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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난 여행의 기록(4)

아이와 발리에서 한 달 살기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주목! <우먼센스> K-QUEEN들이 아이와 함께 다녀온 여행기를 보내왔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이 경험한 여행은 어땠을까? 내 아이와 함께라서 더욱 특별했던 여행 기록과 센스 있는 K-QUEEN들의 여행 꿀팁은 덤이다.

On October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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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4 발리(사누르) 한 달

6살 여자아이와 엄마 둘만의 여행
K-QUEEN 9기 김명지


이번 여행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엄마가 되면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한 달 살기’였습니다. 생후 5개월 때 처음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갈 정도로 여행에 거리낌이 없었지만 아이 스스로 ‘살아본다’라는 의미를 누리기 위해서는 때가 있다고 생각했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화장실에서 용변 뒤처리를 할 수 있게 된 이번 여름방학,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지역으로 한 달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발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안전한 치안과 저렴한 물가에 인터내셔널 교육기관이 많았고, 8월이 성수기인 만큼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다른 좀 더 자연적인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발리 사누르를 선택했죠. 워킹맘인 제가 휴식을 누리기에도 적합했고요.

한 달 살기 숙소는 여러 군데를 일정하게 잡았나요?
아니면 한곳에 머물렀나요? 발리에 수많은 명소가 있지만 저는 아이와 오로지 사누르 한 지역에 머물렀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려고 간 것이기 때문에 숙소도 옮기지 않고 동네 주민처럼 살다가 왔어요. 수많은 발리의 명소, 인스타 광고가 뜨던 리조트도 물론 궁금했지만, 굳이 숙소를 옮기면서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죠. 아이의 적응을 위해서도 ‘여행집’이 정해진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발리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 친절하고 다정한 숙소 관계자들 덕분에 간혹 밀려오는 치안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어요. 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총 9개의 객실이 있는 ‘사누르 롯지 발리’에 묵었습니다. 숙소가 안정적이기에 그곳에서 아이와 저 모두 수영 레슨도 일대일로 받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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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닐 기관은 어떻게 결정했나요?
발리의 유치원 기관들은 한국보다 진도가 더딥니다. 어떤 아이들은 공부를 안 시켜서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는데, 저희 아이는 학습활동이나 만들기 등을 좋아하는 편이라 힘들어했습니다. 이곳의 기관들은 테스트 데이를 가져볼 수 있고 학비를 1일 단위로 결제할 수 있어요. 직접 왓츠앱으로 상담하고 기관에 보내본 후 아이와 결정하길 추천합니다.

아이의 음식 적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입이 짧아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식사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식당 음식 배달도 수월하고 한식 식재료도 구하기 쉽지만 마른반찬은 미리 준비해 가면 좋아요. 아이가 현지식을 안 먹는다면 ‘론똥’이라는 바나나 잎에 찐 쌀밥떡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겁니다. 저렴하고 맛도 좋은 과일이 많아 과일은 정말 잘 먹었답니다.

아이와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들려주세요.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아이와 함께 여유롭게 등·하원하고 산책하며 일상을 누리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온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워킹맘이라서 아이와 온전한 시간을 보낸 날이 없었고, 아이와 둘만 있을 때면 약간 막막한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발리에 다녀온 이후 내 아이를 더 잘 알게 됐고 엄마로서 스스로 더욱 강해졌습니다. 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엄마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추억이자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자신합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본인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10월호

2023년 10월호

에디터
이채영
사진
본인 제공,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