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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대디’ 최고기, 딸과 함께 첫 동반 화보

On May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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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 파란색 반팔 티셔츠 코스, 생지 팬츠 플렉서블, 슈즈 본인 소장품.
최솔잎 화이트 반팔 스웨트 셔츠·연청 반팔 점프슈트 모두 자라, 핑크 헤어핀 클로딘, 슈즈 본인 소장품.

유튜버 최고기 & 딸 최솔잎

“서로 배워가는 관계, 저에게 가족이란 그런 의미예요.”

올해 6살인 딸 솔잎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 최고기(본명 최범규·31세)는 지난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이혼 가정, 그중에서도 싱글 대디로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5년 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일과 육아를 도맡게 된 그는 든든한 아빠인 동시에 엄마의 세심함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연습과 도전, 실패와 성취를 통해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혼자가 된 이후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고 하는데 머리를 묶어주는 일부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미용학원에서 사용하는 가발을 사서 직접 연습했어요.(웃음) 머리를 땋거나 화려한 스타일링까지는 어렵지만, 깔끔하게 묶는 정도는 이제 잘할 수 있어요.”

최고기는 유튜브 채널 <최고기 ENTJ>를 통해 솔잎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른 아침, 자고 있는 솔잎이를 깨워 유치원에 보내는 과정부터 하원 후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까지 담겼다.

“일상에서 솔잎이를 빼놓을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방송을 같이 하게 됐어요. 아이도 즐거워하더라고요. 브이로그처럼 일상 콘텐츠만 함께했었는데, 이제는 게임이나 먹방까지 같이 해요.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아요.”

최고기의 유튜브 콘텐츠에는 ‘싱글 대디’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때면 편부, 이혼에 관한 물음에도 시원한 답변을 이어가는 그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짙은 고민 상담 등 조언, 위로를 주고받는다.

“이혼이란 게 무거운 일은 맞지만, 감추거나 움츠러들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저와 같은 상황에서 육아를 하는 분들과 소통하며 배우는 점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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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 연두색 반팔 티 셔츠 코스, 그레이 조거팬츠 행텐.
최솔잎 하늘색 도트 원피스 자라, 머리끈 젤라시.

셋 부럽지 않은 둘

최고기는 지난 2016년 유튜버 유깻잎(본명 유예린)과 결혼해 같은 해 솔잎이를 안았다. 이후 결혼 5년 차인 지난해 이혼했고, 딸 솔잎이의 양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솔잎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오던 터라 순조롭게 육아를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혼한 지 1년이 흐른 지금, 아빠인 동시에 엄마의 몫까지 해내고 있는 최고기의 육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훈육은 엄마가 맡아와서 아이를 혼내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돼요.”

최고기는 이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회가 규정한 ‘정상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는 그다.

“속상한 순간요? 있긴 하죠. 솔잎이가 불쌍하다는 말을 들을 때 특히 그래요. 아이와 저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사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 단정 짓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빠지죠. 솔잎이에게 엄마, 아빠가 함께 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많이 웃게 해주려고 해요.”

한부모 가정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 때문에 상처 받은 날도 있었다. 무엇보다 딸 솔잎이가 앞으로 마주할 편견을 생각하면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지금은 아이가 이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많은 사랑을 주고 행복을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성장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는 이유로 상처를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순간에 솔잎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지금 내린 결론으로는 ‘내가 더 행복하게 해주자.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거예요.”

이혼 가정을 둘러싼 편견에 대해선 “깨부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혼이 큰 결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선입견에 맞서는 편이에요. 어디까지나 제 선택이기에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보통 엄마가 아이 유치원 등·하원을 시키거나 참관 수업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 혼자만 아빠일 때도 있어요. 멋쩍은 상황을 피하고 싶지 않냐고 묻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다른 부모들보다 더 많이 리액션을 해주고, 집이나 밖에서 솔잎이와 시간을 보낼 때처럼 행동하니까 다들 편하게 생각해주더라고요. 하나씩 부딪치다 보면 앞으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빠 최고기는 요즘 솔잎이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유독 힘들고 지치는 날, 아빠의 마음을 아는 듯 ‘솔잎이표 애교’로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단다.

“솔잎이가 사랑이 늘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사랑이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표현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제는 먼저 와서 사랑한다고 말해요. 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함께 자주 보는 제 친구들에게도 예쁜 말을 해요. 그럴 땐 솔잎이가 자랑스러워요. 남부럽지 않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이어 솔잎이의 엄마이자 전처인 유튜버 유깻잎을 언급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이혼 부부의 속내를 솔직히 드러냈던 최고기다.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탈피하고자 방송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단다. 또 부부가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속내가 있다는 걸 본인을 통해 느끼기를 바랐다고.

“저와의 관계는 끝이 났지만, 솔잎이에게는 언제까지나 엄마예요. 아이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들려주고, 영상통화도 해요. 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고요. 이혼하면 둘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닙니다. 솔잎이 엄마, 아빠로 마주하는 데 있어선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많은 이혼 부부가 결혼 생활을 종료한 이후에도 아이를 위해 소통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쯤에서 최고기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해 물었다. 가장 잘 대답하고 싶은 질문이라며 망설이던 그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솔잎이를 홀로 키우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떨어져 있어도 이어갈 수 있는 관계요.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잊지 않고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거요. 저와 솔잎이, 전처와 솔잎이의 관계가 딱 그래요. 누가 우리에게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어요?(웃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최고기. 인터뷰 내내 아빠만 알아들을 수 있는 솔잎이의 언어를 해석해주며 ‘솔잎이만의 통역사’로 통했다. 나란히 선 부녀의 모습에서 단단한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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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김연주, 박현구
헤어&메이크업
박초롱
스타일링
조아라
사진
이대원
2021년 05월호

2021년 05월호

에디터
김지은, 김연주, 박현구
헤어&메이크업
박초롱
스타일링
조아라
사진
이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