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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문 유튜브 '반값 보험료 만들기' 운영자의 보험 리모델링 전략

결국 최고의 공부는 실전이다. 보험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장명훈 씨에게 리모델링을 직접 의뢰해봤다.

On August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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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유튜버 장명훈

보험 유튜버 장명훈

<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저자이자 보험 전문 유튜브 ‘반값 보험료 만들기’ 운영.

 사례-중병 두려움 가진 40대 여성 상담기 

서울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자동차보험과 연금보험을 제외하고 7개의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모두 암보험이거나 암보험금을 포함하고 있는 보험상품이었다. A씨가 가입한 보험 가운데 3개는 2000년대 중반 어머니가 상담사를 통해 가입해둔 보험이었다. 1세대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과 우체국에서 가입한 암보험, DB생명보험에서 가입한 암과 주요질병 진단 보험 등이다. 모두 20년 납에 비갱신형이었기에 3~4년 뒤 만기납입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에 AIA생명에서 만기 환급형으로 암보험을 5년마다 갱신형으로 가입했고 이후 10여 년 동안 추가로 보험을 들지 않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건강이 예전 같지 않고 병원 가는 일이 잦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심리가 불안해졌다. 이러다 암 같은 큰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도 커졌다. 아는 후배가 보험전문가를 알고 있다며 만남을 주선해줬고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나서 ABL생명, 메리츠화재, 흥국생명 갱신형 암보험 3개를 추가로 가입했다. 종합해보면 A씨는 암보험을 다수 가입했기에 암 진단 시 보험금으로만 1억 6,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매달 3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도 자리 잡고 있어 이참에 리모델링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실손보험 있다면 무리하게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유지’가 관건 

장 씨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험 소비자들은 실손의료보험의 장점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잘되어 있어 실손의료보험만 가입하면 암은 물론 웬만한 중병에도 치료비 대부분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암보험은 왜 따로 가입해야 할까? 암 같은 중병에 걸리면 입원 및 치료기간에 경제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졸중, 심근경색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3대 질병은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치료비를 보장받더라도 별도로 2차 치료비, 생활비, 간병비 등등의 비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장씨가 설명하는 이상적인 보험 가입 구조는 실손의료보험과 3대 질병 보험을 가입하고 자녀 유무에 따라 사망보험을 추가하는 2+1이다. 자녀가 있다면 본인 사망 시 자녀의 생활고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사망보험을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 다만 상담을 의뢰한 A씨는 미혼이기에 실손의료보험과 3대 질병 보험만 가입해도 충분했다.

 갱신보험료의 함정 

A씨는 어떤 보험을 해지해야 할까? 당장 2021년에 가입한 암보험 3개가 갱신형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갱신형 보험은 당장은 적은 보험료를 내지만 만기 연장 시마다 보험료가 크게 오른다. 정작 암에 많이 걸리는 나이에 접어들면 크게 오른 보험료가 부담돼 유지하지 못하고 해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09년에 가입한 보험에도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비갱신형 만기 환급형 상품인 줄 알았는데 암진단비 특약이 5년마다 갱신형으로 설정되어 있었던 것. 보험상품은 비갱신형인데 특약을 갱신형으로 가입했기에 80세까지 5년마다 계속 오르는 보험금을 부담하는 구조였다.

결국 보험은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 장씨의 지론이다. 아무리 좋은 보험을 들어도 유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의외로 보험 유지율이 낮다. 결국 중간에 해지하면 보험사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다. A씨는 암보험에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포함해 비갱신형으로 보험을 다시 구성할 것을 조언받았다. 소득이 받쳐준다면 후유장애 특약도 넣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받았다. 큰 사고를 당해 장애를 겪으면 사실상 평생 경제활동에 타격을 입는데 후유장애 특약이 소득감소를 대비해준다는 것. 경증 치매도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아 효용이 좋다고 한다. 특히 상해후유장애 특약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워낙 싸기에 보장금액을 비교적 높게 설정해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질병후유장애 특약 2,000만원과 상해후유장애 특약 1억원을 추가하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GA 통해 비교견적 시도해보자,
 순수 보장형보다 무이자환급형 추천 

장씨는 GA(독립보험대리점)를 통한 비교견적을 추천했다. GA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판매하는 보험전문 매장이다. 의뢰 시 무작정 보험을 추천해달라고 하지 말고 “암 진단 시 2,000만원, 뇌졸중과 심근경색 시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 견적을 내주세요”라고 보장금액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요청해야 한다. 장 씨는 3군데 이상 비교해보고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보험협회와 금융감독원에서 보험상품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몰 ‘보험다모아’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가입의 경우 후유장애특약 같은 맞춤 설계형 특약 가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장 씨의 설명이다.

GA에 무이자환급형으로 견적을 의뢰하는 것도 좋다. 무이자환급형은 해지 시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상품인데 매달 내는 보험료가 순수 보장형보다 20~30%나 더 저렴하다. 무이자환급형은 다른 말로 미지급형이라고도 한다.

장 씨는 보험료는 저축이 아니라 지출이니 지출을 최소화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남는 돈으로 재테크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만기 환급형보다는 순수 보장형이나 무이자환급형으로 가입해야 보험료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경제부 기자)
사진
김동완,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08월호

2023년 08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경제부 기자)
사진
김동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