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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That Excites!

한국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대중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혁신이 대중의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 중심에 한국닛산을 이끄는 젊은 대표이사 허성중이 있다. 그는 2005년 한국닛산, 인피니티 영업교육 담당으로 입사한 이래 꾸준히 닛산에 몸을 담고 있다. 그리고 12년 만인 2017년 한국닛산의 수장이 되었다. 그를 통해 한국닛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UpdatedOn July 20, 2018

Meet the CEO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를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사람으로부터 기업 혹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해 들음을 의미한다. <아레나>는 브랜드를 이해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기업 및 브랜드의 수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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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경쟁력이 낮은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닛산을 포함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어떤가?
한국 소비자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신뢰도는 크다. 닛산 해외 지사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일본 차를 경험하지 못한 것 같다.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모든 브랜드가 공정하게 경쟁한다면 일본 브랜드는 강력한 위치를 점유할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닛산에서 약 13년간 근무했고, 입사한 지 12년 만에 한국닛산의 대표가 됐다. 직원일 때와 대표가 되었을 때, 업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달라지더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막연하게 알고 있었고, 주워들은 게 다였다. 입사하면서 많이 배웠다. 해외 지사 근무도 오래 했고, 그때 닛산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많이 배웠다. 그러다 다시 한국 총책임자로 부임하면서 달라진 건, ‘닛산 브랜드가 정말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 사실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까’라는 고민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건, 내가 직원으로 있을 때부터 느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그걸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 물론 사장 생각과 직원의 그것은 괴리감이 있겠지만. 하하.

좋은 브랜드임을 알리기 위해선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재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잘되는 브랜드도 있고. 닛산은 어떤가?
바람이 분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그렇다. 쏠림 현상이 있다는 말이다. 브랜드는 사람과 유사한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브랜드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닛산 브랜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캐릭터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해도 또 도전하는 불굴의 캐릭터. 그 도전의 근간에는 좋은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자라는 게 깔려 있다. 닛산은 1등 브랜드가 아니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큰 규모이고,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다.

그걸 전달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예정인가?
우리는 이런 브랜드라고 텍스트로 전하는 것보다는 실천을 통해 전달하려 한다. 그래서 우리 자동차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만들고 싶다. 그게 마케팅 전략이다. 실례로 작년에 전기차인 리프를 오지에 가져가서 행사한 적이 있다. 단순하게 전기차로 오지까지 갈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 산골에서 자동차의 전기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렸다. 영화를 틀고, 전등을 밝히고, 팝콘을 튀겨 작은 영화관을 만들었던 거다.

단순히 주행만을 위한 전기 자동차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차임을 강조한 셈인가?
맞다. 기술이 있고, 그걸로 제품을 만들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도출된 행위였던 거다. 닛산이 만들어온 차들이 다 그런 방식의 마케팅을 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모든 브랜드가 요즘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그중에 닛산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속해온 85년여의 역사 속에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다. 우리의 마케팅은 이 도전 정신을 전달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엑스트레일 X-Trail
한국닛산이 2018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닛산 1등 SUV. 엑스트레일은 패스파인더와 무라노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닛산의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엑스트레일 X-Trail 한국닛산이 2018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닛산 1등 SUV. 엑스트레일은 패스파인더와 무라노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닛산의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엑스트레일 X-Trail 한국닛산이 2018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닛산 1등 SUV. 엑스트레일은 패스파인더와 무라노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닛산의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블레이드 글라이더 Blade Glider
끊임없이 도전하는 닛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오래전부터 연구해오고, 뉴 리프로 완성된 전기차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블레이드 글라이더 Blade Glider 끊임없이 도전하는 닛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오래전부터 연구해오고, 뉴 리프로 완성된 전기차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블레이드 글라이더 Blade Glider 끊임없이 도전하는 닛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오래전부터 연구해오고, 뉴 리프로 완성된 전기차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 전기차가 바로 ‘뉴 리프’다. 언제 출시하나?
올해 또는 내년 4월안에는 국내에 선보일 것이다. 사실 2014년에 처음으로 리프를 공개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지 않았다. 닛산이 너무 빨랐던 거다.

전기차라는 특징 말고 뉴 리프만의 매력이 있는가?
닛산은 과거부터 리프를 선보이고 판매했지만, 소비자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리프의 장점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다. 뉴 리프는 작년 10월 세계 무대에 출시되면서 해외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브랜드 입장에서 말하자면, 뉴 리프는 닛산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그대로 제시하는 현존하는 미래형 차가 아닐까 싶다. 친환경적 파워 트레인을 장착했고, 안전하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주는 많은 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전기차라고 하면 아직은 뭔가 부족해 보이는, 시험 단계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 거실에 있는 듯 운전자가 하고 싶은 걸 가능하게 하는 집약체다. 이것이 닛산의 모든 프로덕트를 아우르는 큰 특색이다. 여기에 주행의 즐거움 또한 있다. 전기차 하면 골프장 카트나 작은 차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뉴 리프는 스포츠카의 느낌이 난다. 밟으면 바로 반응이 있고, 하부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안정적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화석 연료 자동차에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를 위해 만들어진 차라는 점이다. 플랫폼 자체가 전기차를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

그럼에도 닛산의 주력 모델은 무엇인가?
현재는 세단 모델인 알티마다. 지금까지 이 모델로 성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엑스트레일과 뉴 리프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닛산의 새로운 도약이 펼쳐질 것 같은데.
닛산이 한국에 자리한 지 10년이 됐다. 지금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게 한국닛산의 목표다. 2018년 내에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린 엑스트레일을 선보이고, 3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리프를 들여옴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닛산의 가치를 더 강화하려 한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꾸준히 신 모델을 출시하고, 질을 향상시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올해 부산모터쇼에도 참가했고, 엑스트레일도 선보였다.
블레이드 글라이더라는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이건 닛산 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모터쇼의 근본 취지는, 현재 차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차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이 브랜드가 어떤 방향성을 견지하며 나아가고 있구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글라이더는 그런 의미에서 닛산 전기차의 비전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특유의 슬로건이 있다. 닛산은 무엇인가?
‘Innovation That Excites’! 우리는 이걸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혁신이라 이야기한다.
앞서 말했던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내고, 그 혁신을 통해 단순한 새로움의 창조가 아닌 삶의 풍요를 이루어내고자 한다. 이에 맞추어 한국닛산의 대표로서 생각하는 닛산이 왜 재미있을까에 대한 고찰이다. 자동차 브랜드를 경험하게 되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자동차이기에 거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기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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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주영
PHOTOGRAPHY 오태진

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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