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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란의 아름다운 전통 음식

만두

On October 02, 2013

신년이면 온 가족이 모여 정성스럽게 만두를 빚는 풍경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만두를 빚는 모습이 마치 복을 감싸 안는 것 같다고 해서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만두는 밀가루 반죽 외에 메밀가루나 데친 배추, 얇게 저민 생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들기도 한다.

1. 복만두

신년에 먹는 복만두는 그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복주머니 또는 꽃 모양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복만두는 큰 만두피에 밤톨만 한 크기로 작게 빚은 만두 7개를 넣어 만든다. 이렇게 빚은 만두는 찜기에 쪄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내놓는다. 커다란 만두를 터트리면, 속에 작은 만두들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함을 더한다.

2. 어만두

조선 시대 궁중 요리의 하나인 어만두는 양반가를 중심으로 발전한 음식이다. 보통 민어, 도미, 광어 등 흰살 생선을 쓴다. 얇게 포를 뜬 생선살에 고기와 각종 채소를 섞어 만든 소를 넣고 녹두녹말을 씌워 쪄내는데 밑바닥에 담쟁이넝쿨을 깔아 비린내를 없앤다. 찌는 중간이나 꺼낼 때 찬물을 뿌려 윤기를 내고 완성된 어만두는 양념간장, 초장, 겨자즙 등을 곁들어 내면 좋다.

3. 떡만둣국

꿩고기로 만든 만두로 끓인 만둣국은 추운 겨울철에 즐겨 먹던 전통적 별미 음식이다. 꿩고기가 귀하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이나 돼지고기, 쇠고기로 만든 만둣국을 즐겨 먹었던 이북 지방에서는 새해에 떡국 대신 만둣국을 먹었다. 그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서는 새해 떡국과 더불어 떡만둣국을 먹기도 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 첫날에 먹는 떡만둣국에는 재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동전 모양처럼 동그랗게 빚은 만두를 넣는다.

4. 메밀만두

메밀가루로 반죽한 만두피에 소를 넣고 빚어 삶거나 쪄낸 만두. 메밀가루로 만두피를 만들 때는 익반죽이 정석인데 생반죽을 할 때는 두부를 넣기도 한다. 메밀가루로 죽을 쑨 다음 메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밤톨만큼씩 떼어 송편 빚듯이 구멍을 파서 꿩고기에 잣, 후춧가루, 산초를 양념하여 만든 소를 넣는 것이 전통이다.

5. 배추만두

밀가루로 반죽한 만두피 대신 배추를 데치고 그 위에 만두소를 넣고 만든 만두. 버섯, 숙주, 김치 등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가 채소만두라고도 한다. 일반 만두와 달리 배추만두 소에는 쇠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넣고 식물성 지방이 풍부한 잣을 넣어 고기가 들어 있지 않아도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5. 연사라교

18세기 조선 귀족들이 즐겨 먹던 한과의 일종으로 만두과와 함께 교자상에 즐겨 올리던 것이다. 연사라교를 만들 때는 기본 만두피보다는 물을 조금 더 넣고 말랑한 느낌으로 반죽한 다음 가느다란 밀대로 밀어 피가 비치도록 얇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신년이면 온 가족이 모여 정성스럽게 만두를 빚는 풍경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만두를 빚는 모습이 마치 복을 감싸 안는 것 같다고 해서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만두는 밀가루 반죽 외에 메밀가루나 데친 배추, 얇게 저민 생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들기도 한다.

Credit Info

참고도서
<한국의 음식용어>(민음사)
소품협찬
우리그릇 려(02-549-7573), 이도(02-722-0756),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
어시스트
이묘희,오혜숙
포토그래퍼
최해성
에디터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