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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는 아니더라도

On April 04, 2019 0

음식으로 봄을 맞는다. 초록으로 가득하지만 생각보다 맛있는 메뉴를 찾았다.

모둠 브루스케타 7천원
보기에도 좋지만, 맛은 더 좋은 브루스케타다. 2가지 버섯과 양파를 수제 토마토소스에 볶아서 바게트 위에 올린 것과 토마토소스를 바른 바게트에 루콜라와 바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보코치니 치즈를 올린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되었다. 안초비나 바질 페스토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아 브루스케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향신료나 소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토마토소스는 버섯과 치즈의 맛을 살려준다.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질 거다. 쌉쌀한 맛의 IPA나 산도가 살짝 있으면서 무겁지 않은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유제품과 해산물은 먹는 페스코라면 다음 코스로 갓김치가 들어간 돌산갓 새우 로제 파스타를 추천한다.

 Restaurant 이안 

도성 아래 아늑한 한옥 비스트로, 이안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간단한 타파스 요리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스튜 등 유럽에서 흔하게 즐기는 가정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낸다. 와인도 음식도 부담 없는 가격대에 선보여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고를 때 가격 때문에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이다.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외지고 좁은 골목길에 있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맛 때문에 굳이 찾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5길 29-19
문의 02-744-2919
인스타그램 @sbd_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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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크림 버거 9천3백원
채식 버거에서 진짜 고기 맛을 봤다는 말에 홀려 도전했다가 고기도 콩도 아닌 애매한 패티 맛에 실망한 적이 한 번쯤 있을 거다. 야미요밀은 고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곳 패티는 고기의 그리움을 달래주는 역할이 아니라 채식 버거의 신세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고기처럼 보이려고 모든 재료를 가루에 가깝게 갈지 않고 솔직하게 어떤 채소가 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투박하게 자른 검은콩이 가득한 패티는 씹는 재미가 있는 식감에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눅진한 시금치 크림소스와 토마토, 수제 피클, 그리고 흑미 번을 더해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대신 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탐구한다고 생각하면, 전에 없던 참신한 맛에 놀라게 될 거다. 단품으로 먹어도 좋지만 생토마토와 렌틸콩, 채소수, 허브처트니로 만든 토마토 렌틸 수프와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Restaurant 야미요밀 

고기만 먹지 않는 폴로, 고기와 해산물까지 먹지 않는 락토-오보, 그리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비건까지 한자리에서 즐겁게 식사와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육식주의자도 함께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를 선언했을 때 가장 아쉬운 음식인 빵과 디저트, 버거 메뉴를 선보인다. 버거의 번을 비롯해 모든 빵에는 달걀, 우유, 버터, GMO, 백설탕, 방부제, 밀가루, 화학 첨가제를 넣지 않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빵 맛이 좋다. 콩고기로 만든 수제 버거와 두유 크림에 흑임자를 넣은 흑임자 크림빵이 가장 인기 높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7길 6-5
문의 02-325-0082
인스타그램 @yummyyo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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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1만1천원
하루에 먹어야 하는 채소의 양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시금치를 많이 활용한 파스타다. 완성에 1년 반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 시간 연구한 페스토는 시금치와 양파 본연의 단맛을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데치지 않고 8시간 동안 저온에서 뭉근하게 끓인 시금치와 각종 채소를 더해 되직하게 만든 페스토는 적당한 굵기의 스파게티 면과 찰떡같이 조화를 이룬다. 그 위에 듬뿍 올린 어린 잎은 신선한 향을 더해준다. 이곳의 파스타는 마치 태국의 팟타이처럼 취향에 따라 더할 수 있게 사이드를 내어준다. 발사믹 드레싱에 재워 구운 방울토마토와 가지, 아몬드 가루, 오이, 레몬을 조금씩 더해가며 한 입씩 새로운 맛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감칠맛을 원한다면 레몬을, 고소한 맛을 원하면 아몬드 가루를 뿌려 먹어보자. 보이는 것처럼 풀만 가득한 식사지만, 생각보다 매력적 맛에 빠져들 거다.

 Restaurant 씨잼므 쥬르 

오랜 시간 주방에서 일하며 불규칙한 식사에 고칼로리 음식을 마시듯 해치우다 보니 위장병을 달고 사는 요리사들을 보면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채식에 접근했고,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만들어주는 채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동물의 피가 없는 주방을 선언한 셰프는 새벽마다 직접 가락시장에서 수급한 신선한 채소와 식물성 재료만을 활용해 음식을 만든다. 든든하게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고, 프렌치 메뉴를 떠올렸을 때 예상 가능한 맛에서 벗어나지 않아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25
문의 010-2724-4142
인스타그램 @sixieme_j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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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세트 2만6천원
식전 환영주부터 마무리로 나오는 과일 주스까지, 총 5가지로 구성된 채식 메뉴다. 식전주는 전분 함량이 높은 한식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산균이 풍부한 사과 막걸리다. 다음으로 나오는 건 튀긴 연두부와 토마토를 올린 샐러드. 샐러드에는 입맛을 돋워주는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다. 샐러드를 다 먹을 때쯤이면 애호박전과 구운 채소가 서브된다. 구운 채소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채식주의자의 성향에 맞춰 단단한 식감의 장아찌를 저온으로 구워낸 것이 특징이다. 메인은 아보카도 가지 비빔밥이다. 달콤 짭짤한 된장 소스에 절인 가지와 아보카도, 쌀밥의 조화가 매력적인 메뉴다. 모든 식사를 마치고 나면 과일 주스가 다양한 맛으로 가득한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이곳의 비건 세트는 채식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을 것 같다거나 채식으로는 다양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Restaurant 반기다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싱가포르의 한식 다이닝 창, 그리고 남극 세종기지에서 한식을 만들던 박성윤 셰프가 문을 연 곳이다. 한식 레스토랑답게 모든 세트의 메인은 쌀밥을 기반으로 한다. 누가 먹든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담백한 맛이 이곳의 특징이다.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세트 메뉴부터 육식파를 위해 육회비빔밥과 구운 고기를 함께 내는 세트 메뉴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국적에 경계를 두지 않고 한식과 어울리는 재료와 조리법을 응용하는 이곳의 음식은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51
문의 02-6408-6511
인스타그램 @bangida_ikseon

 

음식으로 봄을 맞는다. 초록으로 가득하지만 생각보다 맛있는 메뉴를 찾았다.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PHOTOGRAPHY
최민영, 정지안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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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솔
PHOTOGRAPHY
최민영, 정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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