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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김용식의 커피 이야기

호주에 가면 아메리카노가 없다?

On August 20, 2014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커피 메뉴명을 알아두자.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커피를 상상하며 호주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면 조금은 당황할 수 있다. 호주의 아이스커피는 얼음이 전혀 없는 에스프레소에 시원한 우유, 휘핑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을 한 스쿠프 올려주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호주 맥도날드에서 빅맥 세트를 주문하니 계산대 앞에서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점원이 있었다. 호주에서는 세트라는 단어 대신 콤보라는 단어를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 메뉴는 비슷하지만 나라별로 쓰는 용어가 다른데 이는 커피에서도 마찬가지다. 진하게 내린 에스프레소가 90℃의 뜨거운 물과 만나면 가장 흔한 메뉴인 아메리카노가 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에스프레소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 더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 미국에서 물로 희석해 마셔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아메리카노는 우리나라에선 가장 소비량이 많은 커피지만 호주나 뉴질랜드에 가면 아메리카노를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롱블랙이 있다. 롱블랙 역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물의 양이 조금 적어 좀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호주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을 땐 롱블랙을, 에스프레소를 원할 땐 쇼트블랙을 주문해야 한다. 반면 영국에서는 블랙아메리카노라고 주문해야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영국에서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은 메뉴인 화이트아메리카노를 즐기기 때문이다.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커피를 상상하며 호주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면 조금은 당황할 수 있다. 호주의 아이스커피는 얼음이 전혀 없는 에스프레소에 시원한 우유, 휘핑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을 한 스쿠프 올려주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커피의 고향 이탈리아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땐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셰이커에 넣고 흔들어 거품과 함께 즐기는 사케라토나 커피프레도를 주문해야 한다. 만약 달콤한 커피가 생각나 캐러멜마키아토를 떠올리고 마키아토를 주문하면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살짝 올린 아주 강하고 진한 커피가 나와 당혹스러울 수 있다. 마키아토는 이탈리아어로 ‘흔적’, ‘점을 찍다’를 뜻하는 단어로 카페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 위에 거품으로 점을 찍어 흔적을 남기는 메뉴여서 캐러멜마키아토와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유명 캡슐 커피 회사에서도 나오는 메뉴지만 약간 생소한 메뉴 중에 피콜로라는 메뉴가 있다. 이탈리아나 호주에서 애용하는 메뉴로 보통 8온스 이상의 잔을 사용하는 메뉴들과는 달리 4~5온스의 작은 잔에 에스프레소 2샷과 스팀 우유로 만드는 메뉴로 강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작고 진한 카페라테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커피 메뉴가 미국에서 쓰는 이름과 같은데, 외국 커피 프랜차이즈의 태생이 어디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메뉴를 볼 수 있다. 만약 올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나라별로 다른 커피 메뉴들을 즐겨보길 바란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김용식 씨는 현재 일산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원두 전문 라자커피(www.rajacoffee.co.kr)에서 커피 농장 방문부터 로스팅, 마케팅 등 원두가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커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커피 메뉴명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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