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SUMMER LOOK

2020 S/S 컬렉션에서 찾은 아주 여름다운 장면 셋.

UpdatedOn July 02, 2020

3 / 10

 

LANVIN

부쩍 떠나고 싶은 마음만 강렬한 요즘, 랑방의 컬렉션을 몇 번이나 다시 봤다. 1933년 루시앙 폴레가 지은 파예롱(Pailleron) 수영장에서 랑방의 2020 S/S 컬렉션이 펼쳐졌다. 브루노 시아렐리는 오랜 역사와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이곳으로 청명한 남부의 색감과 1970년대 관광객의 모습을 소환했다. 스트로 해트에 가방을 세 개나 멘 배낭여행자와 너끈하게 큰 비치 타월을 덮어쓴 듯한 룩, 세일러 칼라 재킷을 입은 귀여운 마린 보이까지 이상적인 여름 바캉스 룩이 런웨이에 줄지어 등장한다. 아무 생각 없이 밝고 천진한 기운만 가득한,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완벽한 여름휴가가 이 컬렉션에 있다. EDITOR 이상

3 / 10

 

PHIPPS

핍스 2020 S/S 컬렉션의 슬로건은 ‘Like a Rock’. 말하자면 웨스턴 무드가 반영된 클라이밍 스타일. 얼굴을 반다나로 반쯤 가리거나, 흘러내린 머리를 질끈 동여매기도 하고. 가장 좋은 건 우람한 팔뚝이 드러나는 민소매 차림. 또 화끈하게 상의를 벗어젖힌 룩은 속이 다 시원해진다. 카고 팬츠, 초크백, 루프, 브리머 등의 직설적인 액세서리를 비롯해 웨스턴풍의 묵직한 스톤 펜던트 목걸이, 밀레와 협업한 등산화까지. 강인한 클라이머 그 자체. 한껏 달아오른 몸을 차가운 계곡에 풍덩 빠트리는 순간의 쾌감, 그리고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시는 호사를 상상해보길. 현시대에 이보다 더 이상적인 여름이 어디 있을까. EDITOR 최태경

3 / 10

 

CASABLANCA

2019 F/W 컬렉션으로 처음 등장한 카사블랑카는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 하지만 이들의 옷은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과감한 패턴과 색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디자인,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뒤섞여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그리고 이들의 매력은 2020 S/S 컬렉션에서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샤라프 타제르(Charaf Tajer)는 핑크와 오렌지, 민트, 그린 같은 다채로운 컬러 위에 현란한 프린트와 디테일을 얹어 생동감 넘치는 트로피컬 룩을 완성했다. 향수병을 아기자기하게 프린트한 실크 셔츠, 껍질이 벗겨진 오렌지 모티브의 트레이닝 쇼츠, 석양과 화분을 그려 넣은 데님 재킷과 팬츠에선 신인다운 패기와 자유분방함 또한 읽힌다. 그 유쾌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여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EDITOR 윤웅희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상

2020년 07월호

MOST POPULAR

  • 1
    화성에서 온 신발
  • 2
    지금 강다니엘 미리보기
  • 3
    숫자와 섹스
  • 4
    신용산으로 오세요
  • 5
    山水景石 산수경석

RELATED STORIES

  • FASHION

    가을에도, 남자에게도 어울리는 장미향 향수 5

    핑크 빛 여린 장미 말고, 중성적이고 미묘한 장미 향취를 담아낸 향수들을 소개한다. 쌀쌀해진 요즘 계절과도 제격인 향수 다섯.

  • FASHION

    정경호의 모놀로그

    고요한 적막을 채우는 DKNY의 도시적인 스타일, 정경호의 담담한 모놀로그.

  • FASHION

    산들 산들

    어스름한 하늘빛에 너울거리는 스카프 6.

  • FASHION

    가죽 옷을 위한 밤

    형형한 가죽을 위한 밤.

  • FASHION

    매력적인 재키 1961

    모두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인 재키 1961.

MORE FROM ARENA

  • ISSUE

    레드벨벳 조이

  • FASHION

    GENTLEMAN'S MOMENT

    세련된 도시 남성을 대변하는 배우 성훈 그리고 스타일을 위한 완벽한 동반자, 티쏘 젠틀맨 컬렉션.

  • SPACE

    찬바람이 분다. 바(Bar)가 좋다

    두꺼워지는 옷 사이 스며드는 바람이 차다. 이런 말이 있다. ‘날씨야 암만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 찬바람이 부는 날 생각나는 바 다섯 곳.

  • FEATURE

    죽음이 채드윅 보스만에게서 빼앗지 못한 것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 흑인 최초의 미 대법관 서굿 마셜, 흑인 최초의 히어로 블랙팬서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연기한 이들의 영혼을 닮아간 채드윅 보스만의 일생. 그가 남긴 불씨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 FASHION

    LAST SPLASH

    색색으로 부서지는 여름, 그리고 미간에 서린 낭만.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