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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전문의가 말한다

갑상선암은 여전히 여성에서 발병률 1·2위를 다투는 암종이며,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립암센터 이비인후과 석준걸 전문의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이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On December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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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가 됐다 해도 낙심하지 말 것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을 하다가 초음파에서 우연히 관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갑상선암이 진행된 경우, 즉 크기가 2~3cm 이상이 되거나 목 주변의 임파선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목 전면 또는 측면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입니다. 만약 진행된 암조직이 갑상선의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주변의 구조물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기능적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나 음식을 삼킬 때의 사레 들림 또는 이물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이 쉽게 전이되는 부위는 어디인가요?
갑상선암도 그 종류에 따라 먼저 전이되는 부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다만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갑상선 유두암으로 말씀드린다면, 가장 쉽게 전이되는 부위는 갑상선 주위에 있는 림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이됐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전이가 확인되면 그 위치와 범위에 따라 수술만으로도 마무리가 되는지, 또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와 같은 추가 치료를 해야 하는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방침을 수립합니다. 전이됐다고 해도 낙심하지 말고, 의료진이 제안하는 치료 방침을 잘 따라간다면 치료 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되나요?
추가 검사가 필요 없는 결절이 있는 반면 면밀하게 변화 양상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일률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사선이 갑상선암의 위험 인자라는 것을 먼저 제시해야 CT 촬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가능할 듯합니다. 가능하면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얼굴, 목 쪽 CT 촬영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때가 아니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갑상선 수질암은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확인 및 치료 방침 수립이 갑상선암 예방에 중요합니다.

수술 흉터를 걱정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발전했고, 겨드랑이로부터 접근해 제거하거나, 여성의 유륜에서 접근하는 방식, 귀 뒤쪽의 헤어라인에서 갑상선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입술 안쪽으로 해서, 아예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수술 방식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로봇·내시경 수술이 모두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며 고비용이라는 측면과 의료진의 경험이 상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갑상선으로부터 먼 곳에서 수술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만큼 넓은 부위가 영향을 받으며 수술 후 합병증 역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갑상선 초음파 및 검진은 언제부터, 얼마 간격으로, 언제까지 하는 게 좋나요?
갑상선 초음파 검진에 대한 주기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또한 언제부터, 언제까지라는 특정한 시점도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갑상선 검진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주제입니다. 갑상선암은 진행된 상태라 하더라도 많은 경우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무용론이 있는 반면, 진료실에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해 치료받았으면 더 좋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었을 것 같은 환자의 사례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렇듯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의 이점은 다분히 다수를 대상으로 한 통계적 수치에 기반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여도 조기 검진으로 치료에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소수의 환자도 있습니다.

다른 여성암에 걸렸던 사람이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나요?
갑상선암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다른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암종 중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된 것은 신장암과 여성의 유방암, 남성의 전립선암 등이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암 수술 후 진행되기도 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관련 있는 암종은 백혈병, 위암, 침샘암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갑상선암이 주로 여성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유방암이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겠는데요, 2017년에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둘 중 어느 하나가 진단되면 다른 하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발병이 높아지는 것이 보고된 적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호르몬과 관련된 신체 부위라는 점, 방사선 노출 및 비만과 같은 동일한 위험 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 중 일부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위의 암종들은 해당 암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다른 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걸릴 확률을 높인다’라기보다는 여러 암종이 공통된 위험 인자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걸릴 확률이 높게 보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통계적으로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더 많이 갑상선암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이 주요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생리가 시작된 나이, 임신 횟수, 출산이나 유산, 난소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피임제 복용 같은 여러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요인이 모두 갑상선암 발병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이비인후과 석준걸 전문의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이예지,곽희원(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12월호

2022년 12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이예지,곽희원(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