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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과 전신 스트레칭을 위한 '마음 요가'

호흡과 동작, 집중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인 요가. 여기에 좋은 글귀가 더해져 마음속 깊은 울림이 있는 ‘마음요가’로 마음을 추스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요가 강사 최은영(Tara) 씨에게 마음요가에 대해 물었다.

On April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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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요가 스튜디오 '숨 쉬는 고래'에서 마음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요가 강사 최은영(Tara) 씨를 만났다. 요즘같이 평범한 일상과 맑은 숨쉬기가 절실해지는 때, 그녀에게 해답이 있을 것만 같았다. 좋은 글귀와 함께하는 요가 동작을 통해 나의 마음을 짚어보고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하면 좋은 데일리 요가 동작에 대해 물었다.


Q 마음요가를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은 내 안에 있죠. 마음요가를 통해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그 방법을 하나씩 알아갈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시작하게 됐어요.

Q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현존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어요. 요가에서는 '현존'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하루하루를 수많은 생각 속에서 살아가죠. 그 생각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일 거예요. 현재를 산다고 하지만 우리 의식은 늘 과거나 미래에 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마음을 들여다봐야 해요.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 상태인지, 이 생각과 감정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등을 말이죠. 정확히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야 그 다음 선택의 방향이 좀 더 현명해지는 거고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죠.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 회피하거나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함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또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 오고 가는지 생각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바라보는 내가 돼야 하기 때문이죠.

Q 건강한 삶은 무엇일까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배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삶'과 '배움을 실천하는 삶', 2가지 삶이 있다고 보는 거죠. 보통 많은 사람이 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요. 가까운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책을 읽거나, 요가 같은 운동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보통 거기서 끝나버리기에 또다시 다른 것을 찾아 나섭니다. 여전히 자신의 삶은 힘들고 변화된 것이 없기 때문이죠. 저는 특별히 좋은 글이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 삶으로 가져와 실천해보고자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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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ey 마음요가 강사 최은영 씨.

@tara.ey 마음요가 강사 최은영 씨.


Q 마음요가는 일반 요가와 어떻게 다른가요?
가장 큰 다른 점은 좋은 글과 함께한다는 거예요. 마음요가는 수업마다 그날의 주제와 맞는 책 속의 다양한 글을 읽어준 다음, 서로 생각을 나누며 시작합니다. 몸을 움직일 때 나눴던 글의 의미가 동작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리드하죠.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그 글의 의미가 삶 속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요가를 통해 글의 의미를 마음속에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간직하고, 그 실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마음요가만의 특징이에요.

Q 마음요가를 통해 제3의 눈, 직관력과 집중력을 수련할 수 있나요?
눈썹과 눈썹 사이에 위치한 제3의 눈, 요가 철학에서는 제3의 눈이 활성화됐을 때 더 뚜렷한 직관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해요. 그런 제3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존할 수 있어야 하며 마음요가는 늘 그것을 수련하고자 하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을 인지하는 연습이 현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거든요.

Q 마음요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나'의 변화. 그것이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제가 마음요가를 나누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내가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합니다. '내가 맞다'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그르다는 생각이 일어나곤 하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법, 특정 문제를 대하는 관점이나 방식을 바꿀 수 있어야 해요. 삶이라는 것은 나에게 좋은 일만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고 요가 수련에 임하는 집중도를 향상해나갈 수 있어요. 따라서 마음이 성장함에 따라 신체도 더욱 건강해지는 것이죠. 어떤 운동도 마음가짐이 최우선이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이 마음과 신체의 연결성은 매우 밀접합니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늘 연습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저 또한 마음요가로 더욱 성장해나가고 있는 사람이죠.

Q 다양한 종류의 요가 중, 마음요가에서 하는 요가 동작은 어떤 건가요?
마음요가는 빈야사 요가를 기반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빈야사는 '물이 흐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즉, 요가 동작이 연속적으로 쉬지 않고 이어지는 수업의 형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마음요가라 해서 뭔가 움직임 없이 명상만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는데요, 요가 수업 초반에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이 시작되면 땀을 아주 흠뻑 흘릴 만큼 움직임이 많은 수업이라는 반전도 갖고 있죠.

Q 마음요가에서 나누는 글귀는 어떤 글귀인가요?
주로 철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소개합니다. 철학 관련 글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은 어렵게 느낄 수 있기에 충분히 고려해 누구나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글 위주로 선정하고 있어요. 최근 마음요가 수업에서 요가 철학에 나오는 단어를 소개했는데 '아힘사(Ahimsa)'는 '비폭력'이라는 뜻입니다.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적인 생각과 마음은 타인을 향한 것도 있지만 나를 향한 것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나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비판이 그것이죠. '나 스스로에게 마음속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기' 같은 실천을 위한 글귀를 주로 다뤄요.


마음의 평온과 전신 스트레칭을 위한 마음요가

#하체 스트레칭
나무 자세

1 두 발을 모으고 자세를 바로한 뒤, 오른쪽 다리를 접어 발바닥을 왼쪽 허벅지 안쪽에 붙인다. 2 숨을 들이쉬며 양손을 머리 위로 모았다 내쉬는 숨에 오른쪽 손등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내려놓으며 상체를 가볍게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3 허벅지와 붙어 있는 발바닥을 서로 밀어내듯, 안쪽으로 모으듯 힘을 준다.


"한 다리로 선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아마 유지하는 동안 몸이 많이 흔들릴 거예요. 이때 '흔들리지 않아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 '흔들림과 함께'하려고 해보세요. '흔들리면 안 돼'가 아닌 '흔들려도 괜찮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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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엉덩이 근육 스트레칭
장작 자세

1 두 다리를 위아래 'ㄱ' 자 모양으로 포개어 앉는다. 2 양손을 다리 위에 가볍게 올려놓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상체를 바로 세우고, 내쉬는 숨에 천천히 상체를 다리 가까이 낮춘다. 3 가능하다면 손의 위치를 바닥으로 옮겨 앞으로 길게 뻗어본다.


"깊은 호흡으로 스스로를 이끌어주세요. 그리고 온전히 그 숨에 자신의 몸을 맡겨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숨에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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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깨닫기
전사 자세

1 11자 모양으로 두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리고 선 뒤, 오른발 끝을 바깥쪽으로 90도 돌리며 직각으로 오른쪽 무릎을 접는다. 2 골반은 수평으로 맞추고 양팔은 옆으로 넓게 벌리고 시선은 오른손 끝을 응시하며 다섯 번 호흡을 유지한다.


"전사 자세는 '현존'을 의미합니다. 몸의 뒷면은 과거, 몸의 앞면은 미래라고 했을 때 그 사이에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의 '나'.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에 묶여 있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로 불안해하고 있다면 알아차려보세요.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엔 전사 자세를 하고 있는 '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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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스트레칭
뱀 자세

1 엎드린 자세에서 두 다리의 간격은 골반 너비 정도로 벌린다. 2 양손은 가슴 옆 바닥을 짚고, 들이쉬는 숨에 양손으로 바닥을 밀며 상체를 세운다.

TIP 어깨가 너무 으쓱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몸의 뒷면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섬세하게 몸을 느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때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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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균형 잡기
척추 비틀기 자세

1 오른쪽 다리를 세워 바로 앉은 뒤, 세운 다리의 바깥쪽으로 왼팔을 가져가 다리를 밀어내듯 힘을 준다. 이때 왼손은 왼쪽 무릎 앞, 오른손은 엉덩이 뒤 중앙 바닥을 짚는다. 2 숨을 깊게 들이쉬며 척추를 바로 세워 올리고 내쉬는 숨에 오른쪽 방향으로 뒷벽을 향해 상체를 회전한 뒤 다섯 번 호흡하고 중앙으로 돌아온다.


"척추 비틀기 자세는 척추를 중립 상태로 만들어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줍니다.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우리의 삶도 균형 있게 흘러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작을 유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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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집중
물구나무서기 자세

1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팔꿈치를 먼저 바닥에 내려놓고 양손으로 팔꿈치를 잡을 수 있을 만큼 간격을 만든다. 그런 다음 두 손을 깍지 껴 팔 모양을 삼각형으로 만든다. 2 정수리를 깍지 낀 손 앞쪽 바닥에 놓고 손으로 머리 뒤쪽을 감싸듯 받친다. 3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리며 다리를 곧게 펴고 뒤꿈치를 최대한 높이 들어 올려 얼굴 쪽으로 가까이 걸어온다. 4 한 다리씩 무릎을 접어 몸 가까이 당긴다. 중심이 잡히면 천천히 두 다리를 하늘 쪽으로 곧게 뻗어 올린다.


"물구나무서기 자세는 두려움 때문에 못하는 분이 더 많아요.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거죠. 두려움이 올라올 때마다 알아차려보세요. 늘 그래왔듯이 또 피하거나 달아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한 걸음 더 가볼 것인지. 두려움과 희열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류현정
2020년 04월호

2020년 04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박충열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류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