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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빈혈, 연령대별 원인과 대책

어지럽다고 무조건 빈혈은 아니다

On October 03, 2013

빈혈은 그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부인과 질환이나 각종 질병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갑자기 어지럼을 느낄 때 사람들은 빈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검사 결과는 빈혈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 빈혈이란 몸을 순환하는 혈액 내의 적혈구 수 또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헤모글로빈이란 적혈구의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폐에서 온몸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적혈구 속의 단백질이다. 몸의 모든 조직은 산소가 필요하고 이 산소는 헤모글로빈이 운반하는데, 빈혈이 있으면 신체의 조직이 유지되는 데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져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 어지럼증이 있으면 빈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기립저혈압(혹은 미주신경 부전에 의한 일시적 저혈압), 편두통, 시력 이상 등에 의한 어지럼증이 더 많다. 물론 갑작스러운 출혈에 의한 빈혈이라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대부분 여성들이 경험하는 철분결핍빈혈은 만성적인 소견으로 이미 적응이 되어 어지러움을 크게 경험하지는 않는다.

빈혈의 대표 증상

만성 빈혈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기운 없음, 무력감, 피곤함, 손발 저림 그리고 계단에 오르면 숨이 차는 증상 등이 있다. 외관상으로도 구별되는데, 흔히 말하는 백지장같이 하얀 피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얼굴이 노랗고 부어 있는 경우에도 빈혈은 종종 발견된다. 빈혈이 있으면 혈액 내 알부민도 같이 줄어들어 부종이 생기기 때문이다. 간단한 테스트로 빈혈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손톱을 눌렀다 떼서 바로 붉게 되면 빈혈이 아니나 한참 하얗게 있으면 빈혈일 가능성이 있다. 또 눈 흰자위에 혈관이 없이 너무 하얗게 보이면 빈혈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무 증상을 못 느끼다가 우연히 병원에서 혈액검사상 빈혈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세계보건기구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헤모글로빈(Hb) 수치가 임산부의 경우 11mg/dL 이하, 그 외 여성은 12mg/dL 이하, 남성의 경우에는 13mg/dL를 말하나 보통 증상이 생기거나 약물 처방이 필요한 심한 빈혈의 기준은 10mg/dL 이하를 가리킨다. 빈혈은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환이 심각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 빈혈의 원인

빈혈이어도 증상이 다르듯이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 발병하는 원인도 다르다.

10~20代
다이어트나 채식주의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철분결핍빈혈이 가장 흔하다. 빈혈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의 부족인데 단백질 섭취 부족과 철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생기는 가벼운 빈혈이다. 그러나 적혈구가 만들어지는 골수의 이상, 즉 백혈병의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체중 감소나 미열 등이 오랫동안 동반, 지속될 때는 반드시 병원 내원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30~40代
자궁근종이나 자궁폴립(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자궁내막 질환으로 인한 생리 과다에 따른 빈혈이 가장 흔하다. 보통 생리가 가장 많은 날 패드 5개 사용 정도가 여성의 평균치로 이보다 양이 많으면서 빈혈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철분결핍빈혈도 흔해 가임 연령의 여성은 정밀 검사를 수행하기보다는 철분 보조제 처방 후 효과가 없으면 정밀 검사로 넘어가 원인을 밝힌다. 또한 임신 중이나 수유 중인 경우 철분 섭취 요구량이 많아 철분제 복용으로 빈혈을 예방한다.

50代
50대 이상의 폐경기 여성이나 남성의 경우에는 빈혈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분이 서서히 새어나갈 정도로 건강을 파괴하는 질병이 아닌 이상 상당한 양의 철분 손실이 발생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악성종양이나 신장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숨어 있는지 살펴본다. 이밖에도 위축성 위염 등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B12 등의 흡수가 안돼 생기는 빈혈도 있다.

Etc
전 연령대에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진통제 등 강한 약물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 출혈이 생겨 급성 빈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자장면 같은 검은 혈변일 경우 위출혈, 선홍색 혈변일 경우 치질 등 대장·항문 질환일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에서 간단한 피검사로 빈혈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고 그중에는 추가적인 내시경, 골수 검사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다.

빈혈의 치료 및 예방

헤모글로빈이 10mg/dL 미만인 경우 앞에서 열거한 증상 개선과 장기적으로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음식으로 충분한 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제는 일반적으로 식후보다는 공복에 먹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C나 오렌지 주스 등을 함께 먹을 때 흡수가 더 잘된다. 반면 홍차나 녹차, 제산제 등과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철분제는 종종 변비, 복부 팽만감을 일으켜 지속적으로 먹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최근엔 다양한 형태의 철분제가 나와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철분제를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

빈혈 예방 식품 BEST 10

1 김, 미역, 다시마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산물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2 간
동물의 간에는 몸의 장기 중 가장 많은 혈구 세포가 들어 있어 철분의 가장 중요한 공급원이 된다.

3 달걀노른자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에겐 단백질과 철분의 좋은 공급원이다

3 달걀노른자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에겐 단백질과 철분의 좋은 공급원이다

4 들깨나 깻잎
철분의 보고로 불리며, 시금치의 두 배인 100g당 2.5mg의 철분이 들어 있어 하루 30g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5 굴비
같은 양의 쇠고기에 비해 철분이 7배나 많다. 정어리, 고등어, 멸치, 새우 등도 철분이 풍부한 생선이다.

6 조개
어패류에도 철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무엇보다 흡수율이 높은 철로 50% 이상 흡수가 된다.

7 콩
강낭콩, 대두 같은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부, 된장에도 철분이 풍부하므로 채식주의자에게 권한다.

8 구기자차
구기자차, 매실차, 대추차 등에는 철분이 많다. 반면 녹차, 홍차, 커피 등은 빈혈에 나쁜 영향을 준다.

9 토마토
토마토, 밤, 곶감 등에는 비교적 많은 철분이 들어 있다. 비타민 C가 많은 오렌지, 귤 등의 과일과 철분제를 같이 먹으면 흡수를 돕는다.

10 게맛살
맛살에는 100g당 11mg의 철분이 들어 있고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으므로 추천한다.

빈혈은 그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부인과 질환이나 각종 질병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Credit Info

도움말
김경철(강서미즈메디병원 가정의학과장 www.mizmedi.com)
참고도서
<빈혈의 이해>(북스토리), <여성을 위한 부인과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림출판사)
포토그래퍼
정문기
에디터
황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