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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여자

올해 13년 차 낚시인 안유리. 아담한 체구의 소유자지만, 낚싯대를 들고 배에 올라탈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비범하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 <낚율>을 통해 낚시 관련 정보와 출조 브이로그를 공개하고 있다. 현장감이 돋보이는 그녀의 콘텐츠는 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손맛이 생각나 자다가도 바다로 향하고 싶어진다는 안유리를 만났다.

On August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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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요?
20대 초반에 바다에 놀러 갔다가 갑오징어 낚시를 하는 사람을 봤어요. 오징어가 잡히는 상황이 신기해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웬걸, 입질조차 오지 않더라고요. 그때 오기가 생겨 꼭 잡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두 달 만에 오징어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낚시에 빠졌죠. 오징어가 미끼를 물었던 그 순간의 감각과 희열에 푹 빠지게 됐어요. 과거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취미였는데 손맛을 느끼면서 낚시 마니아가 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Q 낚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취미로 꼽힙니다.
종류마다 준비해야 하는 장비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요. 낚시 인구가 점차 늘면서 나아지긴 했지만,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죠. 저는 루어낚시를 하는데 초반에는 국내에서 장비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유튜브나 블로그에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을 통해 도움을 얻었어요.

Q 남성이 즐기는 취미란 선입견이 있죠.
저도 낚시를 좋아하기 전에는 같은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손맛 한번 느끼면 헤어 나오기 힘든 게 낚시더라고요. 그리고 잘 모를 때는 낚싯대를 두고 입질이 오기까지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고 오해했어요. 그런데 물고기가 미끼를 물 수 있도록 나름의 유혹을 해야 하더라고요. 또 미끼를 문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기술도 필요하고요. 일련의 과정을 종합하면 레저의 성격이 강해요.

Q 여성 낚시인이 적어서 느끼는 불편함은 없었나요?
“여자가 배에 타면 불길하다”고 말하거나 여자는 낚시에 대해 잘 모를 거라고 단정 짓는 이들을 종종 만났어요. 육지에 있는 시간보다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도 낚시 경력이 짧을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 낚시해보면 실력이 드러나니까 별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낚시터나 배에 있는 화장실의 환경이 개선돼 불편이 현저히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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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힐링하기 위해 출조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어요.
저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혀요. 최근에 한치 낚시를 하러 일본과 우리나라 해안 경계선까지 나간 적이 있어요. 깊은 곳까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을 보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갈치 떼와 거북이, 상어 등 얕은 물가에선 만나기 힘든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져요.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분이죠.

Q 낚시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선상 낚시로 입문하길 추천해요. 보통 접근성을 고려해 방파제 낚시로 입문하는 이들이 많은데, 모두 낚시하러 온 사람들이라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분위기예요. 반면 선상 낚시의 경우 경험이 많은 선장이 있어서 질문하기 편해요. 또 여러 사람과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함께 낚시할 친구까지 사귈 수 있어요.

Q 여름 낚시에 필요한 장비를 꼽으면요?
선크림과 선글라스, 모자 준비는 필수예요.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니 피부가 타는 것은 물론 기미나 두피 화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빈번해요. 그래서 반소매보다는 긴소매를 입거나 토시로 자외선 노출에 대비하는 게 좋아요. 몸에 바르거나 뿌리는 벌레 퇴치 제품도 챙겨두고 수시로 바르면 좋고요.

Q 끝으로 본인의 인생에서 낚시는 어떤 의미인가요?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이에요. 낚시를 모르고 살았던 때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예요.(웃음) 예전에는 친구들과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낚시를 알게 돼서 더할 나위 없죠. 낚시할 때만큼은 크고 작은 고민이 생각나지 않아요. 그리고 입질이 와서 낚싯대를 잡아당기는 순간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 손맛을 본 이들은 공감할 거예요. 낚시라는 확실한 행복 덕분에 많이 웃으면서 살아요.

횟감 손질은 전문가에게

낚시로 얻은 물고기 가운데 손질해 먹을 수 있는 어종은 대개 바닷물고기다. 낚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산 참돔, 부시리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고기다. 바닷고기를 낚은 뒤 먹으려 해도 부딪치는 난관이 해체와 손질 과정이다. 직접 낚은 물고기는 몸통을 가르고 살을 발라내는 작업을 거쳐야 요리 재료가 된다. 처음엔 이 작업을 직접 할 필요가 없다. 항구 주변의 식당에 비용을 내고 해체와 손질을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 진정한 물고기 요리사가 되려면 해체와 손질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손질을 마친 생선 살은 원하는 레시피에 따라 요리하면 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서성모(<낚시춘추> 편집장)
사진
<낚시춘추>·안유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각 연예인 SNS, 채널 A <도시어부> 캡처
2022년 08월호

2022년 08월호

에디터
김연주, 서성모(<낚시춘추> 편집장)
사진
<낚시춘추>·안유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각 연예인 SNS, 채널 A <도시어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