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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도 포르노물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에로 영화들은 점점 과거의 것이 되어가고 있다. 한때 청년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에로 영화들 중 다시 리메이크됐으면 하는 것들.<br><br>[2009년 1월호]

UpdatedOn December 25, 2008

Editor 이기원

무릎과 무릎 사이
어떤 영화기에 이렇게 변했으면
1992년, 롱다리를 앞세운 과감한 꼬기 자세로 섹슈얼리티의 대명사로 불렸던 샤론 스톤이 있었다. 하지만 샤론 스톤이 나오기 8년 전 세상을 너그러이 끌어안고 성적 욕망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던 한국 여배우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배우 이보희다. 그리고 그녀의 대표작 <무릎과 무릎 사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대단한 영화를 모르고 자란 독자를 위해 대충 스토리를 풀자면, 성적 억압을 받고 자란 어떤 여자가 한 번의 성추행을 당한다.
결국 어른이 된 이후에도 이러한 기억과 일련의 상처들 때문에 파행적 성관계로 치닫게 된다는 다소 복잡하지만 따지고 보면 단순한 영화다.
섹스를 담론이 아닌 ‘Play’로 여기며 사는 나로선 다소 과장스럽고 요란스럽더라도 어둡게만 그려졌던 여자의 성을 재기 발랄하고 명랑하게 재탄생시켜보고 싶다.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재해석하지 아니하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 아니겠는가?
왜 이 배우인가
이보희를 대신할 배우가 있을까? 그래, 손예진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다.
청순한 외모를 가졌지만, 손예진에게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섹슈얼한 이미지가 있다. 게다가 풍성한 볼륨감까지. 이보희를 대신할 수 있는 배우는 손예진밖에 없다고 본다. 봉만대(영화감독)


젖소부인 바람났네
어떤 영화기에 이렇게 변했으면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파괴력을 발휘하며 이후 수많은 ‘~부인’ 시리즈를 양산했던 <젖소부인 바람났네>. 이 작품을 리메이크하고 싶은 영화로 정한 건, 다른 거 없다. 그저 평범한 수컷으로서 ‘한 미모’ 하는 아니 ‘한 가슴’ 하는 여배우들의 진짜 가슴을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젖소부인 바람났네>는 이야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아니겠는가. 이야기는 단순히 주연 여배우의 가슴을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할 뿐인걸. 그래서 웬만한 가슴 사이즈로는 수요층의 욕구를 압도할 수 없었기에 36인치의 진도희가 ‘훌러덩’ 벗어젖혔으니, 그녀의 가슴을 보며 얼마나 많은 수컷들이 뼈와 살이 타는 밤을 보냈더란 말이냐.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또 하나 특징은 주인공 부부와 젊은 남자의 삼각구도 속에 에로 영화로는 드물게 미스터리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다소 어설펐던 미스터리 구조를 좀 더 강조해준다면 감히 <미인도>를 능가하는 관객 동원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 기자(만)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왜 이 배우인가
진도희를 대신할 여배우는 우선 빅 사이즈의 가슴을 보유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처럼 아담한 체구에 큰 가슴을 가진 체형을 선호한다. 하지만 동양인의 신체 구조상 어려운 일이니, 그 자리를 한국의 대표적인 가슴 미인, 김혜수나 한채영 등이 채워준다면 ‘얼씨구나 출연해줘서 고맙습니다’.
허남웅( 기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어떤 영화기에 이렇게 변했으면
늦은 새벽녘 하릴없이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낯선 영화에 그대로 꽂혔으니 그 영화의 제목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였다. 제목처럼 무엇에 써야 하는지 애매해 보이는 미끈한 목봉으로 ‘에로 판타지’를 만드는 데 주력한 영화다. 뜨끈한 육봉도 아닌 목봉 하나 두고 열녀촌 과부들이 흰 가슴과 허벅지를 다 드러내며 악다구니를 벌이는 장면까지만 해도 에로 영화답지 않은 소심한 노출이 그저 진귀해 보였을 뿐인데, 이후 상황 전개가 재밌다. 이 물건의 진실이란 여인과 한 방에 있을 때 웃통 벗은 건장한 청년의 환영이 나타나 과부들과 운우지정을 나누는 것이었으니. 쿵쾅거리며 달려오는 이 ‘육덕진 머슴삘 청년’의 등장은 나도 모르게 머금고 있던 음료를 뿜어낼 만큼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당시에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지극히 B급스러운 영화였으나 이런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오늘날에도 약발 세울 만하다. 이런 정서가 제대로 구현된다면 그야말로 에로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B급 무비의 전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왜 이 배우인가
월드 스타 비 님의 각 잡힌 웃통을 무엇에 쓰는지 모를 물건의 환영으로 대체하고, 여전히 몸 사리는 데 여념이 없으신 손예진을 청상과부 역에 캐스팅해 쿵덕쿵 지진 동반한 ‘파워 만빵’ 섹스를 펼쳐주신다면 기쁘기 그지없겠다. A급 스타들을 교묘히 활용한 B급 정서의 폭발적 화력,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므흣’하다.
강상준(TVi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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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기원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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