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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전쟁

어디까지 사봤니?

어디에 있든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 ‘엄지족’의 쇼핑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된다.

On April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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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크고 작은 제한이 생기면서 많은 이가 눈길을 돌린 소비 창구는 다름 아닌 ‘쇼핑’. 비대면이 일상화됨에 따라 온라인쇼핑 플랫폼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가 하면, 후기 전쟁, 대리 구매까지 성행하는 상황이다. ‘이것까지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군도 믿고 살 수 있는 요즘.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소비자의 지갑을 자극하는 마케팅도 이어지니 ‘쇼핑 전쟁’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앱부터 직구까지… 쇼핑 열기

모바일쇼핑이 전례 없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온라인쇼핑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이 사상 처음 70%를 돌파한 것. 통계청이 지난 3월 5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 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9.2% 늘어난 10조 6,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온라인쇼핑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단연 배달 서비스. 한 끼 식사를 비롯해 술집 대신 집에서 술을 즐기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는 것은 물론 집 앞 편의점 상품까지 배달로 주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 음식 구매가 전년 대비 78.6% 증가했다. 음식료품, 생활용품 등 주로 마트에서 구매해온 제품군 역시 코로나19로 각각 48.3%, 44.1% 증가했다.

하늘길이 막히다 보니 해외에서 구매했을 때 저렴하고 합리적인 제품도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이용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 한정판 의류나 명품에 관심을 두는 젊은 소비층까지 가세해 직구 시장의 성장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의 눈부신 성장에 발맞춰 기업들도 플랫폼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더 빠른 배송,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선한 제품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방송으로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기도.
 

‘당근마켓’ 명품까지 사고판다

온라인 중고 거래의 선입견을 깬 ‘당근마켓’. 소위 ‘당근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당근마켓을 향한 관심과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15년 7월 경기도 판교에서 시작해 2018년 1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당근마켓.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1년 새 이용자가 3배가량 늘어났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월평균 24회, 하루 20분씩 사용했고,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횟수는 2,000만 번을 넘었다.

당근마켓의 성공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당근마켓은 전국 6,577개 지역에서 동네 주민들을 연결해 중고 거래를 비롯해 각종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출발하면서 기존 중고 거래 사이트와 차별점을 뒀다. 거주 지역 GPS 인증을 받아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이웃 간의 중고 거래를 중개하고 소통의 장을 제공하면서 지역 기반 서비스로 입지를 다져온 것.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기능하면서 이용자를 늘린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사이트의 문제로 꼽혔던 사기, 불신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 ‘동네생활’ ‘우리동네질문’ ‘우리동네분실센터’ 등 당근마켓 내 게시판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맛집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동네 주민 간의 신뢰를 쌓아가는 효과를 내기도.

이용자 연령대도 다양하다. 맘 카페를 통해 확산한 초기의 당근마켓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이용하는 중고 마켓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벗어던진 ‘인간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 덕분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물건을 팔아 수익을 얻으려는 이들과 ‘새것 대신 헌것’을 찾는 이들이 느는 사회적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에는 경제적 상황으로 물건을 팔게 됐다는 설명과 함께 판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올린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당근마켓에 게재되는 중고 물품은 다양하다. 가전, 가구, 식품 등 기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됐던 물품부터 잔심부름까지. 최근 당근마켓에는 줄 서기 대행, 바퀴벌레 잡기 대행 등 마켓 취지와 별개로 심부름을 부탁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명품 중고 거래. 이와 관련해 ‘청담동 당근마켓’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당근마켓 청담동, 압구정동 지역 게시판에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 물품이 수십 건 게재된 상황. 400만원대에 달하는 C사 가방을 비롯해 60만원대 D사 지갑 등 명품 중고 거래 제품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특히 1,300만원에 H사 가방을 내놓은 이용자가 있기도.
 

온라인쇼핑, 이용하시죠?

2021년 3월 2일부터 3월 15일까지 우먼센스 독자 306명에게 물었습니다.


1 온라인 쇼핑 이용하시나요?
YES 98.3%, NO 1.7%

2 주로 어떤 물품을 구매할 때 이용하나요?
41.7% 생활용품
35% 식재료
11.7% 의류
8.3% 잡화
3.3% 기타 (건강기능식품)

3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쇼핑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73.3% 애플리케이션(앱)
18.3% 포털 사이트
5% SNS
3.4% 기타 (그립 등 라이브 커머스)

4 온라인쇼핑의 장점을 꼽자면?
41.3% 편리하다
20.6% 제품이 다양하다
22.2% 저렴하다
14.3% 후기를 즉시 볼 수 있다
1.6% 기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5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 빈도가 늘었나요?
78.3% 늘었다
20% 똑같다
1.7% 줄었다

6 앞으로도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
YES 98.3%, NO 1.7%

CREDIT INFO

취재
김연주, 한다원(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04월호

2021년 04월호

취재
김연주, 한다원(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