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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n May 30, 2019 0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속 달달하고 낭만적인 항구 도시 시애틀. 이제는 IT 인재들이 모여 있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허브가 되고 있다. 여전히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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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 지사가 시애틀에 있다. 약 5만 명 넘는 테크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 시애틀이라는 뜻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 지사가 시애틀에 있다. 약 5만 명 넘는 테크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 시애틀이라는 뜻이다.


시애틀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통계를 접했다. 매일 75명이 시애틀로 이주하고 있고 매주 1,000여 명의 사람이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는 소식. 시애틀 터줏대감 아마존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테크 기업 지사들이 이곳 시애틀에서 저마다 전략적 확장을 꾀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이다.

시애틀 최대 고용주로 군림하는 아마존이 다운타운 본사 외에 시애틀 동쪽 벨뷰에 추가로 대대적인 오피스 공간을 찾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 지역에 추가 캠퍼스 확장을 준비 중이며, 구글도 2,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으로 새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애플 역시 2022년까지 1,00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며, 현재 시애틀 지역에서 2,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페이스북은 사우스레이크 유니온 지역에 4개의 빌딩을 추가로 빌려 사무실을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시애틀에 세계적인 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치열한 경쟁과 때론 공생 관계로 둥지를 틀며 확장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애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고향으로 시작한 시애틀의 두 거대 기업이 보유한 5만 명이 넘는 테크 인재들 덕분이다. 이 두 기업에서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테크 프로젝트를 경험한 엔지니어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무실이 시애틀과 인근 벨뷰, 레드먼드 등 가까운 지역에 모여 일종의 테크 산업 생태계가 갖춰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시애틀은 글로벌 테크 기업의 허브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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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 지사가 시애틀에 있다. 약 5만 명 넘는 테크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 시애틀이라는 뜻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 지사가 시애틀에 있다. 약 5만 명 넘는 테크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 시애틀이라는 뜻이다.


아마존은 공격적이고 자율적이며 자기 주도적인 인재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 업무 장소에 상관없이 자기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여름이면 슬리퍼에 반바지, 반려견까지 함께 데리고 나와 사내 카페나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아마존 직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테크 업무 특성상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환경 때문인지 회식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애틀 지역 명문 대학인 워싱턴 주립대에 엄청난 자금과 강좌 지원 등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주립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대학 평가에서 10위를 차지했으며 테크 기업 인재들의 주 배출 학과인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은 매년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에 워싱턴 주립대 출신이 자연스레 파워 그룹으로 성장해 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 명문 학교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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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내 카페에서는 반바지 차림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일하는 직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마존 사내 카페에서는 반바지 차림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일하는 직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로 시애틀 한인 사회에서도 자녀들의 워싱턴 주립대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입학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최근 들어 이런 기업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한국인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필자 주변에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데 모두 자기 분야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철저하게 실력으로 평가받고 업무 수행 능력에 따라 차등 승진하는, 한국과 사뭇 다른 마인드가 긍정적 경쟁을 유발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이들 기업을 목표로 지원하는 인재가 많아 시애틀에 있는 각 테크 기업들이 매년 한국에서 직접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리쿠르팅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하니 머지않아 시애틀은 한인 IT 인재들의 다양한 활약상을 접하는 최전선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소식을 더하자면 시애틀에는 한인 IT 전문인 모임이 있다. 이름하여 ‘창의와 발명(창발)’. 페이스북 계정 회원 수로 5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시애틀 한인 IT업계 종사자들의 활발한 네트워킹으로 이어지는 모임이다. 시애틀 IT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하니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쓴이 진성한 (@samssmile_photography)

글쓴이 진성한 (@samssmile_photography)


CJ 오쇼핑에서 촬영감독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시애틀에서 ‘sam’s smile photography’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속 달달하고 낭만적인 항구 도시 시애틀. 이제는 IT 인재들이 모여 있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허브가 되고 있다. 여전히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의 매력.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글·사진
진성한

2019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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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지
글·사진
진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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