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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Night, Sweet Night

똑같이 찍어내는 케이크 말고 그대의 특별한 안목만큼이나 제대로 ‘먹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해보라.

UpdatedOn December 16, 2016

 

 1 컨버세이션

국내에서 베이커리류를 구입하고자 할 때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기껏해야 일본, 프랑스, 미국 정도다. 때문에 컨버세이션의 출생지가 유독 신선하게 다가온다. 러시아에서 물 건너온 컨버세이션은 다양한 디저트 위주의 카페로 시작해 이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6개의 매장과 11개의 카페를 운영한다. 올 6월 가로수길에 문을 연 컨버세이션 매장은 국내 1호점일 뿐 아니라 컨버세이션 자체 첫 글로벌 스토어라 의미가 깊다.

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비주얼과 재료를 아끼지 않은 풍부한 맛의 케이크로 이미 SNS의 타임라인을 장악했다. 다양한 케이크와 디저트류 외에도 한겨레배 바리스타 2016~2017 월드 브루어스컵 1위에 빛나는 스태프들이 내놓은 양질의 커피와 음료들 역시 자랑거리다. 달콤한 허니 쿠키와 딸기, 베리 등 생과일을 아낌없이 쌓아 올린 미투유 케이크, 마블 시트 위로 3~4가지 종류의 베리를 토핑과 함께 올린 페이버릿 케이크 등 한결같이 듬직하고 화려한 모양새는 캐럴만큼이나 흥겹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6 1F
문의 070-5123-9398

 2 도레아트빌리지

가로수길 한편의 카페로 시작한 도레도레는 이제 어엿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도레아트빌리지는 도레도레의 아카이브를 집대성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Colorful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총 16가지 색상으로 생기 넘치는 공간을 꾸렸고 패션, 사진, 미술 등 국내 작가들과 협업해 다채로운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곳으로 탈바꿈했다. 재기 발랄한 공간만큼이나 도레아트빌리지의 케이크들 역시 눈으로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여쁘다. 빤하게 과일을 올리고 크림을 쌓아 올린 고루한 모양새의 케이크가 아니다. 오히려 케이크를 ‘디자인’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색과 장식 하나하나의 조화가 특별하다. 올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공개한 케이크 역시 일반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딸기 모자를 쓰고 산타클로스로 분한 앙증맞은 눈사람은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0
문의 02-540-4553
 

 3 아라리오브네

4년 전 베이킹 클래스로 시작한 아주 소박한 디저트 숍이다. 우연한 계기로 베이킹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주인장은 전문기관의 도움 없이 오로지 베이킹에 대한 애정과 신념으로 구축해온 보물 같은 레시피를 수많은 수강생에게 전수해왔다. 과일, 채소 퓌레, 100% 우유 생크림 등 매장에서 쓰는 부재료는 모두 직접 제작한다. 때문에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인상적이다. 매장에서는 주로 마카롱, 조각 케이크 등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를 제공하며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는 주문하면 원하는 날에 맞춰 신선하게 제작해준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라리오브네 주인장이 추천하는 케이크는 프랑스의 전통 케이크 뷔슈드노엘을 응용한 ‘눈의 꽃 케이크’. 초코 생크림을 채워 넣은 통나무 형태 비스킷 시트 위로 하얀 눈처럼 깨끗한 멜팅 크림을 둥글게 올려놓은 케이크다. 연인보다는 가족과 나누기 좋은 완벽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매화로50 1F
문의 010-8081-0606


 

 

 4 웨이크 앤 베이크

웨이크 앤 베이크의 케이크는 일단 참 곱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케이크 하나하나 미술학도 출신의 주인장이 손수 제작하기 때문이다. 22세 처음으로 일한 카페에서 우연히 케이크 만드는 일을 접했고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특유의 감각적인 데커레이션과 밀도 높은 맛이 일품인 케이크 숍을 오픈했다. 레드 벨벳, 당근 케이크, 얼그레이 케이크 등 양질의 재료들로 신선하게 구워낸 케이크를 조각 단위로 다양한 음료들과 함께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흡사 인상파 화가의 붓 터치처럼 진득한 크림을 여러 색채로 쪼갠 마블 케이크는 미술 전공 주인장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베스트셀러다. 매장에서는 주로 조각 케이크를 판매하지만 일정 기간 여유를 두고 의뢰하면 원하는 색감과 레터링, 작은 그림을 더한 한 판 케이크도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홈메이드’ 느낌이 물씬 나는 감각적인 모양새의 케이크는 이미 입소문을 제대로 타 기념일마다 쉴 새 없이 주문이 밀려들고 있단다. 올 성탄절, 이곳 케이크를 맛보려면 많이 서둘러야 할 것이다.

주소 서울시 이태원로42길 19 1F
문의 02-3785-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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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재경
PHOTOGRAPHY 현경준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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