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The Skinny

디올 옴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에디 슬리먼은 자신의 뮤즈로 그룹`더 레이크스`를 지목했다. 영국 뮤지션의 깡마른 체형이 드디어 디올의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UpdatedOn December 08, 2005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드는 자신의 다이어트 이유를 “에디 슬리먼의 46 사이즈 재킷을 입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디올 옴므의 2005 S/S 컬렉션에서 에디 슬리먼이 선택한 모델은 하나같이 미소년의 얼굴과 가느다란 팔과 다리를 자랑했고, 레깅스 수준에 가까운 팬츠와 볼륨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재킷이나 수트로 일반인이 쉽게 근접할 수 없기에 더욱더 매력적인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향수와 시계 등의 론칭을 진두지휘하며 책까지 집필하는 등의 다재다능함을 갖춘 33세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디올 옴므를 최고의 남성복으로 만든 데는 다른 남성복 디자이너보다 뛰어난 모더니티를 반영한다는 것에 있다. 파리를 사랑하며 파리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지만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내는 건 지루할 뿐이라는 그는 자신만의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낸다. 사진 촬영을 좋아해서 개인 스튜디오까지 있고, 집보다는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 대중적으로 노출된 공인의 입장을 적절히 즐길 줄 알며 음악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그 예로, 영국에서 최근 발매된 앨범<Capture/Release>로 격찬받고 있는 그룹 ‘더 레이크스’의 공연장을 찾은 에디 슬리먼은 싱글 ‘22 Grand Job’이 뜨기 시작하는 것에 때맞춰 4명의 그룹 멤버를 위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룹 멤버의 마른 체형이 자신이 디렉팅한 디올 옴므를 구체화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관계는 상호적이기까지 해서 ‘더 레이크스’는 에디 슬리먼의 다음 컬렉션에 쓰일 특별한 사운드 트랙을 녹음하기도 했다. <아레나>의 인터뷰 촬영을 위해 직접 옷을 제작하기까지 한 에디 슬리먼을 보고 그룹의 리더인 앨런 도노호는, “멋진 경험이었어요. 3파운드짜리 프리마크 바지를 입고 다니다가 엄청 비싼 디올 바지를 입게 됐죠. 형편없는 의상을 입고 다니는 다른 인디 밴드와 차별화되어 무척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디올 옴므가 에디 슬리먼을 영입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쉽게 입을 수 없는 옷을 만드는 데 있다. 현재 가장 슬림한 남성복 라인으로 대변되는 에디 슬리먼의 디자인은 때로는 시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미닌하다는 견해를 보일 정도다.

물론 그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옷이란 여성성과 남성성을 모두 공유할 수 있고, 그것이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특별한 동맹 #미도 와 김수현
  • 2
    <환혼>의 황민현
  • 3
    가을에는 골드 주얼리를
  • 4
    남자의 우아함을 담은 화보
  • 5
    유병재와 원진아의 이 시대 시트콤 <유니콘>

RELATED STORIES

  • FASHION

    몽클레르의 엑스트라오디너리 필름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어려움이 아니라 지루함이다.”

  • FASHION

    지속가능성을 위한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노력

    올바른 방향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선한 영향력.

  • FASHION

    Line Up

    각기 다른 패턴으로 채워진 가을의 옷장.

  • FASHION

    새롭게 공개된 F/W 캠페인

    세계적인 스타들이 함께한 뉴 캠페인.

  • FASHION

    특별한 동맹 #미도 와 김수현

    미도와 배우 김수현이 각각 워치메이킹과 예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가치를 공유하며 결의를 다졌다. 오션 스타 GMT 스페셜 에디션 론칭 이벤트에 참여한 김수현과 미도의 완벽한 만남.

MORE FROM ARENA

  • LIFE

    여기서 우리가 나눈

    살롱 문화는 프랑스의 전유물도, 19세기의 박제품도 아니다. 지금, 서울에서 살롱 문화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우리는 다시 이곳에서 고립보다는 연대를, 침묵이 아닌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 ARTICLE

    방점

    올해가 가기 전에, 한껏 힘준 헤어스타일과 멀끔한 인상으로 변신시켜줄 그루밍 제품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 ARTICLE

    [A-tv] S.T.DUPONT x 유지태

  • FASHION

    BAROQUE

    극도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옷.

  • INTERVIEW

    솔직하고 담백한 진영

    연기, 춤, 음악에 내린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려면, 솔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진영.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