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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2

플래닛쉬버

On February 05, 2016


 

그들만의 EDM

아메바컬쳐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힙합 레이블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전부 ‘힙합 스웨그’를 느낄 것 같지만 눈에 띄는 예외가 있다. 플래닛쉬버는 감성적고 낭만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듀오다. 프로듀서인 필터(Philtre)와 디제이 프리즈(DJ friz)는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기이자 음악적 동료다.

서로의 첫인상은?
프리즈 대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당시 필터는 록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새빨간 머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필터 인상으로 따지면 프리즈는 더 심했다. 힙합 음악에 빠져서 머리에 가래떡만 한 드레드를 하고 다녔다.

그렇게 취향이 다른데, 함께 팀을 만들 줄 알았나?
프리즈 인간적으로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를 나와 전혀 다른 부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지금 음악을 같이 하고 있네.
필터 프리즈가 먼저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플래닛쉬버’는 무슨 뜻인가?
프리즈 팀명을 고민하고 있을 때 타블로 형이 ‘소름끼치는 행성’이란 의미로 지어주었다. 후보에 오른 다른 이름보다 훨씬 느낌이 좋아서 채택했다.
필터 우주적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름이다.

그래서 지금 우주적인 음악을 하고 있나?
필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 EDM이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알려져 있어 안타깝다. 한번도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는 듯하다.

이를테면?
프리즈 파티의 배경 음악 정도로 흘려 듣는 장르라는 편견이 있다. 분명 음악적으로 분석할 가치가 있는 EDM 곡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어떤 틀과 고정관념에 갇혀 있다.
필터 ‘도리도리 춤’ 같은 것들이 EDM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외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운드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EDM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환기시키는 것이 목표다.

EDM의 매력이 대체 뭔가?
일동 사운드.
필터 전자악기로 듣도 보도 못한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물론 요즘엔 만들어진 소리를 샘플링하는 경향이 도드라지긴 하지만 색다른 사운드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두 사람의 첫 작업물은?
프리즈 에픽하이의 〈One〉을 리믹스한 것이 공식적인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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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플래닛쉬버의 최근작 〈Rainbow〉 커버. 2_ 2011년 싱글 〈Twilight〉 커버. 3_ 2009년 작 〈Momentum〉 커버. 4_ 〈Rainbow〉와 연작인 〈sin〉 커버 아트.

1_ 플래닛쉬버의 최근작 〈Rainbow〉 커버. 2_ 2011년 싱글 〈Twilight〉 커버. 3_ 2009년 작 〈Momentum〉 커버. 4_ 〈Rainbow〉와 연작인 〈sin〉 커버 아트.

플래닛쉬버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표곡은?
일동 ‘Lullaby’.
프리즈 2011년에 발표한 곡인데 시간이 꽤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필터 얼마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 곡을 들려준 적이 있는데 실시간 리플 중에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를 베낀 것 같다”는 의견을 봤다. 콜드플레이 곡이 2014년에 나왔으니까 우리가 먼저 아닌가? 우리끼리 시대를 앞서 나간 거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프리즈 필터가 TV에 나오기 시작했다. <슈가맨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 잊힌 명곡을 편곡해 선보이는 프로듀서로 등장한다. 나는 필터에게 묻어가다 체력을 비축한 후 앞질러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는 개인 앨범을 발표할 생각이다.
필터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힙합 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요즘엔 오혁이 부른 ‘소녀’ 덕분에 주 수입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하. 원래 나는 윤상, 유희열 선배님을 존경하는 감성적인 남자다.  

 

<유유상종> 시리즈 기사

한 곡의 음악을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다양한 비주얼 작업, 사람들의 마음에 감흥을 줄 수 있는 모든 창작 행위가 IAB 스튜디오의 지향점이다.


http://smlounge.co.kr/arena/article/26333

Credit Info

EDITOR
서동현
PHOTOGRAPHY
이상엽
HAIR & MAKEUP
조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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