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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서 화장품 만드는 남자

On August 20, 2018 0

마냥 관심이 있어서, 좋아서 화장품을 만들었다. 이 남자는 자신의 딸을 위해 만든 화장품으로 시작해 아시아 여성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자신이, 부인이, 딸이 믿고 쓸 수 있는 화장품으로 절대적 신뢰를 획득한 남자. 그는 지금도 열심히 배우면서 화장품에 대한 깊이를 확장하고 있는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다.

Meet the CEO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를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사람으로부터 기업 혹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해 들음을 의미한다. <아레나>는 2018년 3월호부터 브랜드를 이해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기업 및 브랜드의 수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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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코스토리(COSTORY)’는 어떻게 지은 건가?
사실 깊게 생각하고 정한 건 아니었다. 단순히 내가 화장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보유한 사람이어서 화장품의 ‘코즈메틱(Cosmetic)’과 그 ‘스토리(Story)’를 결합했다. 방금 건넨 명함에 ‘Beautiful Life From Little Seed’라는 회사 슬로건이 인쇄되어 있다. 그처럼 “뷰티라는 것을 통해 사람의 삶을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도 담았다.

지금 받은 명함과 오늘 입은 수트의 컬러가 같다. 이 색을 코스토리의 시그너처 컬러라고 했는데.
‘버건디 레드’쯤으로 말하면 될 듯하다. 레드는 너무 열정적이다. 쉽게 달아올랐다 금세 꺼져버릴 것만 같다. 빨간색보다는 채도가 좀 낮지만 지속 가능한 열정적 온도의 색이 버건디 레드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아이언맨>을 굉장히 좋아한다. 극 중 토니 스타크 말이다. 그를 닮으려 노력까지 한다. 그의 수트 컬러와 같은 색이다.

사업가가 아닌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 토니 스타크를 롤 모델로 삼았다는 게 좀 의외다.
가장 현실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 생각한다.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이며, 굉장히 독단적인 사업가 아닌가?
나 역시 반은 그렇다. 하지만 토니 스타크 역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오만하고 독단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회사 생활을 3년 정도 했고, 창업한 지는 거의 7년이다. 사실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주변에 없었다. 학교도 다녔지만 학습을 통해 배운 리더십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을 보며 얻은 게 더 많았다. 훗날 내가 조직의 리더가 되면 꼭 저런 성향을 유지해야겠다고 마음먹기도 했고. 특히 토니 스타크의 ‘훗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좋았다. 지금도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과거부터 뷰티 파워 블로거로 이름을 날렸고, TV 출연 등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어쩌다 뷰티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지금 내 피부를 보면 알겠지만 까만 편이다. 더욱이 학창 시절에는 피부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다. 땀 냄새가 나는 것도 싫었기에 씻는 것에 아주 민감했다. 피부에 트러블도 있는 터라 이런저런 제품을 구매해 많이 사용했었다. 그러니 피부가 좋아지더라. 자연스럽게 화장품과 가까워졌다. 화장품 관련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대학 진학 후 했다. 아모레퍼시픽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그때쯤 했던 것 같다.

화장품 대기업. 들어가고 싶다고 그냥 막 입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맞다. 힘들다는 잣대가 자는 시간과 먹는 양에 비례한다고 하면 굉장히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수면 시간을 2~3시간으로 줄이면서까지 노력했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그렇게 더 뷰티가 좋아졌다.

그러다 직접 화장품을 만들기까지 했다.
자기 관리의 한 파트로서 뷰티 관련 여러 활동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를 통해 여러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접했다. 그래서 남성 뷰티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남성 뷰티 브랜드를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김한균이라는 사람은 블로그를 통해 선보인 ‘아빠가 만든 화장품’으로 유명해진 게 아닐까 싶다.
결혼 이후 딸아이가 생겼다. 아기에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좋아하는 걸 선물로 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그냥 만든 것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사용 문의가 들어왔고 샘플을 1백 개 정도 만들어서 보내드리기도 했다. 그 1백 개를 만들기 위해 공장에서 살았다. 옆에서 더 많이 보고 싶었고, 내가 원하는 것만 넣어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관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아직도 품평이나 연구소에 가는 건 내가 가장 많이 참여하니까.

그럼 현재 ‘파파레서피’의 전신인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 이토록 잘될지 예상은 했나?
전혀 아니다. 선물로 만든 게 첫 번째 이유였고, 그게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한 거다. 1백만원을 투자해 만든 첫 제조품의 첫달 매출이 5배 이상 나왔다. 그 돈으로 또 제품을 만들어 1천만원이 되었다. 현재의 코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된 셈이다.

디지털 미디어를 비즈니스로 접목한 성공적 사례다.
운도 좋았다. 파워 블로거이기도 했고, 많은 이들이 나를 화장품 전문가로 인지한 덕도 크다. 부족함을 느껴 일을 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향장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도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크다. 


코스토리의 파파레서피를 비롯해 추후 론칭한 브랜드 잉가, 무스투스, 비읍은 이제 꽤 큰 비즈니스가 되었다. 중국 시장에서도 열광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인터뷰가 공식적으로 나의 마지막 국내 활동이 될 것 같다. 8월 13일부터 한국이 아닌 상하이에서 살며 일할 예정이다.

왜 상하이인가?
상하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미래적인 도시라고 평한다. 1등 도시인 셈이다. 그런데 다른 2등보다 10년을 앞서 있다고 하더라. 그 미래 도시에서 견문을 더 넓히고 싶은 욕망이 크다. 고백하자면 이제 회사 내부 사람들보다 내가 잘하는 게 별로 없다. 하하. 그렇기에 나가서 더 배우고, 더 많은 네트워크를 활용해보고 싶다.

그럼 코스토리 회사는 어떡하나?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그랬다. 아니 어쩌면 이건 나의 믿음이기도 하다. 내가 100% 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창업자이고 대표이사다 보니 스스로 70%까지는 구축할 수 있다. 그런데 나머지 30%를 혼자 완성하려면 안 되더라. 내가 없으면 그때 2인자가 1인자로 전환되어 나머지 30%를 채워준다.

또 다른 70%를 구축하기 위해 상하이로 이주하는 것인가?
나는 상하이 법인의 법인장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현지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코스토리 제품을 수입하는 일도 할 것이다. 동시에 내가 몰랐던 중국 마케팅 트렌드와 그들이 보유한 상세한 인프라를 들여다보고 싶어서다.

어쩌면 이 인터뷰는 코스토리 1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2기를 준비하는 김한균의 이야기이겠다. 
어쩌면? 향후 약 5년 동안 김한균의 공식 인터뷰나 미팅은 없을 예정이다. 오늘을 마지막 일정으로 잡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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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산업은 수없이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또 그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전쟁터라 생각한다. 코스토리가 그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또 살아남으려 하는 경영 철학이나 노하우가 궁금하다.
‘브랜드’에 굉장히 집중하는 편이다. 특정 브랜드로 한 제품을 만들어 팔고 종결해서는 안 된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끊임없는 유대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또 소비자 우선 전략을 펼쳐야 한다. 우리 역시 파파레서피 하나의 브랜드로 끝내기보다는, 다른 브랜드로 더 다양한 소비자들과 ‘연애’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현재 4개 브랜드 이외에 올해 3개 브랜드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 간에도 확고한 자신만의 이상형이 존재하는 것처럼, 브랜드는 취향 다른 소비자들의 어느 한 이상형이 되려고 한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은 브랜드를 만들려는 것이다.

사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뷰티 브랜드 중에는 특정 제품 하나를 재빠르게 팔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코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꿈꾸는가?
그래야만 한다. 회의나 전략 수립 때도 매번 강조하는 부분이다. 물론 단기 전략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게 20%를 넘어서지 않도록 한다. 무조건 지속 가능해야만 한다. 당장 큰돈을 벌 수 있는 포인트도 있지만, 지속 가능성이라는 브랜드 미션이 없다면 쉽게 도전하지 않는 편이다. 동시에 나는 뷰티 이외에 비즈니스 범주로의 진출은 반대한다. 막 론칭한 ‘비읍’이라는 건강기능식품도 현재는 다이어트에 집중하지만, 향후에는 결국 이너 뷰티 제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생각이다. 그래서 코스토리는 잠깐 만나 ‘썸타는’ 이성이 아닌, 결혼까지 고려하고, 또 결혼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브랜드로 성장하려 한다.

파파레서피의 마스크 팩은 중국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코스토리가 확장되는 견인차 역할을 한 제품이다.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맞다. 그래서 우리는 유통 채널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펼친다. 어떤 채널에서는 마스크가 잘 팔리고, 또 어떤 채널에서는 기초 화장품이 잘 팔린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다양한 판매 채널별로 인기 있는 제품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채널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그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려 한다.

그럼 코스토리 내 브랜드들은 국내 및 해외에서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는 건가?
그렇다. 우리 상품이 1백 가지가 넘는다. 요즘 론칭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5개 이상 제품군을 넘어서지 않는다. 어떨 때는 한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인상까지도 받게 된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이라는 미션 하에 브랜드를 만들고 그에 맞는 제품을 론칭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판매 채널에 대한 고민도 한다. 예를 들어 파파레서피의 마스크 팩 패키지는 국내, 중국, 유럽이 다 다르게 제작한다. 현지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말이다.

코스토리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그룹’으로 회사를 소개한다. 앞서 말한 정황이 더욱 그런 믿음을 준다.
현지화에 대한 집중이 그런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우리 회사를 글로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글로벌은 아시아에 한정된 의미다. 이번 생의 나는 아시아 사람이다. 그래서 ‘아시아의 로레알’을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서양인이 되어보지 못했는데 그들을 위한 화장품을 만든다는 건 거만하고 교만한 행위라 생각한다. 그나마 아시아 사람들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최대 미션이다.

국내 및 해외에서 파파레서피와 다른 브랜드의 매출 비율은 어떻게 되나?
한국에서는 파파레서피와 다른 브랜드 비중이 6:4 정도다. 수출 물량으로 보면 중국, 일본에서는 파파레서피가 월등히 앞선다. 참, 오늘 국내 뷰티 제품 상반기 생산 실적이 발표됐다. 1위부터 20위 사이에 아모레퍼시픽, LG화장품이 18개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 파파레서피 마스크 팩이 13위에 들어 있다.

대단한 실적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또다시 이런 극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결론은 아니다. 정말 운도 좋았고, 2~3년 사이 중국을 1백 번 이상 오가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니까. 하지만 이런 사례를 또 만들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직접 현지에서 부딪쳐보고 싶은 것이다. 상하이로 가는 이유 말이다.

다른 인터뷰 기사에서 올해 9월이면 연구소와 공장이 완공된다고 말했더라. 사실 공장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OEM 제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다.
실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공장보다 연구소에 대한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이다. 특히 연구소에서는 우리의 본질적 부분인 뷰티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연구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것이다. 그리고 공장은 외주 제작사에서 물량 소화를 못할 경우, 하청의 하청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공장에서 단독으로 제품을 전량 생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혹자는 ‘너희가 돈 잘 버니까 이제 만들기까지 하려는 거지?’라는 오해를 한다. 결코 그렇지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자체 제조에 손 대는 순간 제품 경쟁력은 사라져버린다.

마지막 질문이다. 지금껏 쉴 틈 없이 좋아하는 일을 했고, 그걸 사업으로 발전시켰고, 또 확장해나가고 있다. 사실 좋아하는 일이 업으로 전화되었을 때 재미는 반감되고 싫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코스토리를 대표하는 김한균이라는 남자에게는 어떤가?
여전히 즐겁다. 여전히 행운아라 생각한다. 질문처럼 좋아하는 일이 왜 직업이 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다. 그리고 답을 4년 전쯤 찾았다. 좋아하는 것과 직업으로서 느끼는 재미의 차이는 ‘깊이’라 생각한다. 내가 영화를 좋아한다고 영화감독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깊이라는 것은 배움을 통해 스스로 피곤하게 만들 때 생긴다고 믿는다. 뷰티 산업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만들고 커지니 경영을 요구하더라. 그래서 MBA 학위도 받았다. 좋아하는 취미가 일이 되려면 깊이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냥 좋아하는 걸로 끝이 나선 안 된다는 말이다. 지금이야 잠을 좀 자는 편이지만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6년간 하루 4시간을 채 안 잤다.

 

 

   김한균의 대표작   

봄비 꿀단지 마스크 팩 by 파파레서피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보습 성분인 꿀 추출물과 프로롤리스 추출물이 영양과 수분감을 강화한다. 파파레서피의 대표적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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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토리가 이너 뷰티 브랜드로 론칭한 비읍. 비읍 비 밸런스는 균형 잡힌 한 끼를 제공한다. 고구마와 녹차 맛 2종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아침 공복에 포만감을 제공하는 비 클린, 샐러드 대신 탄수화물을 제공하는 비 컷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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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관심이 있어서, 좋아서 화장품을 만들었다. 이 남자는 자신의 딸을 위해 만든 화장품으로 시작해 아시아 여성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자신이, 부인이, 딸이 믿고 쓸 수 있는 화장품으로 절대적 신뢰를 획득한 남자. 그는 지금도 열심히 배우면서 화장품에 대한 깊이를 확장하고 있는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다.

Credit Info

EDITOR
이주영
PHOTOGRAPHY
오태진
HAIR
임선아(포레스타 청담)
MAKE-UP
임동진(포레스타 청담)

2018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이주영
PHOTOGRAPHY
오태진
HAIR
임선아(포레스타 청담)
MAKE-UP
임동진(포레스타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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