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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같이 타실래요?

On April 15, 2019 0

모빌리티업계에 공유 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에서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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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우선 집을 공유해 돈을 번다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만 해도 내 집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거나 모르는 사람의 집에 묵는다는 것은 나에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공유는 우리의 일상에 한층 가까워졌다. 옷이나 오피스, 주방을 공유하는 것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문제 해소를 돕는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교통 대란과 주차 대란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승차 공유 서비스가 등장했다.


풀러스, 출퇴근 메이트

풀러스, 출퇴근 메이트

서비스 일반 드라이버가 출퇴근 시간에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이용자를 태우는 카셰어링 서비스다. 같은 지역으로 출근하는 드라이버와 반복적으로 매칭될 수 있다.
이용 방법 앱을 다운로드한 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아이디로 회원 가입을 하고 결제할 카드를 등록하면 준비 완료. 목적지를 설정해 차량을 호출하면 되는데, 이때 탑승 인원을 설정할 수 있다.
드라이버 차량 번호, 차량 등록증, 본인 사진, 운전면허증, 보험증권 등 확인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후 풀러스 지정 정비업체에서 차량 검진을 받고 정비업체의 승인을 거쳐 드라이버로 등록된다. 이용 요금에서 20%의 수수료와 6.6%의 소득세가 차감된 금액을 받는다.
바로 배차 불가능하다. 드라이버가 라이더를 선택하기 때문에 배차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지하철역이나 유명한 건물 등을 목적지로 지정하면 배차가 잘된다. 미리 출발 시간을 예약해 매칭할 수 있다.
요금 일반 택시보다 저렴한 편이다. 할인 쿠폰을 자주 발급하기 때문에 1,000~2,000원 저렴하게 탈 수 있다. 인증을 거쳐 등록한 카드 번호로 자동 결제된다.
특징 1 출퇴근 시간을 함께할 말동무를 원하는 카풀 드라이버가 많다. 2 라이더는 탑승 전에 드라이버의 프로필과 평점을 확인할 수 있다. 3 안심 번호 서비스가 제공돼 휴대폰 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 4 활동이 활발한 드라이버는 인센티브를 지급 받는다. 5 조수석에 탑승하는 것은 암묵적인 풀러스 이용 매너다.


타다, 편안하게 가다

타다, 편안하게 가다

서비스 6~11인까지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승합차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보다는 렌터카 서비스에 가깝다. 탑승자가 차량을 빌리면 운전기사가 함께 오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되며, 자동문 시스템이다. 또 무료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충전기가 제공된다. 이동이 불편한 승객을 위한 '타다 어시스트',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운영 중이다.
이용 방법 전용 앱에 이름, 휴대폰 번호, 메일 주소, 결제될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고 예상 금액을 확인 후 '차량 호출하기'를 누른다. 차량이 근처에 왔다는 알림이 오면 차량에 탑승하면 된다. 하차 후 자동으로 결제되며 기사를 평가하면 이용이 마무리된다.
드라이버 타다 본사 VCNC와 제휴한 파견업체에 입사 지원 후 서류, 면접, 이론 교육, 실기 테스트의 과정을 거쳐 합격해야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 경력자는 드라이버 활동을 할 수 없다.
바로 배차 근처에 있는 드라이버에게 자동으로 배차되는데,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는 강제 배차 시스템이다. 카니발과 기사를 단독 예약해 원하는 시간 동안 사용하는 '타다 PRIVATE', 공항에 갈 수 있는 '타다 AIR', 고급 대형 벤을 예약하는 '타다 VIPVAN'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요금 일반적으로 택시 요금보다 20%가량 비싸다. 탄력 요금제를 적용해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요금이 더 비싸지고 가입 시 등록한 결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특징 1 드라이버가 목적지를 미리 알지 못하며, 승객과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돼 있다. 2 출발지(서울시 전 지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도 과천시)와 도착지(서울시 전 지역, 경기도 구리·하남·성남·과천·광명·안양·부천·의정부·고양·수원·용인)가 한정돼 있다. 3 차량이 출발지에 도착한 후 5분이 초과했는데 기사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고 추가 5분 후에도 차량에 탑승하지 않으면 강제로 배차가 취소될 수 있다. 이때 수수료가 발생한다.


우버쉐어, 투잡 드라이버 전용

우버쉐어, 투잡 드라이버 전용

서비스 출퇴근 전용 카풀 서비스. 평일 오전 6~10시, 오후 5시~밤 12시에 이용 가능.
이용 방법 기존 우버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쉐어' 아이콘을 눌러 요청한다. 매칭이 완료되면 드라이버의 이름과 사진, 차량 정보가 전달된다. 또 산정된 요금도 볼 수 있다.
드라이버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 가입 증명서류,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좌석이 4개 이상이고 2007년 이후 출시된 차량만 등록 가능하며 하루 2회 운영 가능하다.
바로 배차 드라이버가 등록한 직장 주소지를 기반으로 출발지와 목적지가 유사한 탑승자와 일대일로 매칭된다.
요금 기본료는 1500원. 1분당 50원의 요금과 km당 450원의 운행 거리 요금이 합산된 가격이 정산된다.
특징 1 교통사고 시 우버가 따로 든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2 고급 세단을 활용한 프리미엄 택시 '우버블랙', 교통 약자를 위한 '우버 어시스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두의 셔틀, 출근길 꿀잠 보장

모두의 셔틀, 출근길 꿀잠 보장

서비스 직장인들을 전세버스로 집에서 회사까지 데려다주는 셔틀 서비스.
이용 방법 앱을 다운로드한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자에게 맞는 출근길 노선 리스트가 업로드된다. 도착 시간을 고려해 셔틀버스를 선택하고 신청한다. 결제를 마치면 차량과 드라이버의 정보가 전달되며, 선택한 탑승지에서 탑승하면 된다. 출근길 이동 및 교차 탑승이 가능하다.
드라이버 지정돼 있다.
바로 배차 예약제로 운영된다.
요금 월정액제. 거리별로 금액이 상이하다. 탑승 회원이 늘어날수록 회비가 줄어든다.
특징 1 교통사고 시 전세버스 공제조합에 가입된 보험이 적용된다. 2 탑승자에 따라 경유지가 변동될 수 있다. 3 8명 이상 모이면 새로운 출근길 제작을 신청할 수 있다. 4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3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해 탑승시간을 지정한다.


어디고, 여성 전용 옵션 카풀

어디고, 여성 전용 옵션 카풀

서비스 예약 기반 출퇴근 카풀 서비스.
이용 방법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도착 시간과 예상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 및 탑승 인원 설정이 가능하고 '여성 전용' '침묵 택시' 등의 옵션도 있다.
드라이버 12단계의 확인 절차를 받는다. 실명, 전화번호, 프로필 사진,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자동차보험, 차주 관계, 차량 점검 서비스를 인증해야 한다. 추후 대리 보험 심사를 통해 보험 심사 및 운전 이력도 조회할 예정이다.
바로 배차 드라이버와 탑승자가 양방향 매칭이 가능하다.
요금 시간, 거리 연동 요금제다. 4월부터 '어디고 광역 월정액 정기 카풀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징 1 회원 추천 프로그램으로 발생한 회사 수익 30%를 상위 25% 드라이버와 공유한다. 2 오전 9시~새벽 2시까지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한다. 3 안심 메시지 전송 기능이 있어 출발지, 목적지, 탑승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타봤다

공유경제가 세계적인 흐름이라지만, 모르는 사람과 자동차를 공유해도 될까? 국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카플 서비스인 '타다'와 '풀러스'를 기자기 직접 이용해봤다.
 

타다 '안락한 고품격 승차 서비스'

서울시 용산구 신용산역에서 '타다' 배차를 신청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배차 신청 후 1분가량이 흐른 뒤 배차에 성공했다. 타다는 탑승자가 호출하면 주변에 있는 드라이버에게 강제 배차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빠르게 배차됐다. 배차 성공 후 이촌역 부근에서 출발한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출발지에 도착하기까지 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보유한 드라이버 수가 많은 카카오택시를 자주 이용했던 터라 10분의 기다림이 길게 느껴졌다. 드디어 멀리서 흰색의 기아 카니발 차량이 모습을 나타냈다. 타다는 모두 동일한 차량으로 운행되는데 차량 옆 라인에 '타다'의 마크가 부착돼 있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차량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고 하니 열리지 않았다. 드라이버는 문을 만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자동문이라 열리거나 닫히는 도중에 힘을 가하면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드라이버는 이름과 행선지를 확인하고 티맵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겠다는 멘트와 함께 실내 온도가 적절한지 물은 후 출발했다. 탑승 후 차량을 살펴보니 일단 넓은 실내가 마음에 들었다. 또 잔잔한 클래식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고 휴대폰 충전기가 있어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었다. 평소 택시를 타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 때문에 멀미를 하곤 했는데 방향제가 있어 실내 공기가 쾌적했다. 기자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추위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데, 택시를 타면 드라이버의 컨디션을 몰라 온도 조절을 요청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타다는 좌석별로 온열 시트 이용이 가능했고, 머리 위에는 바람의 온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유용했다. 또 많은 이가 장점으로 꼽는 침묵 택시는 기자 역시 만족스러웠다.

풀러스 "대화 필수 등 카풀 문화 개선 필요"

출퇴근을 함께 하는 카풀 메이트가 있었다. 바로 카풀 애플리케이션 '풀러스'. 많이 탈 땐 한 달에 20회 정도, 적게 탈 땐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이용했다. 콜택시 앱을 사용해도 택시가 도착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하철을 타자니 출근길 지옥철이 걱정일 때 우연히 알게 된 앱인데 카카오택시와 같은 방법으로 현위치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같은 경로의 운전자가 매칭돼 차를 나눠 타는 시스템이다. 택시 요금에 비해 저렴하고, 차가 막힌다고 해도 금액이 올라가지 않는다. 첫 이용 시에는 1만원 쿠폰, 90%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되는데, 두 번째 이용하면 70% 할인 쿠폰, 세 번째 이용하면 50% 할인 쿠폰을 제공해주는 식이다. 요즘 이용이 뜸해진 이유는 하나다. 남성 운전자가 대부분인데 '무조건 앞자리에 앉기' '꼭 대화하면서 갈 것' 등 드라이버의 요구 사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풀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아닌 것이 많아 불편하게 느껴졌다. 한번은 "뒷좌석에 타겠다"고 했더니 "그럼 콜을 취소하겠다"고 한 경우도 있었다. 불쾌했던 그 사건 이후론 웬만해선 이용하지 않는다. 카풀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이와 같은 불편함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해외 승차 공유 서비스

1 미국 리프트 '드라이버 유지를 위한 이익 공유'

최근 드라이버와 이익 공유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1억 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드라이버를 위한 보너스 정책을 발표한 것. 1만 건 이상의 호출을 완료한 드라이버에게 1,000달러를, 2만 건 승차를 완료한 드라이버에게 1만 달러의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 현금 대신 리프트의 주식을 공모가에 사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공모가로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드라이버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방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금 대신 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플랫폼에 대한 참여 의식, 주인 의식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2 유럽 블라블라카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한 카풀'

세계 최대의 카풀 서비스인 유럽의 블라블라카는 '유럽의 우버'로 불리지만 알고 보면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우버는 도시 내 단거리 이동수단인 택시를 대체하는 반면 블라블라카는 도시 간 이동으로 시외버스나 기차를 대체한다. 드라이버가 웹사이트에 목적지와 차량 종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올리고, 같은 노선 차량이 필요한 사람이 탑승을 신청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교통비를 서로 나눠 내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탑승자 모두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한 덕에 프랑스 기차 요금보다 최대 75% 저렴하다.

3 일본 노모크 '택시 운임비는 광고 시청'

일본의 배차 서비스 노모크는 광고를 보면 운임을 무료로 하는 택시 서비스를 내놨다. 탑승자는 성별과 나이, 취향, 행동 패턴 등 각종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별된 맞춤형 광고를 봐야 한다. 노모크는 1,600만엔(약 1억 5,600만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4분 30초 만에 5,000만엔 조달에 성공했다. 노므크의 가능성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상용화되기 전 이미 지역 음식점부터 대기업까지 광고 의뢰를 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시범 운행을 한 뒤 차차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업계에 공유 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에서 멀어지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각 앱 아이콘

2019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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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각 앱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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