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SPACE MORE+

숲 속의 작은 집

자작나무 숲속 작은 호텔 Maidla Nature Villa

다시 숲으로, 흙으로 돌아갈 계절이다. 작은 텃밭을 일궈도 좋고, 산을 관망해도, 강물의 윤슬을 보기만 해도 좋은 곳. 그곳에 작은 쉼터를 꾸린다. 집은 아니지만 집보다 안락한 곳. 오두막이든 농막이든 그 무엇이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작고 단단한 집이면 된다. 전 세계 숲속에 자리 잡은 작은 집들을 찾았다.

UpdatedOn April 13,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4/thumb/47771-449490-sample.jpg

 

 

Maidla Nature Villa
B210

매들라 네이처 빌라는 에스토니아 자작나무 숲에 위치한 작은 호텔이다. 28㎡ 규모의 아늑한 객실은 늪 건너 숲에 숨어 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자작나무만 무성하다. 자연과 완전한 일치를 이룬다. 객실에 가기 위해서는 카누를 타고 늪을 건너 테라스를 통해 입장해야 한다. 객실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게 설계되었다. 설계 과정의 목표는 숲의 나무를 자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무들 사이 작은 공터에 건물을 세웠다. 테라스에 앉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자작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숲의 일부가 된 기분은 두 면이 통창으로 개방된 침실에서도 이어진다. 건물을 받치는 두 개의 강철 빔과 기둥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재는 열 처리된 목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강하다. 객실과 이어진 계단을 따라 지붕에 오르면 자작나무 사이로 노을을 감상하고, 별과 새를 관찰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삼각형
방문객이 짧은 기간 편안함을 누리기에 필요한 것들을 작은 공간에 알차게 넣었다. 아주 작은 공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조건에 맞추기 위해 집 모양은 불규칙하고, 여러 개의 삼각형으로 설계했다. 삼각형 침실은 자연과 마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침대에 기대 누워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한다. 침실과 작은 소파, 작업 공간, 휴식 공간 등 여러 기능을 갖는다. 작은 욕실에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거울이 이어져 있다. 테라스에는 건물을 유지 관리하는 기능들이 숨어 있다.

자연 속으로
메들라 네이처 빌라에서는 숲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건축물은 고요한 숲의 일부이기에 야생동물들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의 안개 낀 풍경을 마주하고 새나 여우, 고라니 등 야생 동물들도 보인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숲이 보다 넓게 내려다보이고 새소리도 들린다. 세상을 잊게 해준다.

단기 거주에 적합
단기간 머물기 좋다. 주변 숲을 하이킹하거나 강을 따라 카누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해가 뜨면 테라스에서 아침 요가를 하고, 밤에는 벽난로에 불을 붙여 낭만적인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난방 기기와 에어컨이 설치되어 사계절 어느 기간에 방문해도 안락하다.

에스토니아의 미니멀 라이프
작은 집들이 세계를 폭풍처럼 점령하고 있다. 도시에서는 불가능하다. 다음 세대에게 미니멀 라이프는 환경을 의식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작은 집은 전기를 덜 소비하고, 난방에도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 평당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한편, 사람들은 단순함을 추구한다. 물과 같이 물리적인 소유를 덜하게 될 거다. 에스토니아에서 작은 집은 여름 별장으로 사용된다. 북유럽 모든 나라들처럼 사람들은 별장을 하나둘 갖고 있다. 오두막, 사우나, 빌라 등 에스토니아 숲 주변에 상당히 독창적인 작은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다는 뜻이다. 에스토니아는 작지만 자연 친화적인 곳이다. 만약 당신이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다면, 에스토니아는 적합한 여행지일 것이다.

3 / 10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GUEST EDITOR 정소진

2021년 04월호

MOST POPULAR

  • 1
    NEW FORMALITY
  • 2
    MANNER MAKES A GOLFER
  • 3
    마세라티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 4
    커피와 시계
  • 5
    구두의 기품

RELATED STORIES

  • SPACE

    SPA THERAPHY

    저마다의 여름휴가를 보낸 이들의 묵은 피로까지 풀어줄, 엄선된 테라피를 제공하는 뷰티 브랜드의 스파 세 곳.

  • SPACE

    NEW MARK

    잠시 멈춘 세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각 도시를 빼닮은 뉴 숍 3.

  • SPACE

    올 가을엔 골프 칠 거야

    바야흐로 골프 전성시대. <아레나>가 추천하는 단 하나의 골프장, 큐로컨트리클럽.

  • SPACE

    수제 버거 베스트 4

    고든 램지 표 버거가 국내에 상륙한다. 먹어본 자들 말로는 생애 최고의 버거라던데. 고든 램지가 들이닥치기 전, 입맛 까다로운 필자들에게 전설적인 국내 수제 버거를 추천받았다.

  • SPACE

    서울 근교 자연친화적인 카페 네 곳

    플랜트와 인테리어가 만나 자연친화적 실내 디자인을 지칭하는 ‘플랜테리어’가 떠오르고 있다. 이제 막 문을 열어 입소문이 나는 중인, 서울 근교 피톤치드 가득한 카페 네 곳을 소개한다.

MORE FROM ARENA

  • ARTICLE

    36 April Items

    4월 하니 떠오른 단어 네 개에 어울리는 물건들, 그리고 완연한 봄으로 흐르는 느긋하고도 경쾌한 4월을 위한 다분히 일상적이면서 빛나는 매일의 아이템.

  • INTERVIEW

    착해 빠졌어 소유 미리보기

  • FEATURE

    영감을 찾아서: 감독 김보라

    영화 한 편, 소설 한 권은 벽돌 하나에 불과하다. 그것들이 쌓이며 성을 이룬다. 작가의 세계는 그렇다. 때로는 인상적인 작품이 성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고, 벽돌의 배치에 따라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견되기도 한다. 우리는 작가와 함께 그의 성을 투어하며, 작품의 토대가 된 벽돌들을 하나씩 뽑아 들었다. 지금 각 분야에서 가장 유별난, 돋보이는 작가들의 영감 지도다.

  • LIFE

    샌프란시스코 다운 자판기

    샌프란시스코는 의외로 춥다. 이 사실을 모르는 관광객을 위해 특별한 자판기가 등장했다.

  • FEATURE

    HIP OF THE YEAR 61~7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