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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증상별 치료법

쾨쾨한 냄새가 발끝에서 올라오는 이 계절. 어떻게 해야 무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무좀의 증상과 유형은 다양하다. 맞춤형 진료가 필요한 이유다.

On August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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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무좀이 아니다

무좀은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감염 부위와 주요 증상이 각각 다르다. 무좀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인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피부가 벗겨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땀이 많이 날 경우 악취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발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지간형 무좀은 일반 습진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진료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통풍이 잘되지 않는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 세 번째 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발가락 사이의 각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관리하면 호전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가락 사이에서 발바닥으로 감염 범위가 확장되는데 이때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한다. 일상에서 발가락 사이의 습기를 수시로 말리고 청결을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

수포형 무좀은 발바닥 중간 부위나 발의 가장자리, 발가락 등에 다양한 크기의 물집이 생긴다. 물집이 생긴 부위가 매우 가려운 게 특징이다. 주로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나타나고, 여름철에 발병률이 급상승한다. 피부가 습해지고 땀에 의해 불면서 피부사상균이 각질층과 표피층 사이에 들어가면서 물집을 형성한다. 수포형 무좀은 세균을 제거하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다가 물집을 터뜨리면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염증과 이차감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각질이 심하게 나타나고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는 각화형 무좀. 주로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발생하고, 각질 부위를 긁으면 흰 가루가 떨어진다. 지간형이나 수포형 무좀과 달리 가렵거나 악취를 동반하지 않아 단순히 각질로 인식하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각화형 무좀은 각질용해제(피부연화제)로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제거한 뒤 항진균 치료 과정을 거친다. 피부가 두꺼울수록 치료가 쉽지 않아 완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먹을까? 바를까?

무좀 치료제는 크림이나 연고, 네일 래커, 스프레이, 파우더 등 일반의약품인 도포제와 전문의약품인 경구제로 나뉜다.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됐다면 항생제도 복용해야 한다. 증상과 감염 부위를 고려해 치료제 제형을 구분하지만 때에 따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도포제는 일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반면, 경구제는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경구제는 장기간 복용으로 인한 신장 기능 악화 때문에 도포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경구제가 간이나 신장을 통해 대사되면서 기능을 손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경구제 복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약국에서 도포제를 구매해 사용하는데 이는 오남용의 위험이 있다. 무좀 부위의 각질을 긁어 KOH(수산화칼륨) 용액에 녹인 후 균을 관찰하는 KOH 검사와 진균 배양검사와 같은 정확한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또 우려와 달리 처방받을 수 있는 무좀 경구제 중에는 신장 기능, 기저 질환을 고려한 제품이 많이 출시돼 있다. 간 기능에 큰 이상이 없다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는 것.

레이저치료도 있다.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부위의 피부 깊은 곳에 레이저를 침투시켜 균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손발톱의 온도를 올리거나 혈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강화해 상태를 호전시키는 방법, 복합파장으로 피부사상균을 박멸하는 게 주된 원리다. 별도의 피부 손상 없이 균을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도포제나 경구제에 비해 호전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치료는 환자가 경구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 추천하는 치료법이다.

무좀 치료의 핵심은 완치다. 증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 있는 균에 노출돼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또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엔 재감염 위험이 높아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피부 질환과 비교했을 때 치료 과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해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완치 전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가 점차 호전되면서 치료를 멈추거나 완치가 어려울 같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면서다. 무좀은 부위와 상태에 따라 6~12개월의 치료 기간이 걸린다. 발병 초기에 무좀을 발견했다면 항진균제나 연고로 균을 제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다 세밀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좀은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 모두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피부사상균을 박멸하는 무좀 치료제는 약성이 강해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당장 도포와 복용을 중단한다.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으니 여름이 지나간다고 치료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간이나 신장 질환,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 수유부 등 민감한 경우의 환자는 약 복용 자체가 어려워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전문의 Q&A “통풍이 핵심이다”

전문의 Q&A “통풍이 핵심이다”

이은주 대전 폴라인피부과 원장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현재 폴라인피부과 대표 원장이다. 아토피, 모발, 건선 등 각종 피부 질환 학회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를 지냈다.

Q 여름에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곰팡이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번식한다. 장마기에 습도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실내 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처럼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도 같은 원리로 피부에 쌓인다.

Q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졌다.
다른 피부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습진과 무좀이다. 발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피부가 벗겨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물집이 생기면 습진일 가능성이 크다. 발가락 사이에서 질환이 시작된다면 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Q 여성 무좀만의 특징은?
발톱 무좀 환자가 많다. 무좀은 피부 각질층이 두꺼운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여성의 경우 무좀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무좀을 방치했다가 무좀균이 발톱으로 전이되는 사례가 많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발끝에 체중이 실리면서 발톱의 압력이 높아지고 발톱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Q 무좀 환자가 많이 하는 질문은?
“평소 발을 잘 씻는데 왜 무좀에 걸린 건가요?”라고 묻는다. 무좀은 통풍이 핵심이다. 발 피부의 습도와 온도를 관리해야 한다.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사무실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거나, 젖은 양말을 바꿔 신는 게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일상생활 중 5분씩 신발을 벗어 통풍시키면 효과적이다.

Q 무좀 치료의 절차가 궁금하다.
초기에 발견했다면 1~2주일 만에 무좀균을 제거할 수 있다. 가벼운 질환은 바르는 약을 처방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발톱으로 균이 전이되면 먹는 약도 복용하도록 한다. 발톱 무좀은 완치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균에 감염된 발톱이 완전히 새 발톱으로 바뀌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발톱 무좀은 치료가 필수다. 발톱을 만드는 조갑 기질에 피부사상균이 번식하면 새로운 발톱도 망가진 모양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Q 경구제가 간 기능을 망가뜨린다는 우려가 있나?
과거의 이야기다. 간 기능을 해치지 않는 다양한 약이 출시됐다. 종종 무좀 환자가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을 망설일 때면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는 건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데, 약 복용에는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냐”고 역으로 질문한다.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간경화, 지방간 등 간 질환 환자는 피검사를 받고 처방 유무를 판단한다.

Q 민간요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빙초산과 식촛물 등을 이용한 발 세척은 굉장히 위험하다. 피부를 벗겨내기 때문에 감염 부위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멀쩡한 피부까지 손상시킨다.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전부 태우는 격이다. 종종 민간요법의 부작용 중 하나인 화상으로 인해 발가락이 붙은 채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도 있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안전하게 무좀 치료를 하길 추천한다.

Q 무좀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좀은 일상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생활 중 신발을 벗고 잠시나마 발에 해방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또 발 크림을 발라 각질을 관리하면 무좀 예방은 물론 발 피부를 매끈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무좀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예방법 

무좀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노력으로 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청결을 유지하는 첫 번째 방법은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더 자주 씻는 게 좋다.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신경 써서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사이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전부 말려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에 땀이 나면 신속하게 닦고 양말을 신어 땀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신발은 조이거나 앞코가 막힌 것보다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여름 장마철에 장화를 자주 신는다면 장화에 맨살이 닿지 않도록 목이 긴 면양말을 신어야 무좀을 피할 수 있다. 외출 후 젖은 장화는 마른 수건으로 내부에 스며든 물기까지 닦아내 완전 건조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악취는 물론 곰팡이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 신발을 자주 갈아 신는 것도 무좀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실내 근무를 할 때는 실내화를 신어 통풍이 잘될 수 있도록 한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같은 발수건을 쓰거나 공용 신발을 신는 것은 삼간다.
*자료제공 서울대학교병원 공식 홈페이지 의학정보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은주 본인 제공
2022년 08월호

2022년 08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은주 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