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ARTICLE

ARTICLE

입시 전문가가 전하는 입시준비의 모든 것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공부 좀 한다는 자만심도 버리자. 학교별로 존재하는 미세한 차이점을 파악해 학교별 합격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심정엽 센터장에게 들었다.

On April 21, 2024

3 / 10
/upload/woman/article/202404/thumb/55924-534965-sample.jpg

 

“이런 태도가 실패를 부른다”

 “이런 태도가 실패를 부른다” 

과학고·영재교 입시 전문가 심정엽 센터장

Q 입학 준비에서 과학고와 영재교의 차이점은 어떤 걸까요?
선발 방식 자체가 다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느냐 아니냐입니다. 법의 적용을 받는 과학고에서는 지필 평가를 실시할 수 없어요. 대신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긴 기재 내용과 학생의 탐구 활동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면담을 실시합니다. 그 면담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구술 능력도 필요한데,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자신이 진행한 활동들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구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반면에 영재교는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2단계에서 영재성 검사, 문제 해결력 검사 등과 3단계 캠프 활동 중에 지필 평가를 실시합니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학습과 서술 능력이 필요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파악해 해결하는 능력, 답안을 서술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Q 입학 전에 수학과 과학의 선행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맞나요?
두 학교의 교과과정이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기 때문에 입학 후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선행 학습이 항상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과정에 대한 확장과 심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과학고·영재교 입시는 객관식의 절대평가가 아닌 단답형, 서술형의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좀 더 깊게 그리고 넓게 알고 있는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력이 깊다고 해서 문제를 잘 해결할까요? 사고력을 문제 해결력으로 이어주는 지식, 학습이 바탕이 돼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자르는 도구가 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기톱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톱을 선택하든 그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나무를 베면서 다칠 수도 있겠죠. 정확하게 하지 않고 빨리만 간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진도에서는 빠름보다 정확성, 완벽함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입시에서 실패를 많이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뭘까요?
첫째, 학생 자신의 자만심입니다. 흔히 머리 회전이 잘된다는 학생들이 탈락하는 경우입니다. 정확히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실수라고 치부하며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는 ‘머리만 좋은 학생’이 돼서는 안 됩니다. 둘째, 잘못된 학교 선택입니다. 최근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5개 영재교가 공동 문제 출제를 진행하면서 2차 지필 평가에 대한 학교 선택 고민이 조금 줄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학생의 능력에 대한 판단과 학교의 학생 선발 성향을 잘 살펴보고 고려해야 합니다. 광역 단위 모집인 과학고와는 달리 전국 단위 모집인 영재교는 어느 학교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입시 준비의 적기는 언제인가요?
대체로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등 수학과 과학과 관련된 대회 등을 준비하고 거기에 이어 입시를 준비합니다. 즉 늦어도 초등학교 6학년 또는 중학교 1학년 때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뒤늦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학생도 있고 합격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강한 의지로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해 합격하는 학생들을 보면 입시를 목전에 둔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 늦어도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입시 팁은요?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를 선택한 후에 입학 전형을 잘 살펴보고 기출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학생 선발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수학, 과학만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파악하고 시기에 맞춰 준비해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짜 정보를 거를 수 있어야 해요. 요즘 학부모나 학생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는데, 입학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알고 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잘못된 정보로 입시 준비가 잘못된다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겠죠.

Q 어떤 학생이 합격률이 높은지 지금까지의 사례에 비춰 예측이 가능할까요?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수학 또는 과학에 선천적으로 영재성을 가진 학생입니다. 학생들끼리 이야기하는 ‘넘사벽’인 학생이죠. 그냥 보기엔 공부를 대충 하는 것 같지만 평가해보면 막힘없이 대답합니다. 이런 학생은 ‘자만심’만 없다면 무리 없이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넘사벽의 학생들은 소수예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학생이 더 많습니다. 이런 학생은 우선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습니다. 진학을 준비하면서 지치지 않을 동기부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심과 흥미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심정섭 센터장
18년 동안 인천과 서울 목동에서 특목고 입시 지도를 해온 전문가. 현재 입시 전문 학원 ‘미래탐구’ 목동 영재교·과학고 입시센터장.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유정임·백재훈(교육 전문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뷰이 제공
2024년 04월호

2024년 04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유정임·백재훈(교육 전문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