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EATURE MORE+

The World News

가장 동시대적 다도

전통 다도에 색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는 실험적 공간이 생겼다.

UpdatedOn November 26, 2018

/upload/arena/article/201811/thumb/40526-342735-sample.jpg

서울에는 지금도 수많은 카페가 생기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까지 골목마다 들어서는 중이다. 최근에는 차를 다루는 일명 ‘티 카페’도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공간에서부터 일본의 찻집을 모티브로 삼은 곳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티 카페’가 우리의 발길을 이끈다. 하지만 ‘차’를 문화적으로 전달하는 동시대적 공간은 접하기 힘들다. 이에 1990년대생의 젊은 티 아티스트 김담비는 조금 실험적인 공간을 고안해냈다. 

경복궁역 근처, 통의동에 ‘담비의 차실(Dambi’s Tearoom)’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차실을 열고 전통 다도 문화를 동시대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담비는 동양의 다도와 향도 문화를 수련하여 세계에 알리는 티 아티스트다. 담비의 차실에서 그녀는 매주 예약한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차와 향, 음악을 워크숍 형태로 소개하고 경험하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김담비가 추구하는 다도와 향도는 여느 전통 찻집이나 트렌디한 티 카페와는 결이 다르다. 전통적인 면을 고집하기보다 ‘우리 세대만의 차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전통적 재료만을 사용하기보다 아프리카산 수박, 유럽에서 온 미역과 야생 꽃 등 각국의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해 차를 내린다. 따뜻한 차뿐만 아니라 차가운 차를 권하기도 하고 파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이 돋보이는 티 칵테일을 만들어 나누기도 한다. 

티 세리머니가 진행되는 동안 담비의 차실은 엠비언트 음악으로 가득 차는데, 자연스레 차실 밖의 것들은 내려놓게 된다. 처음에는 실험적인 분위기가 낯설 수도 있지만, 곧 차분한 설명을 들으면서 차를 내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쌀쌀해지는 가을, 나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김담비의 세리머니에 동참해보자.
문의 @dambistearoom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이승환
PHOTOGRAPHY 이수강

2018년 11월호

MOST POPULAR

  • 1
    고수는 자유롭고
  • 2
    BODY ARMOR
  • 3
    모던 럭셔리의 재정의
  • 4
    LAZY SATURDAY
  • 5
    최초라 불리는 시계들

RELATED STORIES

  • FEATURE

    NFT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착취당하나

    NFT가 게이머를 ‘현질’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리라 기대했다. NFT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통용될 화폐이자, 빛이었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현재 출시된 NFT 게임들은 게이머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게임에 더 단단히 종속시킨다. NFT 게임이 공격적이고 착취적이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FEATURE

    축구판 뜨는 해

    ‘메날두 시대’가 저물고 있다. 슬퍼하지 말자. 이제는 21세기 태생의 뉴 히어로 시대가 시작된다. ‘메호대전’ 이후 축구계를 이끌 2000년대생 선수들이다.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신성들의 플레이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 FEATURE

    처음이라서요

    세상 모든 처음은 아름답다는 말을 연애에 대입해도 맞을까? 여덟 명의 청춘이 보내온 생애 가장 독특한 첫 만남에 대하여.

  • FEATURE

    왜 넷플릭스를 못 넘을까

    디즈니플러스 다음은 HBO맥스다. 국내 OTT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영화 시장의 공룡 기업들이 참전했고,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 공룡들도 OTT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이 넷플릭스를 위협하리라, 넘어서리란 예측이 많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들은 넷플릭스를 넘어서기는커녕 위협조차 되지 못했다. 왜일까.

  • FEATURE

    쿨하지 못해 미안해

    젠지들이 꼰대스러워질 때는 언제일까. 설문조사를 통해 행동 양상을 세 항목으로 분류했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펜싱 선수 오상욱

    오상욱의 펜싱은 상징적이며, 인상적이다.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은 마침표가 아닌 오상욱의 시작을 알리는 금빛 신호탄이다.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은 걸어온 길보다 훨씬 더 찬란할 게 분명하니까.

  • DESIGN

    A Design Dictionary

    가장 동시대적인 디자인을 논할 수 있는 10개의 키워드를 골랐다.

  • CAR

    반듯한 A4

    5세대 더 뉴 아우디 A4는 세단이 갖춰야 할 조건을 보여준다.

  • REPORTS

    기력이 다할 때까지

    올해 김명민은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였고, 가을에는 또 다른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그의 체력은 아직 짱짱하다.

  • FASHION

    Very Suitable

    ‘수트’라고 불리는 옷을 입은 남자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