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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곳의 비싼 것

그렇다. 지갑이 점점 얇아지는 요즘엔 이런 걸 선물해야 되는 거다.<br><br>[2008년 12월호]

UpdatedOn November 21, 2008

Photography 박원태 Editor 김민정

기가 1%만 함유돼도 딸기 맛 우유다. 하지만 이것들은 다르다. 그 비싼 캐시미어가 100%, 부드럽기가 아기 엉덩이보다 더한 양가죽 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0’이 한두 개는 빠진 듯한 가격이다. 물론, 입다 보면 백만원을 호가하는(몽골의 청정 지역에 꼭꼭 숨어 사는 염소에서 뽑은) 캐시미어보다는 덜 좋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배스킨라빈스처럼 색깔별로 쫙 옷장에 채우고 기분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다면? 맘이 혹하지 않는가? 저렴한 브랜드에서 만드는 고급 소재 아이템들만 모아봤다. 100%부터 10%까지 그 함량은 다르지만 저가의 고급화가 아니라 고급의 저가화를 이뤄낸 매스 패션 브랜드들이다. 그러니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동래 파전 정도는 되겠다.

1 유니클로 캐시미어 니트 9만9천9백원.
2 유니클로 캐시미어 니트 9만9천9백원.

1, 2 유니클로 이번 시즌 대박 아이템. 10만원도 안 되는 캐시미어 100% 니트가 이 세상에 또 존재할까 싶다. 터틀넥, 브이넥, 집업 스타일이 있다.

3 갭 캐시미어 니트 8만5천원.
4 자라 캐시미어 니트 18만9천원.

3 대중성을 위해 캐시미어 함량은 줄였지만 뒤집어 입은 듯 시접을 바깥쪽으로 처리해 심심하지 않게 했다. 역시 갭답다.

4 자라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자라의 인기. 특히 주말이면 여의도 광장보다 더 복잡한 그곳에선 캐시미어 100%로 된 니트 카디건과 브이넥 니트가 ‘깔’별로 판매된다.

5 갭 캐시미어 니트 25만9천원.
6 코모도 스웨이드 재킷 44만원.

5 복숭아 같은 뽀송뽀송한 외관에 폭 파묻히고 싶은 촉감까지. 여기에 갭의 디자인 감각까지 보탠 은행나무처럼 노란 니트.

6 코모도 감자 색깔의 스웨이드 재킷은 가죽보다 고상하고 울보다 터프하다.

7 자라 양가죽 장갑 4만9천원.
8 엠폴햄 소가죽 재킷 29만4천원.

7 자라 겨울 한철, 그 것도 바깥에서 있는 몇 시간을 위해 비싼 장갑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니트와 가죽이 절묘하게 매치된 장갑.

8 엠폴햄 소재도 소재지만 아이디어가 더 돋보인다. 소매 부분이 탈착 가능해 조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가죽 재킷이다.

9 자라 견 수트 37만4천원.
10 자라 스웨이드 재킷 32만9천원.

9 자라 모와 견으로 된 자라의 수트는 ‘억지’ 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윤기가 흐른다. 직장 초년생들에게 줄 선물로 이만한 게 없다.

10 자라 니트 소매로 된 야구 점퍼의 변형 같은 가죽 재킷. 디테일은 10점 만점에 10점인데, 허연 광목천으로 된 내피가 아쉽다. 그래도 가격은 대만족.

11 더 클래스 캐시미어 코트 17만9천원.
12 유니클로 캐시미어 코트 12만9천원.

11 더 클래스 주목하자. 명품 브랜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깊은 초콜릿빛 코트.

12 유니클로 어떤 제품이든 유니클로를 거치면 가격이 절반이 된다. 이 싱글브레스트 네이비 컬러 코트도 그렇다.

13 자라 가죽 구두 13만9천원.
13 자라 전지현만큼이나 잘빠진 구두. 광 또한 고급스럽다. 물론 가격에 따라 질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이 구두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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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박원태
Editor 김민정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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