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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귀네슈

터키에서 불어온 바람이 한국 축구를 휘감아 돌고 있다. 5연승을 이끌던FC 서울의 초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그가 이끄는 팀에 대한 평가는 분분한 상태.<아레나>는 귀네슈 축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자 예리함으로 무장한 전문가에게 물었다.과연 귀네슈가 한국 축구에 공공의 적인지 친구인지 말이다.<br><br>[2007년 6월호]

UpdatedOn May 21, 2007

WORDS 매트 스미스(Mat Smith) PHOTOGRAPHY 디 라마단(Dee Ramadan) ILLUSTRATION 장재훈 Editor 이현상


귀네슈는 한국 축구의 톡쏘는 자극제
지금 시점에서 그를 평가하는 건 이르다. 아직 한국 축구에 대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5연승으로 이어진 초반 돌풍으로 한껏 부푼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 선수들의 부상은 언제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부상에 대비해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관리 역시 감독의 몫인데, 귀네슈 감독은 그 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침체되어 있는 팀 성적은 기다려도 늦지 않을 듯. 아직 역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분명 한국 축구에 귀네슈 바람은 불고 있다. 그가 내린 한국 축구에 대한 도발적 평가와 문제 제기는 한국 축구를 다시 한 번 생각게 하고,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한국 감독들의 얌전하기만한 태도 - 인터뷰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부한 말 -도 바뀌길 기대한다. 귀네슈가 경기마다 수트에 FC 서울의 머플러를 하고 나오는데, 예전 리버풀의 명장 빌 생클리가 하던 제스처를 닮았다. 그가 생클리처럼 진정한 명장이 되길 바란다면,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 히딩크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그 모습을 기억한다. 그는 유럽 최고의 감독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어 다시 유럽으로 돌아갔다. 개인적으로 그가 히딩크의 전철을 밟길 바란다.
최원창 <일간스포츠> 축구 전문 기자


가능성 있는 감독을 시즌 초반 평가하는 건 성급한 판단
FC 서울의 주전 선수 반 이상이 부상을 당한 시점이라 귀네슈 감독은 아마 많이 혼란스러울 거다. 어떤 팀도 굴곡 없이 끝까지 리그를 마감하는 경우는 없다. 부상은 항상 있다. 하지만 돌발적 사건이나 사건(부상)에 대처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고, 감독의 평가 잣대가 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지금 내가 귀네슈 감독에게 기대하는 건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터키를 3위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명장이다. 선수들의 부상과 지난 5연승 이후 계속해서 골문을 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오랜 기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잘 해결해내리라 본다. 귀네슈는 분명 실력 있는 감독이다. 따라서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된 K리그를 가지고 감독을 평가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맡은 감독직 아닌가.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베스트 일레븐> 취재 차장


주전 선수와 후보 선수들을 모두 다를 줄 아는 스킬이 필요
지난 시즌 이장수 감독하에 있던 선수들의 기량을 그대로 이어받은 귀네슈 감독이라 아직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을 통솔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선수들의 집중도도 떨어질 수밖에. 하지만 박주영과 이민성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FC 서울이 침체기로 접어든 근본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 분명 대체 가능한 선수들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의 숨은 기량을 끌어내는 것도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아직 그 점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 전술 면에서도 K리그에 진출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은 감독을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를 공공의 도마 위에 올려놓은 건 언론의 책임이 크다. K리그 초반 귀네슈 돌풍을 너무 확대 보도해 사람들의 기대 심리를 크게 만든 것도, 침체기에 접어든 팀과 감독을 질책한 것도 언론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귀네슈가 공격 축구를 표방한다고 여기지만 FC 서울은 수비에 강하고 경기 후반부에 공격수를 투입하는 역습 축구다. 이런 점 역시 언론이 귀네슈 감독의 전술을 과대 포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가 K리그에 영입된 후 한국 축구가 변화하거나 발전의 기미가 보이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프로 감독으로서의 자질에서는 기존의 감독들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자기 팀을 사랑하는 모습(수트에 FC 서울 머플러를 두른)과 팬과 언론을 인식하는 감독은 분명 필요하다. 아마 기존의 겸손한 감독들에게 확실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 <포포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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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매트 스미스(Mat Smith)
PHOTOGRAPHY 디 라마단(Dee Ramadan)
ILLUSTRATION 장재훈
Editor 이현상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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