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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 이지영이 밝히는 '일타강사의 세계'

‘대한민국 사교육계의 지형을 바꾼 강사’. 사회문화, 윤리 등 사회탐구 영역이라는 선택과목 강사임에도 불구하고 350만 명의 누적 수강생을 보유한 ‘일타강사’ 이지영 강사를 설명하기 가장 적절한 문장은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사교육계에서 10년 넘게 일인자의 위치를 지킨 이투스 이지영 강사를 직접 만나봤다.

On April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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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셀렙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1982년생인 이지영 강사는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학사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몸담은 뒤 스카이에듀, 종로학원 등을 거쳐 현재 이투스에서 활동 중이다. 일목요연한 필기와 깔끔한 교재 디자인, 편안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게끔 이뤄지는 온라인 강의, 수업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각종 이야기. 10년 넘게 사회탐구 영역에서 1위를 지켜낸 비결로 거론된다.

이지영 강사 수업을 직접 들은 적은 없어도 유튜브 등에서 지나가다가 한 번 이상 다 본 적 있는 ‘셀렙’이기도 하다. 100억원이 넘는 연봉, 요리사에 정원사까지 있는 집, 130억원이 넘는 통장 잔고, 람보르기니·페라리 등 고가의 스포츠카 10대 이상 보유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졌다. 입시와 관련 없는 사람조차 이지영 강사는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단순히 셀렙으로만 이지영 강사를 보면 섭섭하다. 삶 자체가 ‘드라마 같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수해로 큰 피해를 겪어야 했다. 옷과 책, 가구는 물론 가장 아끼는 필기 노트까지 버려야 했다. IMF 시절에는 부모님이 2년 넘게 월급을 못 받았고, 생활보호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 모두 암에 걸리면서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는 공부에 더 매진했다. 잠을 깨기 위해 커피 원두를 씹어 먹고, 졸릴 때는 포크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하루 3시간만 자고 공부했다. 무료 급식 대상자가 된 것을 창피하게 여기기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성공해야 하는 이유’로 삼았다.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학원 강사가 됐지만 여성 강사가 드문 시장에서 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초창기에는 일부 남자 강사들로부터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 발언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시련 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며 늘 치열하게 노력했고, 지금의 스타 강사로 성장했다.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스타 강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사교육계의 지형을 바꾼 인물이기도 하다.

인터넷 강의 과목별 강사 패스가 46만원, 국영수와 탐구 영역을 모두 들으려면 150만원이 넘던 사교육 시스템을 일정 금액만 내면 전 과목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는 ‘프리패스’ 제도로 바꾸는 데 이바지한 사람이 이지영 강사다. 과거 스카이에듀 소속 시절, 자신의 강의를 포함해 다른 강사들의 강의 전체를 29만원만 내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프리패스 제도를 승인했다. 스타 강사인 이지영 강사가 자신의 몫을 양보한 덕분이다. 그가 ‘수험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사교육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강사’라는 호평을 받는 이유다.

그는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을 운영하고 있는데, 3월 7일 기준 구독자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 조회수가 200만 뷰를 넘긴 영상이 6개, 100만 뷰를 넘긴 영상이 20여 개나 된다. 사교육 강사들의 유튜브 채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공부 관련 내용만 다루지 않는 덕분이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동기부여나 공부 자극 쓴소리 영상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수험생이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지영 강사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경험을 밑바탕으로 한 자신의 성공 철학을 담담하게 또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전달하기 때문이 아닐까?

방학 시즌에는 더 바쁘다는 이지영 강사를 지난 2월 중순,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강의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하루 3~4시간만 자며 준비한다는 이지영 강사. 그럼에도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으로 성심성의껏 질문에 응했다.

“요리사에 정원사까지 있는 집,
130억 통장 잔고와 고가의 스포츠카…
화려하지만 내실 있는 라이프 공개.”

서울대 졸업 후 사회탐구 영역 일인자 등극

많이 바쁘죠? 하루 일과를 대략적으로 알려주세요.
토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주로 강의나 촬영이 많아요. 그래서 새벽부터 강의 준비를 합니다. 대치동에 가서 강의하거나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강의용 영상 촬영하죠. 목요일, 금요일에는 조교들과 회의하면서 강의를 준비해요. 가끔은 외부 일정을 잡아 소화하곤 합니다. 주말을 포함해 사적으로 쓰는 날은 없고 모두 강의를 위해 보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지영 강사님을 검색하면 100억원이 넘는 연봉 얘기가 늘 따라다닙니다. 지난해 연봉을 스스로 말해준다면?
(웃음) 그때그때 다릅니다. 덧붙이자면,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강의 과정에 주목해야 하는데 결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런 수식어들이 항상 거론되는 것 같아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10대 이상 보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요즘은 어떤 차를 즐겨 타나요?
요즘은 편한 차를 주로 타고 다녀요(이지영 강사는 인터뷰 장소에 아우디 SUV 차량을 타고 왔다).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요?
‘밝은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웃음)

연봉으로 워낙 유명한데 재테크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아직 현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연봉이나 매출 증대처럼 가치를 올리는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재테크에) 추가적으로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요.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정도입니다.

어떤 우량주인지만 살짝?(웃음)
삼성전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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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되기 전까지 학창 시절이 어려웠어요.
가난했고, 부모님의 건강 문제도 고비였죠.
그럴 때마다 ‘순탄하게 성장한 사람은 없었을 거야’라고 하며 버텼어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수업 중간중간 해주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이 역시 준비하는 건가요?
네. 수업과 완전 관계없는 내용은 뜬금없는 말이 될 수 있어서요. 수업 내용과 관련된 것만 준비하고, 학생들의 상황을 봐가면서 들려줘요. 제 수업은 3시간 30분 단위로 진행되는데 두 과목을 연달아 7시간 앉아서 듣는 학생이 많아요. 일부러 중간중간에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 준비한 얘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처음 강의를 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변했네요?
제가 매일 강의를 열심히 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의를 해요. 그리고 현장 특성상 에어컨 앞에서 강의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러면 정말 목이 아픕니다. 마지막 3시간 30분 수업, 오후 10시까지 하는 마지막 타임 강의는 진통제를 안 먹고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늘 사무실에 꿀물이나 생강차처럼 목에 좋다고 하는 것을 10가지 넘게 비치해놓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탁해진) 목소리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져 학생들이 불편할까 봐 노심초사하죠.

중·고등학생 시절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던 경험담을 여러 차례 공개수업, 유튜브 등에서 공개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어려운 환경을 기반으로 강사가 됐고 그런 과정에서 한 제 노력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려고 해요. 그것이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좋아서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고 싶어요.

지금의 스타 강사 이지영이 되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지영이 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 하나를 꼽는다면요?
강의를 준비하는 부분보다 강사가 되기 전까지 학창 시절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 가난하게 지냈고 또 수해를 입어 어려웠던 것, 부모님의 건강 문제가 고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것을 잘 겪어낸 덕분에 지금 인정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버틴 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저 스스로에 대해 잘될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위기 상황이 와도 잘될 것이라고 믿었어요. 저 스스로에게 ‘잘된 사람 중에 한 번도 순탄하게 성장한 사람은 없었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버텼죠.

학생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해주는 것도 큰 보람이겠네요.
제 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연락이 온 적이 있어요. 시각장애가 와서 좌절했었는데, 제 강의는 발음이 아주 정확해 눈이 보이지 않아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수업 중에 ‘모든 시련은 선물의 포장지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너무 감명 깊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며, 고마웠다고 전화를 준 적이 있습니다. 아주 기억에 남는 사례입니다.

워커홀릭인 것 같아요. 혹시 일 외에 어떻게 행복을 추구하나요?
쉬면 불안합니다. (일주일 중 주말을 포함) 쉬는 날이 없지만 일정이 다른 날보다 빡빡하지 않은 날도 불안하죠. 요즘은 운동하는 게 즐거워요. 그래서 뜻이 맞는 조교들과 함께 걷고 있어요. 운동을 하면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나서요. 수업이 13시간 있는 날이 아니면 걸으려고 해요. 아, 조교들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아요.(웃음)

수능 시험이 끝나고 문제가 공개되면 곧바로 풀어보나요?
매년 수능이 끝나면 시험지가 공개되자마자 라이브 방송으로 풀어봐요. 3분 안에 다 풀어보고 곧바로 등급이 어떻게 형성될지 맞춰봅니다.

답이 틀린 적은 없나요?
없습니다. 다 맞습니다.(웃음)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독서는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얘기할 소재를 찾는 데 도움이 돼요. 제가 요즘 에세이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책을 준비하다 보니 관심이 가네요. 그러다 보니 조언 형태의 에세이를 많이 읽어요. 요즘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을 읽고 있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조금 더 성숙한 영혼을 가지기 위해서다”라고 책에서 얘기하는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원칙을 지키면서 주위에 상처를 주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철학이 잘 담겨 있어요.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넷플릭스 아이디도 없어요. 어떤 구독 서비스도 사용하지 않고 있거든요.(웃음) 그래서 드라마는 안 봅니다. 지난해 수능이 끝나고 나서 조교들이 영화를 보자고 해서 함께 <탑건: 매버릭>을 본 게 마지막이에요. 조교들은 좋아하던데요. (그 후에는 바빠서) 문화생활은 못 하고 있습니다.

유튜버이기도 한데,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은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지식 관련 다큐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슈카월드> <지식한입> <1분과학> 같은 지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즐겨 봅니다.

서울 강남과 경기 양평에 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생활하나요?
거의 양평에서 지내는 편입니다. 강남·대치·서초·잠실·송파 쪽은 제가 지나다니면 너무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를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유롭고 평화롭게 걷고 싶어도 한 사람 건너 다 저를 알아봐요. 그런데 양평은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아 운동하기도 편해요.

최근 만난 사람 중에 가장 큰 울림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라는 릴레이 강연에 출강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인생 경륜이 묻어나서 인상적이었죠. 인사이트라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맑은 정신을 지닌 어른 같았어요. 어른으로서의 통찰, 또 열린 사고로 젊은 층과 소통하시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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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가 말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

사교육을 대표하는 강사에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일타강사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전부 점수로 환산되는 입시 경쟁이 아쉽습니다. 학생들에게 많은 압박감을 주고 또 좌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공부하면서 학생 스스로 즐겁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행복한 경험을 해야 하는데 비교나 평가를 당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게 하는 것이 입시 교육이 가진 문제 같습니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요.

수능의 출제 경향이 갈수록 더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경우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어렵게 내는 게 출제 경향입니다. 열심히 공부해도 문장 자체의 난도가 높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많아요. 예전 어른들은 교과서만 보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더 많은 콘텐츠를 이해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게 수능이 아닌가 싶어요. 사교육 도움을 받아야만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선지(문제)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교과서 잘 보고, 연계된 교재 잘 보고, 1년 동안 기출문제 잘 풀어봐도 어려운 선지(문제)들이 나오다 보니 수험생들에게 입시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기형적인 시장에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직업이 바로 저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점수를 잘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학생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하나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공교육을 하는 교사들도, 또 저처럼 사교육을 하는 강사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위로와 동기부여를 하겠지만요. 저는 제가 걸어온 길을 통해 체험이 살아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려고 합니다.

인간 이지영의 꿈과 목표

앞으로 5년 뒤 이지영, 10년 뒤 이지영의 미래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제가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학원 강사가 아닌 인간 이지영의 삶을 고민하고 있어요. 학원 강사가 아닌 인간 이지영이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철학이나 윤리학을 강의로 누구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시 위주가 아닌. 다의 정답뿐 아니라 인문학을 접한, 고리타분한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나의 정수(精髓: 핵심적인 철학이나 가치관)를 전달해보고 싶어요.

유튜브를 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이 있나요?
사실 저는 1세대 인터넷 강사가 아닙니다. 1세대 강사들은 은퇴하고 나서 상당히 위축돼 보였어요.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지 않죠. 분명 그분들도 당시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텐데요. 그래서 저는 제 학생들이 나중에 저를 찾아봤을 때 ‘이지영 샘은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학생들의 추억 속에만 남아 있고 싶지 않네요.(웃음)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저는 해마다 제가 가르치고 책임져야 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능을 볼 때마다 제가 너무 떨려요. 학생들이 수능을 ‘잘 보고 왔다’고 하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앞으로 이지영 강사 하면 따라붙었으면 하는 새로운 수식어가 있나요?
좀 긴데요. ‘노력 없이 얻은 게 아니라 노력의 결과로 성과물을 본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아, 또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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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이지영 강사의 ‘어록’

남들 잘 때 자고 남들 놀 때 다 놀면 어떻게 세상을 뒤집을 정도로 성공할 수 있어?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에도 감기가 들 수 있어. 뇌가 파업을 하는 거야. 자신을 아껴주며 공부하는 것이 필요해. 세상에 네 편이 많이 없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혼내기보다는 아껴주고 칭찬해주며 공부하는 게 중요해.

공부 왜 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취직하기 위해서? 그건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없어.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니까 나 자신에게 좋은 것을 베풀어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공부야.

지금 네가 생각하는 도망쳐도 되는 이유, 그게 널 계속 도망치게 할 거야.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어.

절대로 타인의 소리가 너희 내면의 목소리를 방해하게 내버려두지 마.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희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하게 하지 마. 나에 대한 전문가는 나 자신이고 내가 가장 정확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거야.

인간이 언제 가장 불행해지는 줄 알아? 자신의 의지로 극복 불가능한 분야에 집착할 때야. 내가 어떤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는지는 내 의지로 컨트롤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내가 언제 자고 일어나며, 어떻게 공부하는지는 나의 의지로 컨트롤 가능한 영역이잖아. 나는 내가 컨트롤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독하게 살았어.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김동환
2023년 04월호

2023년 04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