영협조
쿠엔즈버킷(blog.naver.com/queensbucket)
포토그래퍼
정문기
에디터
이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