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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허담의 ‘몸이 차차(茶) 좋아지는’ 한방차 이야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자소잎차

On February 28, 2014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기지개를 펴고 봄을 맞이하기 전 건강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 몸의 면역력 정비. 겨우내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외부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벽으로 활동할 뿐 아니라 몸 안의 비정상 세포를 제거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면역력이 무너지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사기소주 기기필허(邪氣所湊 其氣必虛)’라 하여 몸 안에 기가 올곧게 자리 잡고 있다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고, 같은 환경에서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보랏빛 자소엽차의 힘

자소엽은 보랏빛을 띠는 약초로 약초 중에 카로틴 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 ‘자소엽은 성질이 따뜻해 냉기를 없애며 풍한이 올 때 발병의 기운을 없애준다’고 할 정도로 감기에 유용하게 쓰이는 약재 중 하나이다. 겨울철 오한으로 온몸이 쑤시고 콧물이 나올 때 자소엽차를 들이켜고 땀을 쭉 빼고 나면 개운해진다. 한방에서는 쉽게 약을 먹을 수 없는 임산부에게 자소엽차를 감기 치료제로 사용할 정도이니, 남녀노소 모두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생것보다 말린 것이 효과가 더 좋으므로 자소엽을 말려 차로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자소엽의 톡 쏘는 향은 식욕을 촉진하며, 섭취하면 위장의 기능을 돕고 소화불량 시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해독 작용과 식중독 예방을 도와 일본에서는 생선회를 먹을 때 곁들인다. 그뿐 아니라 자소엽에 포함된 풍부한 칼슘이 초조함이나 우울한 기분을 진정시키고 숙면을 돕는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자소엽차 더 진하게 즐기려면…

자소엽차는 산도와 온도에 따라 변하므로, 고유의 보라색을 잘 우러나게 하려면 따뜻한 물보다 찬물이 좋다. 100~120mL 분량의 찬물에 자소엽차 티백 1개를 넣어 음용하거나 약간의 따뜻한 물에 자소엽을 우린 뒤 얼음을 띄워 마셔도 좋다.

한의사 허담
한의사 허담 원장은 대사 증후군 치료 전문 한의원 태을양생한의원의 대표로 대구 한방산업지원센터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올바른 한약재 정착과 사용을 목표로 한의사가 주축이 돼 설립한 ‘옴니허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옴니허브는 친환경 한약재에 대한 고민이 계기가 되어 설립되었으며 국내 한방 차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허담 원장이 약이 되는 한방차(茶) 이야기를 <에쎈>에서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

Credit Info

허담(태을양생한의원 원장, 옴니허브 대표이사)
포토그래퍼
정문기
에디터
양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