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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잘 쓰고 잘 버리는 법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 올려진 화장대, 파우치도 한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 화장품 잘 쓰고 잘 버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On January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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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고 사용한 화장품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유효 성분의 효능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보관 장소와 관리가 잘못되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데일리 화장품이라면 개봉 후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량의 샘플은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것도 있고, 유효기간도 짧아 샘플을 쓰고 피부 트러블을 겪는 경우도 많다. 또 한두 차례 사용하고 그대로 방치했다가 내용물이 변질되는 경우도 마찬가지.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여름에 쓰고 남은 자외선차단제를 돌아오는 여름에 다시 사용하는 것.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외선 차단력이 떨어지므로 피부에 발라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화장품 보관 장소도 중요한데, 보디크림이나 세안 후 사용하는 스킨케어 종류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오염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욕실에 두고 사용하면 권장 사용 기한보다 더 빨리 변질될 수 있다. 클렌징 오일은 화장실에 보관하는 대표적인 화장품으로 만약 내용물의 유·수분이 분리돼 나온다면 변질된 것이므로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아까워서 변질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잘못 보관해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 피부과 전문의 조애경 원장의 답변은 조금 의외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라도 건강한 피부라면 큰 트러블 없이 괜찮을 수 있다는 것.

단, 민감한 피부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피부라면 가려움증, 홍조, 따끔거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 내용물의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방법. 변질된 제품은 부유물이 생기거나, 유분과 수분이 분리되고 변색이 나타나 육안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만약 변질된 제품을 발랐다면 바로 세안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씻어내고, 홍조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화장품 유통기한 확인법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화장품은 일정 기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즉 방부제를 넣어 미생물의 번식을 막는 것.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3년 정도이지만 제조사마다 개봉 후 6~36개월의 사용 기한을 명시, 가급적 1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화학 성분이 변질돼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되고 방부제가 들어간 화장품이라도 장시간 외부에 노출 시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즉 일반적인 화장품 유통기한은 개봉 전에는 일부 기능성 화장품을 제외하고 30개월 정도로 보며, 개봉한 뒤의 사용 기한은 기초 화장품은 12개월, 눈을 제외한 색조 제품은 18개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섀도 등 눈 주변에 사용하는 제품은 6개월 정도로 짧다. 유럽 공동 연합체는 개봉 후 사용 기한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스코르빈산이나 효소, 토코페롤, 레티놀 등 변질되기 쉬운 성분이 0.5% 이상 함유된 제품만 반드시 사용 기한을 표시하도록 돼 있다.

제조 일자 표시는 MFD, PROD, EXP, BBE, 6M 등이 있는데, MFD는 제조한 달, PROD는 제조 일자, EXP는 유통기한 만료일, BBE는 사용 권장 기한, 6M은 개봉 후 사용 기간 6개월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MFD01.22.20’은 ‘2020년 1월 22일’ 제조했다는 뜻이다. 유통기한은 제품 용기에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각 제품의 유효 성분에 따라 다른 유통기한과 개봉 후 사용 기한이 기록돼 있으니 제품 개봉 전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개봉 날짜를 제품에 표시해놓는 것도 화장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올바른 화장품 사용과 보관법

화장품을 오염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덜어 쓰는 스패출러와 손의 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직접 닿거나 툴을 사용하는 화장품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높기 때문. 특히 브러시, 퍼프, 스펀지 등 각종 메이크업 도구는 화장품의 유분과 피지에 오염돼 공기 접촉으로 산화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또 손으로 덜어 쓰는 크림 종류도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오염될 염려가 있고, 립스틱이나 스틱 타입 제품은 피부에 직접 닿으면서 피지와 노폐물, 피부 표면의 세균이 묻어 오염되는 것. 오염된 화장품이나 툴을 사용하면 피부에 균을 추가적으로 바르는 것과 같으므로 화장 도구의 위생 상태에도 신경 써야 한다. 립밤이나 립스틱은 가급적 브러시를 사용해 바르고 브러시는 자주 세척해야 한다. 만일 브러시 대신 바로 입술에 대고 바른다면 주기적으로 표면을 닦아내거나 오염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표면을 잘라내도록 한다.

화장품은 습한 곳, 자외선과 상극이므로 되도록 그늘진 곳이나 온도 일정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장품의 종류에 따라 보관법도 조금씩 다른데, 유분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보통 실온에 보관하도록 표기돼 있다. 특히 오일 성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이나 오일 제품은 굳기 쉽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지 않는다. 단, 천연 화장품이나 시트 마스크, 젤 타입 크림, 유분 함유량이 적은 수딩 토너 등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섀도, 립스틱, 마스카라 등 색조 메이크업과 오일 제품은 자외선과 열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화장대 서랍과 같이 서늘한 곳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은 열이나 온도, 습도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하므로 어두운 곳이나 서늘한 곳에 두고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 내부나 책상 컴퓨터 옆, 창가 등에도 가능하면 화장품을 두지 않도록 한다. 열이 나는 곳이므로 열에 의한 변질 위험이 높기 때문. 화장대가 창가에 있다면 비타민 함유 제품은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에는 절대 두지 말고, 욕실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 물을 쓰는 곳에서 가급적이면 거리를 둔 위치에 보관하는 것이 올바른 화장품 보관법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활용법

  • 유통기한 지난 샘플 로션&에센스

    건조하고 갈라진 발뒤꿈치 관리
    피부가 평소 건조한 편이라 발뒤꿈치가 자주 갈라진다면 억지로 각질을 벗겨내면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먼저 미온수에 발을 담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팀 타월로 각질 제거를 위해 클렌징을 한다. 깨끗이 씻은 발의 물기를 닦고 유통기한이 지난 샘플 로션이나 에센스에 보디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섞은 다음 굳은살이 있는 뒤꿈치 부위에 부드럽게 발라 스며들게 하면 갈라지고 건조한 부분이 개선된다.

  • 유통기한 지난 데이 크림, 나이트 크림, 아이 크림

    건조한 손 피부 케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능성 화장품에 우유와 밀가루를 조금 섞어 팩처럼 만든 뒤 한 손씩 고르게 바르고 랩을 씌워두었다가 닦아내면 건조했던 손이 보송보송해지고 피부 톤도 환해진다. 팔꿈치나 무릎이 건조하거나 피부 톤이 칙칙해졌을 때도 사용하면 좋다.

  • 유통기한 지난 향수

    디퓨저로 활용
    유통기한이 지나고 오래된 향수는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이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에 바르지 말고 스프레이나 디퓨저로 활용해보자. 시간이 지나면서 끈적거린다면 변질된 것이므로 버리는 것이 좋다. 오래되어 향이 약해진 향수는 소독용 에탄올을 섞어 디퓨저로 사용한다.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버리는 방법

1 토너 등 액체류
남은 내용물은 신문지에 부어 흡수시킨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용기는 재질에 따라 분리 배출한다.

2 로션·크림류
로션이나 크림의 오일 성분은 가죽 제품의 묵은 때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남은 크림은 가죽 제품을 닦을 때 활용하고 용기는 휴지로 깨끗하게 닦은 뒤 분리 배출한다.

3 블러셔·아이섀도 등 색조류
내용물을 용기에서 모두 긁어내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용기는 분리 배출한다.

4 립스틱
냉동실에 한두 시간 넣어둔 뒤 내용물을 잡아당기면 케이스와 분리된다. 립스틱은 일반 쓰레기로, 용기는 분리 배출한다.

5 아이라이너·마스카라
용기 속에 클렌징 워터를 넣어 흔든 뒤 면봉으로 내용물을 닦아내고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20년 01월호

2020년 01월호

에디터
송정은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