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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모발, 두피 그리고 틈새 자외선 차단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듯 더 강렬해지는 봄철 자외선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자외선은 기미, 색소침착, 노화, 심지어 피부암의 원인이 되므로 차단함으로써 피부를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햇볕을 쬐야 생기는 비타민 D 또한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다. 자외선, 무조건 차단해야 할까? 우리 피부에 독이 되는 자외선은 똑똑하게 차단하고,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 D는 건강하게 흡수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때다.

On March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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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과 모발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봄철, 야외 활동을 앞두고 얼굴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도 귀나 목, 손등, 입술, 모발의 자외선 차단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자외선에 가장 취약한 부위는 바로 입술. 입술의 피부 조직은 표피층이 얇고 민감할 뿐만 아니라 항상 노출돼 있는데, 다른 피부 부위와 달리 멜라닌이나 피지선이 없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화상을 입거나 피부 조직이 손상된다.

하지만 뜨거운 여름날 바깥 활동을 했다고 입술 피부가 화상을 입거나 자극받았다고 느낀 적은 드물 것이다. 이는 입술 피부의 재생 속도가 얼굴 피부의 재생 속도보다 빨라 자신의 입술이 손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이런 자각 없는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입술의 탄력이 감소하고 주름은 깊어져 입술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실제로 피부암 의 4%가 입술 아래 부위에서 발병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심지어 입 주위가 헐고 뾰루지가 생기는 것을 시작으로 종양이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은 부위도 입술이라고. 여성의 경우, 다양한 색소가 함유된 립글로스 사용이 입술 피부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점도 놀랍다. 미국 베일러대학교 연구팀은 반짝거리는 립글로스나 립밤을 지속해 사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립글로스와 립밤을 꾸준히 바른 사람들의 입술 건강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립글로스와 립밤의 반짝거리는 성분이 오히려 자외선을 끌어당기고 입술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라고. 결국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의해 파괴된 DNA가 변이 세포를 남겨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외선으로부터 입술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은 뭘까? SPF 15 이상의 립밤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 특히 자외선의 파장이 강해지는 봄과 여름철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입술 보호제와 립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밖에도 입술 못지않게 자외선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부위가 또 있다. 신체의 가장 높은 곳에서 뜨거운 자외선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모발과 두피.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은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지는데, 이때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머리카락은 푸석거리고 윤기까지 잃게 된다. 강한 햇볕은 머리카락의 단백질과 멜라닌색소를 파괴하므로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고 색이 변하는 원인이 되는 것. UVA나 가시광선은 화학결합을 파괴할 정도는 아니어서 모발에 손상을 주지 않으나 UVB는 모발 단백질에 흡수돼 모발을 손상시킨다. 모자나 두건, 양산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지키는 방법이다.

 입술 피부가 자외선에 더 취약한 이유 

1 각질층이 다른 부위보다 매우 얇다.
2 멜라닌세포, 멜라닌이 적어 일광화상을 쉽게 입는다.
3 피지선이 거의 없어 다른 부위보다 수분 소실이 많다.
4 자외선 차단을 돕는 PABA 유도체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더 잘 생긴다.
5 다른 부위보다 노화, 피부암이 더 잘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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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필립비 터멀 프로텍션 스프레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 본연의 컬러를 보호하고, pH5~6 미산성으로 모발의 건조함과 손상을 방어해주는 모발과 두피 전용 선 스프레이. 외출 전 모발에 뿌려 사용한다. 125ml 6만8천원.

브리티시엠 아나토 헤어 오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채취한 아나토 오일과 유기농 호박씨 오일이 모발에 얇은 코팅을 형성해 자외선과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준다. 140ml 5만8천원.

멘소래담 소프트립스 바닐라 립밤 SPF20 부드러운 바닐라 향을 담은 얇은 스틱 타입의 립밤. 자외선 차단 SPF 20 기능을 갖춰 자외선에 취약한 입술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2g 4천3백원.

바비 브라운 립밤 SPF15 영양이 풍부한 식물 성분과 추출물이 함유된 촉촉한 립밤. 입술을 매끈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는 동시에 햇볕으로부터 입술 피부를 보호해준다. 15g 4만6천원.

폴라초이스 선 립밤 SPF 50+ 보습 기능의 식물성 오일과 카카오씨버터 성분이 입술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가꿔주며, 일상에서 노출되는 자외선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4.4g 1만9천원.

 바르는 것만큼 클렌징도 중요한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클렌징이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지용성으로 물만으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유분을 제거할 수 있는 오일이나 크림, 자외선 차단제 전용 클렌징으로 1차 세안을 한 뒤, 클렌징 폼으로 2중 세안을 해 마무리하는 것이 피부 위 자외선 차단제를 말끔하게 세정하는 방법이다.

Q 물로만 세수할 때 자외선 차단제는 왜 잘 안 지워질까?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 있는 오일 성분 때문.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랐을 때 장시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핵심 성분의 입자에 오일막을 입히는데, 이 오일 성분으로 인해 물만으론 잘 씻기지 않는다.

Q 자외선 차단제를 잘 씻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노폐물과 유분 성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피부 염증 등 트러블을 유발한다. 즉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날에는 2중 세안을 통해 말끔하게 닦아내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위찬우 유앤미클리닉 청담점 원장
참고도서
<자외선이 당신을 늙게 한다>(책과 나무)
참고자료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12)
2024년 03월호

2024년 03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위찬우 유앤미클리닉 청담점 원장
참고도서
<자외선이 당신을 늙게 한다>(책과 나무)
참고자료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