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BEST DRIVER

떠나기 좋은 날, 운전하고 싶어지는 영화들. 그 속의 운전 좀 한다는 드라이버들의 패션 스타일.

UpdatedOn May 07, 2021

3 / 10

 

<베이비 드라이버> 안셀 엘고트

후드 티셔츠, 집업 스타디움 재킷, 사고로 얻은 이명으로 늘 꽂고 다니는 이어폰과 선글라스. 스타일만 보면 베이비란 이름이 수긍 가는 캐릭터다. 20대의 나이에 맞는 캠퍼스 룩을 입은 드라이버. 그렇다면 실력은 어떨까? 순진한 옷차림과는 반대인 귀신같은 실력. 운전대를 잡은 순간만큼은 베이비가 아니다.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환상적이다. 베이비는 매끈하게 빠진 빨간색 스바루 WRX를 몰며 도심을 자유롭게 누빈다. 이때 흐르는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폴로전의 ‘Bellbottoms’은 가히 아찔하고 도발적이다. 스카이 페레이라, 데인저 마우스, 키드 코알라 등의 BGM과 포드, 폭스바겐, 쉐보레 등 수많은 차들로 벌이는 카체이싱은 귀와 눈을 압도! 영화가 끝이 나면 초보운전자의 여정을 담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Baby Driver’와는 반대되는 제목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3 / 10

 


3 / 10

 

<드라이브> 라이언 고슬링

위에 언급한 <베이비 드라이버>와 묘하게 닮았다. 일단 오프닝 시퀀스부터가 유사하다. 동료들의 범죄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다 그들을 태우고 도주하는 드라이버. 그 안에서 흐르는 BGM이 일으키는 파장까지. 다른 점은 라이언 고슬링은 베이비가 아니라는 것, 영화의 시간대가 주로 밤이라는 것, 그리고 음악들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반짝이는 도심 속 야경을 뒤로 한 채 농익은 어른의 맛을 뽐내는 드라이버와 신스팝 웨이브. 조화로운 것들이 부딪혀서 내는 섹시한 파열음이란···.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내내 등에 금색 전갈을 수놓은 반짝이는 새틴 블루종을 입는다. 마치 독을 숨긴 전갈과 내면에 본능을 감춘 그의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한 후 수많은 사람들이 블루종을 찾았으나, 코스튬 디자이너 에린 베나크가 캐릭터를 위해 특별 제작한 거라 한다.

3 / 10

 


3 / 10

 

<택시 드라이버> 로버트 드 니로

제임스 딘의 데님 팬츠, 세르주 갱스부르의 지지 슈즈, 파블로 피카소의 브레통 셔츠처럼 영화 <택시 드라이버> 속 로버트 드 니로가 입은 M-65 필드 재킷은 영원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밀리터리 룩의 인기가 워낙 높다지만 M-65 필드 재킷은 정말 구하기 힘든 아이템. 베트남전의 퇴역 군인 트래비스는 뉴욕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살아간다. 부조리한 세상에 방황과 분노를 느끼는 택시 드라이버 트래비스 버클. 그가 가슴속 감춰둔 울분을 터트리는 순간, M-65 필드 재킷을 걸친다. M-65 필드 재킷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1965년에 만들어졌다. 물론 베트남전 당시 군인들도 입었다. 1966년까지 딱 1년간 생산됐다. 1세대 재킷은 견장이 없고 은색 메탈 지퍼를 사용했다. 2세대부터 어깨에 견장이 추가됐고, 3세대와 4세대까지 조금씩 디자인이 변형됐다. 오늘날에는 리얼 맥코이, 토이즈 맥코이 등의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살려 M-65 필드 재킷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 / 10

 


3 / 10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조니 뎁 & 베니시오 델 토로

작열하는 태양과 사막, 빨간색 컨버터블, 그리고 환락과 쾌락의 도시 라스베가스. 라울과 곤조로 분한 조니 뎁과 베니시오 델 토로는 마약에 잔뜩 취한 채 취재를 위해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히피 문화가 한창이던 시기, 끊임없이 약에 취해 자유를 갈망하고 분열과 명멸을 반복하는 시퀀스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비판한다. 그들을 각각 사막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잘 나타내는 샛노랗고 빨간 하와이안 셔츠를 영화 내내 입는다. 태양을 막아주는 버킷 해트, 선글라스도 잊지 않고. 셔츠는 반쯤 풀어헤치고 최대한 방탕하게!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지만 주인공들의 스타일을 함께 보고 있자면 라스베가스를 홍보하는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룩이 영화 속 배경과 잘 어우러졌다는 얘기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카페이스>의 알파치노 등 여름마다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캐릭터를 꼽곤 하는데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속 듀오도 잊으면 안 되겠다. 

3 / 10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Toy Shoes
  • 2
    THE END of SUMMER
  • 3
    편집가의 시선 #발란사, CIC
  • 4
    SCENE STEALER
  • 5
    박찬욱 감독과 디테일

RELATED STORIES

  • FASHION

    From Dusk Till Dawn

    잠 못 드는 새벽의 이면에서 불현듯 마주한 가을, 겨울의 뉴 룩.

  • FASHION

    PUNK SPIRIT

    선명한 자유와 반항의 볼륨을 끝까지 키운 하루.

  • FASHION

    THE END of SUMMER

    길었던 이 여름을 흘려보낸다.

  • FASHION

    Case By Case

    귀여운 모양새와 달리, 의젓하고 든든한 테크 아이템 여럿.

  • FASHION

    Socks Appeal

    발끝까지 존재감을 더할 다채로운 양말 스타일링.

MORE FROM ARENA

  • LIFE

    생활 스포츠 초심자를 위한 컬쳐 아이템

    스포츠 입문자와 초심자를 위한 책, 영화, 음악.

  • AGENDA

    내일의 카시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성과 견고함은 카시오의 상징이다. 진화하는 카시오가 꿈꾸는 내일의 모습은 기대할 만하다.

  • ARTICLE

    The Ordinary People

    새해, 첫날을 맞은 보통의 얼굴들.

  • FASHION

    올 봄 꼭 가져야 할 아이템

    2021 S/S 컬렉션에서 골라낸, 올봄 마땅히 소유해야 할 아이템 3.

  • INTERVIEW

    내일의 위너

    더도 덜도 말고 위너의 2018년만 같다면 참 좋겠다. 지난해 하는 일마다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위너는 아직 펼치지 못한 날개가 더 있다고 했다. 위너의 내일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