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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A to Z

검찰 출신의 공정 이미지는 장점이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잠재적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 아내 김건희 씨 관련 잡음 등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On January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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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 검찰총장, 현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 윤석열 대선 후보의 2021년 행보다.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 유력 후보군이 된 그의 살아온 길과, 장단점, 주요 정책을 분석해봤다.

강직한 검사… 하지만 여전히 정책 빈곤

윤석열 후보는 1960년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윤기중 명예교수다. 1979년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다. 원래는 서울대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 서울대 법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타입이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1980년 5월 8일 교내에서 진행된 모의재판에서, 판사로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 모의재판 이야기가 교내외로 퍼지면서 석 달간 강릉에 있는 외가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온 적도 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사법고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해 동기들에 비해 한참 합격이 늦었다. 사법고시 1차에 붙고도 2차에서 낙방을 반복했다. 결국 9수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사법연수원 23기 중에서 늦은 축에 속했다. 보통 동기들이 20기 전후인 점을 고려할 때 5~6년 늦은 셈이다.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로 등용된 그는 정치계·재계에 대한 수사를 주로 하는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감사에서 대놓고 항명하면서 좌천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럼에도 검찰을 떠나지 않고 버텼던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다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등용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지휘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7월 제43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레 정권과 척지기 시작했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진행했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벌이면서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석 달간 정치 진출을 고민하던 그는 2021년 6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검사 시절 “특정 인물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윤석열 후보는 ‘공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내로남불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여러 여당 인사에게 실망감을 느낀 유권자들에게는 ‘검사 윤석열’이 보여준 일관된 가치가 매력적으로 어필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를 잘 아는 법조인들은 “입력된 원칙대로 나아가는, 강직한 특수통 검사의 표본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윤 후보는 그간 개 사과 사진을 비롯해 잇단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경선에서 승리했고 캠프를 빠르게 확장시켜며 국민의힘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및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윤석열 후보가 ‘정치인’으로 거듭난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정책 빈곤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정치인이 된 지 얼마 안 돼 자신만의 비전이나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반문(反文)을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정책이 부재하다. 국민의힘도 이를 고려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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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를 잘 아는 법조인들은 “입력된 원칙대로 나아가는,
강직한 특수통 검사의 표본 같은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한다. 

부동산·교육 정책 살펴보니

윤석열 후보가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비판 대상은 단연 부동산이다. 윤 후보는 시장 논리에 부합하는 민간 주도 공급 확대를 근간으로 삼아, 공공 주도 포함 200만 호 신규 공급을 내세우고 있다.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주도 개발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여러 차례 “저희는 민간 주도 시장을 통할 것이고 공공 주도로는 50만 호 정도를 지금 계획하고 있다”며 “한 200만 호 정도가 지어질 수 있는 규제 개혁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수도권에는 민간과 공공을 다 해서 약 130만 호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적정 물량을 신규 공급해 수요를 충족시키는, 원활한 수요 공급을 이끌어내 안정적인 가격으로의 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세금도 손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여러 차례 “물량 공급을 틀어쥐고 세금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과도한 세금 부과는 손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부동산 정책에 비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교육 분야는 ▲정시 중심 ▲특목고 존중 등 전통적인 보수 정당의 교육 정책 기조하에 ▲돌봄 확대와 같은 현재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공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비리를 수사하면서 ‘공정’이라는 가치를 추구했던 윤 후보는 이를 최근 공약집에서 명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공약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입시 제도를 단순화하고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영유아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단계적으로 통합해 시설 격차 및 유아 보육 단계에서 차별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공유형 어린이집 모형을 전국으로 확대, 국가가 보장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맞벌이 가정 등의 애로 사항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내 김건희 씨가 가장 큰 리스크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리스크(위험 요소)는 부인 김건희 씨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의혹 2건(전시회 협찬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의혹) 외에도 논란이 줄줄이 터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교수 임용 당시 지원서에 허위로 한국게임산업협회 근무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해당 협회 관계자가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과거 유흥 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근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맞섰지만, 친여권 성향 언론과 유튜버들은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김건희 씨는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공개 행보에 전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선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김 씨에 대해 거론하는 게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대선 전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그 후에도 대외적으로 크게 나서지 않는 방식으로 선거 전략을 유지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윤석열(62세, 국민의힘)

1960 서울 출생
1983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1991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1994 대구지방검찰청 검사
1999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2012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2017~2019 제59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2019~2021 대검찰청 검찰총장
2021 국민의힘 대선 후보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제공
<일요신문>, 윤석열 캠프, 국회 사진취재단
2022년 01월호

2022년 01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제공
<일요신문>, 윤석열 캠프, 국회 사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