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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임성한 작가 드라마 직접 출연!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신정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연기. 대중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려 용기를 낸 신정아의 당찬 변신 스토리.

On October 28, 2014


2007년 대한민국을 흔든 스캔들의 주인공 신정아. 조용히 지내오던 그녀가 다시 대중 앞에 선다. 다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아는 최근 방송을 시작한 임성한 작가의 신작인 MBC <압구정 백야>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신정아를 잘 아는 한 측근은 “신정아가 10월 말부터 <압구정 백야> 촬영에 나선다. 맡은 배역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 큐레이터 역할이다”라고 출연 소식을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임성한 작가가 <압구정 백야>를 준비하면서 신정아에게 자문하기 위해 몇 차례 접촉했다”며 “신정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MBC 측은 임성한 작가와 신정아의 접촉 사실을 부인하며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성한 작가와 신정아가 수차례 만난 것은 물론 신정아가 큐레이터 역할로 직접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까지 합의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작품의 내용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제작 발표회 때까지 입을 열지 않는 임성한 작가의 특성상 작품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비밀에 부친 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아의 한 측근은 “신정아가 새로운 변신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지만 임성한 작가의 응원에 힘입어 어렵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연을 결심한 후로는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음 주 첫 촬영을 앞두고 의상, 대본 등 제반 사항을 직접 체크하며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아는 극 중에서 자신의 실제 직업이었던 큐레이터를 연기한다. 극 중 미술관 관장 역할을 맡은 이보희(서은하 역)나 화가 역할의 이주현(육선중 역)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아도 드라마 출연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최근 <우먼센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곧 좋은 일로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1월쯤에는 결과물이 공개될 것이다. 그때 그것을 보고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신정아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을 예정이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연기 초보인 만큼 매회 등장하는 주요 역할이 아닌 까닭이다. 그녀는 때때로 극에 등장해 재미와 현실감을 더하는 역할로 활약할 전망이다.

신정아는 2007년 동국대학교 교수이자 큐레이터,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감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또 학력 위조 사건 및 공금 횡령으로 옥고를 치르고 나온 뒤인 2011년에는 한국 사회의 학벌 위주 풍토와 언론 보도와 법의 공정성, 인권과 관련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수인번호에서 딴 제목의 저서 <4001>에 담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내온 신정아는 최근 MBN 토크쇼 <아궁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과거 스캔들에 대해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오랫동안 문 밖을 나서기가 무서웠고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바깥 활동도 자유롭지 못해 계속 주눅이 들고 작아져만 갔다”고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토로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가 택한 것은 바로 봉사활동. 신정아는 “큐레이터 시절부터 매주 봉사활동을 했는데 최근에는 미얀마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7년 사건 이후에는 진심과 다르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 같아 해외로 갔다”라며 “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면서 상처를 많이 치유한 것 같다”고 그간의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압구정 백야>는 한 방송국의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10회 넘게 방송된 현재 평균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주인공인 백야(박하나 분) 캐릭터가 새언니를 괴롭히는 악독한 시누이로 비호감을 사고 있고, 기획 의도와 전혀 맞지 않는 스토리로 혹평을 듣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총 120부작의 대장정에서 아직 20회도 채 방송되지 않은 초반인 만큼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도 높다.

특히 임 작가의 전작인 <오로라 공주>도 방송 초반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가 극 후반 막장을 넘어선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률을 끌어올린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리 암울한 상황은 아니다.

임성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 전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압구정 백야>가 신정아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CREDIT INFO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2014년 11월호

2014년 11월호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