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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응팔 A to Z

On February 05, 2016 0

<응팔>은 끝났어도 여운은 계속된다.

Again

다시 한 번 재현된 신화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여러 면에서 기념비적인 드라마다. ‘종편 드라마는 공중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이기지 못한다’는 암묵적인 룰을 깼을 뿐 아니라, 스타 마케팅 없이도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응팔>은 첫 회 방송만으로 ‘두 번은 성공했어도 세 번까지는 어림없다’는 초반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Boys

4인 4색 소년들의 매력
여주인공 덕선에게는 네 명의 죽마고우가 있다. 전교학생회장에 의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할 만큼 공부도 잘하는 ‘사기 캐릭터’ 선우(고경표), 늘 차갑게 툴툴거리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엔 언제나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시크남 정환(류준열), 천재 바둑 기사이면서 바둑 이외에는 서툴러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미소년 택이(박보검), 공부보다는 춤을 좋아하는 말썽꾸러기지만 덕선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꿀팁을 전수하는 유쾌한 남자 동룡(이동휘)까지. 이들의 매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China Town

영화 <차이나타운>
우연의 일치인지 이번 <응답하라 1988>에는 영화 <차이나타운>에 출연한 배우들이 무려 여섯 명이나 출연했다. 박보검(택이), 안재홍(정봉), 고경표(선우), 이수경(노을의 여자친구), 이민지(미옥), 배유람(기원의 유 대리)의 모습을 찾기 위해 다시 <차이나타운>을 보는 시청자들도 있다고.
 

Detective Stories

추리물
‘응답하라 시리즈’의 전통인 ‘남편 찾기’는 <응팔>에서도 유효했다. 류준열(정환), 박보검(택이)이 남편 후보다. 냉정한 듯 보이지만 덕선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신경 써주는 정환, 그리고 천재 바둑 기사지만 덕선 앞에서만큼은 해맑은 미소를 짓는 미소년 택이. 많은 시청자가 마치 덕선이가 된 듯 누굴 선택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남편은 택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Eighties

<응팔>에서 다룬 80년대 음악
전작들에 비해 리메이크 O.S.T.가 자주, 많이 나왔다. 8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열 곡의 노래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적이 리메이크한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와 오혁이 리메이크한 이문세의 ‘소녀’가 큰 사랑을 받았다.

Family

가족 중심 드라마
전작에 비해 ‘가족’이 차지하는 극 중 비중이 크다. 장르 자체를 ‘코믹 가족극’으로 규정하고 테마도 ‘가족애’로 정했다. 매회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가족 관련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따뜻하고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더 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God Miran

갓미란
가장 큰 수혜자는 치타 여사 라미란 아닐까. 쌍문동 골목의 실세이자 남편을 휘어잡는 기 센 여장부, 사정이 어려운 동생들을 살뜰히 살피는 마음 따뜻한 큰언니, 심장병을 앓고 있는 큰아들 정봉에 대한 미안함으로 남몰래 눈물 흘리는 엄마의 모습까지 모든 연기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Historical Research

80년대를 고증하기 위한 여러 소품
곤로, 다이얼 전화기, 워크맨, 전화번호부, 쌀통, 스킬 자수, 비디오테이프, 대우 르망 자동차까지. 신원호 PD도 소품팀의 노고에 대해 따로 언급했을 정도다. 심지어 구하기 어려운 과자 패키지는 1980년대 사진을 참고해 직접 제작했다고 하니, 그 정성이 놀라울 뿐이다.

 

Independent Film

독립영화 출신 배우들
정봉 역할을 맡은 안재홍은 2013년 영화 <족구왕>의 주연으로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환 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 양게’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보라 역을 맡은 류혜영은 ‘단편영화계의 전지현’ ‘독립영화의 마돈나’로 불리는 배우다. <잉투기> <서울연애> <졸업여행>등의 작품으로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다.

 

Jung Brothers

정봉·정환 형제
정봉·정환 형제의 ‘케미’도 남녀 커플 못지않았다. 대학 입학시험에 몇 차례 낙방하면서도 쓸데없는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형 정봉과 과묵하기 짝이 없는 동생 정환은 언뜻 소원해 보였다. 그러나 심장 때문에 생사의 위기를 넘나든 정봉이 자신의 몸보다 코피 흘리는 동생을 걱정할 때, 형 앞에서는 툴툴 거리지만 뒤돌아서서 흐르는 눈물을 참는 정환을 보았을 때, 시청자들도 같이 울었다.  

Konkuk Univ

건국대학교 영화과 출신 배우들
공교롭게도 <응팔> 출연진에는 건국대학교 영화과 출신 배우가 다수 포함돼 있다. 안재홍은 05학번, 고경표는 09학번, 류혜영은 10학번, 그리고 이혜리는 13학번이다.
 

Lolita

롤리타
<응팔>의 최고 ‘귀요미’ 진주를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 서운하다. 골목 내 유일한 미취학 아동으로 쌍문동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스타 아닌가. 언제나 주전부리를 먹고 있는 깜찍한 먹방이 인터넷 사이트를 떠돌기도 했다. ‘진주’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설은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 나이답지 않은 프로 근성을 갖췄다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Middle Age-Actor, Actress

중년 배우들의 호연
이전 시리즈와 달리 부모 세대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다뤘다. 젊은 남녀보다도 애틋한 러브 라인을 보여준 택이 아빠와 선우 엄마, 쌍문동 어머니 3인방, 가부장적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아버지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한 중년 배우들에 대한 찬사가 방영 내내 쏟아졌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마스코트가 된 성동일-이일화 커플과, 최무성-김선영 커플, 그리고 극 내내 웃음을 준 라미란-김성균 커플은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었다.

Nouveau

참신한 배우를 캐내는 제작진
‘응답하라 시리즈’는 늘 참신한 배우와 함께했다. 당시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서인국과 정은지의 캐스팅은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후로도 제작진은 그 원칙을 고수했다. 혜리를 보며 <응팔>의 성덕선 캐릭터를 참고했지만, 그녀의 높은 인기 때문에 오히려 캐스팅을 망설였을 정도다. 덕분에 우리는 가능성 있는 신인들과 재야의 고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Old Friend

오랜 우정 이야기
<응팔>은 오랜 우정 이야기다. 주연이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쌍문동 5인방만 이르는 말은 아니다. 부모님들 역시 같은 동네에서 동고동락해온 친구다. 변변찮은 반찬도 친구 집에 들려 보내고 절대 빈 접시로 돌려보내는 일이 없는 쌍문동. 각박해진 현대인에게 가상의 동네 쌍문동은 다시금 우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PD

신원호 PD
‘응답하라 시리즈’를 가능하게 한 사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얼마 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경규는 “신원호 PD가 예능은 안 하고 이제 드라마만 한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신 PD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Question

재미로 보는 <응팔>의 고증 오류 몇 가지
덕선이가 기차 안에서 들고 있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로고가 2004년부터 쓰고 있는 현행 디자인이다. 선우가 리복 광고에서 배우 이종원이 무용을 하다 마지막에 걸상 등받이를 밟고 스르륵 내려오는 장면을 따라 했다. 그런데 이 광고의 방영 연도는 1990년대 초반이다. 정환이가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축구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공인구인 아즈테카다. 이 당시는 한국에서 아즈테카를 직접 구입할 수 없었다.
 

Records

각종 기록
18회 최고 시청률 20% 돌파. VOD 서비스 매출 포함 2백억. 20회 전회 광고 매진 사례. 처음으로 지상파 광고료 추월. 전체 광고 매출 1백71억원. 혜리 단독 CF 수입만 60억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인기다.
 

Ssangmun

쌍문고, 쌍문여고는 어디니?
<응팔>의 쌍문여자고등학교와 쌍문고등학교는 어딜까? 쌍문여자고등학교는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신명여자고등학교, 쌍문고등학교는 서구 석남동의 인천보건고등학교란다.
 

tvN

tvN의 선택은 영리했다
잘 키운 시즌제 작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뿐 아니라 나영석 PD가 선보인 예능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뿐 아니라 <막돼먹은 영애씨> 등 드라마도 시즌제로 작업하며 성공을 거뒀다.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시즌제’라는 틀 덕분이다.
 

Utility Man

엑스트라(카메오)
<응팔>에도 카메오가 출연했다.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정우가 선우의 과 동기로, 배우 고창석이 미옥의 아버지로 깜짝 출연했다. ‘욕망 아줌마’ 박지윤도 택이를 인터뷰하는 기자로 깜짝 출연했다.

Villain

악역 전문 배우들의 총집합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쌍문동 주민들을 연기한 배우들. 알고 보면 악역 전문 배우다. 택이 아빠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인육을 먹는 살인마였다. 택이는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천사 같은 얼굴의 사이코패스였다. 김성균은 영화 <이웃>에서 이웃집 소녀를 납치해 죽인 살인마였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간통 혐의로 감옥을 다녀온 라미란과 <차이나타운>에서 뒷골목 깡패로 열연한 선우도 빼놓을 수 없다.
 

Writer

작가의 역량이 빛난 드라마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우정 작가의 필력과 센스가 없었더라면 ‘응답하라 시리즈’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을 촬영 장소로 기꺼이 내어줄 정도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한 사람이란다.
 

X-mas

크리스마스
<응팔> 출연진은 2015년 크리스마스를 함께했다.

Yield

양보
아무리 사나이들 우정이 중요하다지만, 정환과 택이의 양보는 시청자들을 속 터지게 만들었다. 덕선을 사랑하면서도 친구를 위해 마음을 드러내길 꺼리던 두 남자. 그러나 결국 택이는 대국을 포기해가며 덕선에게 달려갔고, 마침내 사랑을 쟁취했다.
 

Zest

열정
<응팔>에는 멋쟁이 캐릭터가 없다. 모든 배우가 80년대 쌍문동을 살아가는 우리네 평범한 이웃으로 남기 위해 ‘멋’을 포기했다. 비주얼은 사라졌지만 캐릭터가 남았다. 배우들의 열정이 신화를 완성했다.

<응팔>은 끝났어도 여운은 계속된다.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기자 사진
사진
tvN, 서울문화사 DB

2016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취재
정지혜 기자 사진
사진
tvN, 서울문화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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