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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사진 찍는 뉴욕 명소

여행을 가면 꼭 그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는 대표적인 포토 스폿이 있다. 제주도라면 돌하루방, 파리라면 에펠탑, 도쿄라면 레인보 브리지, 로마라면 콜로세움이다. 그렇다면 뉴욕은 어디일까?

On October 16, 2013

뉴욕 곳곳에 숨어 있는 퍼블릭 아트를 감상하는 것은 뉴욕을 여행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뉴욕에 유독 퍼블릭 아트 작품이 많은 이유는 뉴요커에게 거리의 풍경을 즐기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면 꼭 그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는 대표적인 포토 스폿이 있다. 제주도라면 돌하루방, 파리라면 에펠탑, 도쿄라면 레인보 브리지, 로마라면 콜로세움이다. 그렇다면 뉴욕은 어디일까?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브루클린 브리지, 첼시 마켓, 센트럴 파크 등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포토 스폿이 있기에 그 자체로 포토제닉한 도시이지만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퍼블릭 아트’와 함께 기념사진 한 장을 찍을 것을 추천한다. 퍼블릭 아트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오가는 공공장소에 예술 작품을 설치해놓은 것이다. 뉴욕은 세계 그 어떤 도시보다 도시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퍼블릭 아트 문화가 활성화된 곳이다. 오랫동안 뉴욕의 상징이 되어온 상설 퍼블릭 아트 작품도 많지만 일정 기간 동안만 설치되는 퍼블릭 아트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장 최근에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퍼블릭 아트는 록펠러 센터 앞 광장의 ‘Human Nature’가 있다. ‘Human Nature’는 스위스 출신의 아티스트 우고 론디논의 조각 작품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 공수해온 거대한 화강암을 이용하여 만든 20피트 높이의 거대한 조각 작품이다. 마치 고대 인류가 처음 인간의 모습을 본떠 만든 듯한 단순한 느낌이지만 웅장한 석조 조각들이 맨해튼의 심장부 록펠러 센터의 빌딩 숲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은 태고와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그 거대한 조각품 사이에 서 있으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바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늘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뉴욕 거리의 ‘상설 퍼블릭 아트’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맨해튼 브로드웨이 57번가를 걷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미국 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품 ‘Love’. 강렬한 빨간색과 단순한 영문 레터의 조화가 강렬한 작품 ‘Love’ 는 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의 포토 스폿이다. 강렬한 빨간색의 레터 배경이 사진 속 내 얼굴을 더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이 조각은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Love’는 뉴욕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한 도시에 설치되어 있어 각 도시의 독특한 느낌과 함께 어우러져 같지만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또 하나의 퍼블릭 아트로는 맨해튼 59번가 타임워너 건물 로비에 서 있는 콜롬비아 출신 아티스트 페르난도 보테로의 조각품 ‘아담’과 ‘이브’다. 조각 및 그림에서 인체를 유머러스하고 둥글둥글하며 다소 뚱뚱한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보테로의 이 작품은 쇼핑의 명소 타임워너 건물 로비에 사이좋게 서 있다. 풍만한 아담과 이브의 누드 조각품은 반들반들한 질감과 친근한 느낌의 형태라서 한 번쯤 만져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앞에서 어김없이 사진 한 장을 찍는다. 풍만한 형태의 조각품이라 내 모습이 날씬하게 보이는 착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뉴욕에 유독 퍼블릭 아트 작품이 많은 이유는 뉴요커에게 거리의 풍경을 즐기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만나는 아트도 좋지만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유쾌한 상상력의 퍼블릭 아트는 뉴욕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 순간 ‘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다면, 뉴욕을 느꼈다는 즐거운 인증샷이 되어줄 것이다.

글쓴이 안수연씨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양한 회사의 광고 문구를 만들며 10년을 보냈다.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생활 중 도쿄공예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케이타이 도쿄>라는 사진 에세이를 출간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 2008년부터 뉴욕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매체에 뉴욕 소식을 전하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글,사진
안수연
2013년 06월호

2013년 06월호

기획
하은정
글,사진
안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