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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고 풍부한 향기를 즐기고 싶다면…

The Blending Tea

On October 03, 2013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지닌 잎차를 섞거나 기본 잎차에 꽃잎이나 과일, 허브나 향을 섞기도 하고 여기에 우유나 달콤한 시럽을 넣어 즐기는 블렌딩 티가 유행이다.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블렌딩 티의 매력에 대하여.

17세기 후반 영국의 귀족들은 네덜란드를 통해 수입된 중국차를 금처럼 귀하게 여겼다. 그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녹차와 홍차였다. 당시에는 차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귀했는데 캐디 박스라 부르는 차 상자에 따로 보관할 정도였다. 손님이 오면 집사에게 차 상자를 가져오게 해 손수 자물쇠를 열고 두 종류의 차를 보여준 뒤 녹차와 홍차를 섞어 특별한 블렌딩 티를 우려냈다. 이것이 그 시대 최고의 손님 접대 방식이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차를 재배할 수 없어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중국에서 차를 들여와야 했고 차의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찻잎을 섞는 기술인 ‘블렌드(Blend)’이다. 떫은맛이 강한 홍차를 부드럽게 하거나 향이 약한 홍차에 개성 있는 향을 첨가하기도 하고 색이 옅은 경우에는 우유를 섞거나 맛있게 보이도록 진한 색의 찻잎을 섞는 등 이상적인 맛과 향을 내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에 알려진 영국의 블렌딩 티다. 19세기 영국 수상을 지낸 얼 그레이 백작이 즐겨 마시던 베르가모트 향의 오렌지 빛깔 홍차 '얼그레이'도 자신만의 기호에 맞춘 블렌딩 티였다. 차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블렌딩 티의 조합은 수백, 수천 가지로 가능해졌다.

나만의 블렌딩 티를 즐기고 싶다면

블렌딩 티를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베이스가 되는 각각의 잎차가 어떤 맛과 향을 지녔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다음 과일 껍질 말린 것, 꽃잎 말린 것을 넣어도 좋고 생강이나 레몬을 넣어 훨씬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유나 두유, 꿀 등을 넣고 즐겨도 무방하다. 또한 녹차에 우롱차나 둥굴레차를 섞거나 허브차와 잎차를 섞어도 색다르다. 티를 블렌딩할 때는 ‘색이 옅은 베이스 차를 다른 차와 진하게 블렌딩한 뒤 밀크 티를 만들고 싶다’ 등 어떤 차를 즐기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베이스가 되는 잎차의 종류

블렌딩 티를 즐길 때에는 베이스가 되는 잎차가 중요하다. 차는 발효 방식에 따라 반발효차, 발효차, 후발효차로 나뉘는데 반발효차와 발효차는 천연 효소로 차를 발효시킨 것이다. 반발효차로는 우롱차, 발효차로는 홍차가 대표적이다. 후발효차는 미생물을 이용한 차로 발효 기간이 길수록 고급 차에 속한다. 한국 장류에서 추출한 고초균을 넣고 발효한 후 삼나무통에서 일정 기간 숙성한 오설록 삼다연이 후발효차에 속한다. 발효차는 반발효차보다 맛이 한층 깊고 부드럽다. 따라서 녹차보다는 발효차가 블렌딩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은 편이다. 녹차의 경우 주로 상큼한 과일이나 꽃 등이 잘 어울리고, 발효차는 어떤 맛과 향에도 잘 어울리는 매력이 있다. 블렌딩 티에서 발효차 베이스는 그야말로 그림을 그리는 도화지라고 할 수 있다. 차의 탄닌 성분이 향을 수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떤 향이든 자유롭게 매칭할 수 있는 것이다. 베이스가 되는 차를 정했다면 가장 좋아하는 향과 맛을 지닌 찻잎을 2~3가지 가미해보자. 평범한 맛의 차도 블렌딩 과정을 거치면 매력적인 맛과 향의 차로 재탄생한다. 따라서 어떤 블렌딩 소재를 넣는지에 따라 시각적, 후각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블렌딩 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베이스 차와 과일, 꽃 등이 어우러졌을 때의 최종 향과 맛의 기호도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일과 꽃을 블렌딩 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와 혼합이 가능한 형태인지 혹은 차의 음용 조건에서 잘 우러나는 형태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블렌딩 티의 소재는 꽃, 과일, 커피, 초콜릿, 허브 등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오설록의 레드파파야 블랙티는 시즌별로 그 차를 다양하게 활용해 음용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는 따끈하고 향긋한 차로 즐길 수 있고, 때론 밀크 티로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생수나 탄산을 더해 아이스티로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음료로 변신이 가능하다.

How to Blending

블렌딩 티는 그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맛과 향을 가지는데 그 안에서 부드러운 밀크 티, 시원한 아이스티 등 다른 차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천 가지의 매력을 지닌다. 건강한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설록 블렌딩 티와 활용 레서피를 소개한다.

1. 아름다운 피부로 가꿔주는 건강차 레드파파야 블랙티

레드파파야 블랙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달콤한 복숭아 향과 붉은 빛깔의 로즈힙, 파파야 등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블렌딩 티다. 살짝 익은 복숭아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향을 제대로 구현했고 새콤한 로즈힙, 과일과 꽃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화사한 안색과 생기 있는 표정을 만들어준다. 로즈힙, 파파야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해 천사의 과일이라고 불린다.

how to drink
뜨거운 물(90℃), 2분

레드파파야 블랙티로 만든 밀크 티
재료 잎차 3g, 우유 200mL, 각설탕
1 밀크 팬에 우유와 잎차를 넣어 중간 불에 서서히 끓인다.
2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 우유가 눌어붙지 않게 저으며 5분 정도 끓인다.
3 머그에 거름망으로 잎차를 걸러내고 밀크 티만 따른다.
4 기호에 따라 각설탕을 1개 정도 넣어 달콤하게 즐긴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
달콤한 복숭아 향과 붉은 빛깔의 로즈힙, 파파야, 장미꽃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홍차 45g 3만원(잎차), 1.5g×10개 1만5천원(피라미드), 오설록.

2.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상큼한 맛 삼다연 제주영귤

녹차 원료를 한국 장류에서 추출한 고초균으로 발효한 후, 제주 삼나무통에서 일정 기간 숙성하여 향이 더욱 깊은 한국적 후발효차에 제주 영귤의 상큼함을 더한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차. 4~5월 수확한 봄차로만 제조하는데 영귤은 신선이 먹는 귀한 귤이라는 뜻으로 제주에서만 생산된다. 적절하고 안전한 숙성 기간을 거친 삼다연 제주영귤은 봄의 향기를 가득 담고 있어 차를 우리기도 전에 마음을 달뜨게 한다. 제주 영귤은 비타민 C(레몬의 1.5배)와 구연산이 풍부해 차와 함께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탱탱함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이다.

how to drink
뜨거운 물(90℃), 2분

삼다연 제주영귤로 만든 아이스티
재료 잎차 3g, 뜨거운 물 30mL, 사이다 150mL
1 소량(30mL)의 뜨거운 물에 잎차 3g을 3분 정도 진하게 우려낸다.
2 우려낸 차에 사이다 150mL를 따른다.
3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어 더욱 시원하게 즐겨도 좋다.

오설록 삼다연 제주영귤
제주 삼나무의 그윽한 풍미에 제주 영귤의 싱그러움이 더해진 후발효차 40g 3만원(잎차), 1.5g×10개 1만5천원(피라미드), 오설록.

3. 화이트 데이, 로맨틱한 티타임 웨딩그린티

웨딩그린티는 장미, 콘플라워, 마리골드 꽃잎이 전하는 싱그럽고 달콤한 향이 가득한 블렌딩 차다. 싱그럽고도 달콤한 스위트 부케(Sweet bouquet) 향이 결혼의 설렘과 행복함을 그대로 담았다. 여성 건강에 좋은 핑크, 옐로, 블루의 세 가지 꽃잎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부드러운 녹차 맛 뒤에 남는 달콤함이 여운을 남긴다. 장미, 콘플라워, 마리골드는 여성들에게 아로마테라피로 심신의 휴식을 주는데 이 세가지 꽃은 여성 건강에 더욱 효과적이다.

how to drink
따끈한 물(70~80°C), 2분

웨딩그린티로 만든 아이스티
재료 잎차 3g, 80°C 따끈한 물 30mL, 냉수 150mL, 얼음
1 소량(30mL)의 80℃ 물에 잎차 3g을 2분 정도 진하게 우려낸다.
2 진하게 우린 차를 잔에 붓고, 냉수를 채운다.
3 얼음을 띄운다.

오설록 웨딩그린티
핑크, 블루, 옐로 꽃잎이 부케를 연상시키는싱그럽고 달콤한 블렌딩 그린티 45g 3만원(잎차), 1.5g×10개 1만5천원(피라미드), 오설록.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지닌 잎차를 섞거나 기본 잎차에 꽃잎이나 과일, 허브나 향을 섞기도 하고 여기에 우유나 달콤한 시럽을 넣어 즐기는 블렌딩 티가 유행이다.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블렌딩 티의 매력에 대하여.

Credit Info

그릇협찬
로얄코펜하겐(02-749-2002), 한국도자기(02-2250-3400), 행남자기(080-540-7905)
제품
오설록(080-023-5454)
도움말
박지혜(아모레퍼시픽 녹차연구팀 연구원), 김지연(오설록 티 뮤지엄 큐레이터)
참고도서
<홍차가게>(RHK), <홍차 이야기>(다지리)
포토그래퍼
최해성
어시스트
오혜숙
에디터
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