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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STORY

슬기로운 절약 생활

힘들게 벌어서 쉽게 쓰지 말자. 내 돈은 소중하니까.

On July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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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는 고정비, 체크카드는 변동비 지출에 사용하기

직장인들은 사이에선 ‘런치플레이션’이란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런치(점심)와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의 합성어로 점심 한 끼조차 부담된다는 뜻이다. 주부들은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의 가격표를 보고는 손에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한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8%로 전망했다. 소득 증가 속도보다 물가상승률이 훨씬 가파르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래를 위해 고여야 할 인생의 자원인 돈을 모으기가 한결 어려워진 셈이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일단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 패턴을 점검해보자. 신용카드는 당장 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어서 현금보다 20%가량을 더 쓴다는 통계가 있다. 신용카드는 ‘쓰기→벌기→갚기’라는 빈궁한 채무자의 삶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 악마의 도구로 전락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돈에 쪼들리는 급급한 삶을 거부한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점차 충동적인 소비를 눌러 ‘벌기→계획적인 소비+모으기’라는 정상적인 소비 패턴을 형성해가는 힘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보다 주어지는 혜택이 많다. 잘 이용하면 득이지만, 포인트를 주니까 더 쓴다면 카드사의 마케팅에 넘어가 불필요한 소비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스트리밍 구독료 등 자동이체를 하면 매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정비 성격의 항목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식비, 의류비, 문화비 등 절약 여부에 따라 지출 금액이 일정하지 않은 비용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체크카드는 자칫 통장 잔고 부족으로 승인 거부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충동적이거나 불필요한 소비 욕구를 확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요령은 일주일 단위로 세부적인 예산을 짜서 딱 그만큼 체크카드 결제 통장에 넣어두는 것임을 기억하자. 정리하면 ‘신용카드를 몇 장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자신이 불필요한 소비에 대해 얼마나 절제력이 있는지에 있다. 다음의 물음을 통해 그동안 합리적인 소비지출과 돈 관리를 해왔는지, 아닌지를 살펴보자. 체크한 항목이 많을수록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Check List

1 즉흥성
□ 한 달 생활비의 구체적 내역을 모른다.
□ 사용하기로 정한 생활비를 초과할 때가 많다.
□ 요리가 귀찮아서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사 먹는다.
□ 빙수나 테이크아웃 커피 등 기호 식품을 수시로 사 먹는다.
□ 계획을 세워 지출하는 것이 귀찮고 잘 지켜지지도 않는다.
□ 유행하거나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산다.

2 절제력
□ 형편에 비해 과한 것을 가지고 있다.
□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좋아 보이거나 싸면 산다.
□ 결혼식 등을 화려하게 했거나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 옷장, 신발장, 책상 서랍 등에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가 5개 이상 있다.
□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은 나도 사야 한다.
□ 색상만 다를 뿐 같거나 비슷한 옷이나 용품이 여러 개 있다.

3 목표
□ 돈을 모으고 싶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
□ 돈을 모아야 할 이유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 사는 동안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계산해본 적이 없다.
□ 투자법을 공부한 적이 없다.
□ 내 집 마련 계획이 없다.
□ 부자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4 준비성
□ 3~6개월 치 생활비를 마련해두지 않았다.
□ 여행 경비·경조사비 등에 쓸 비상 자금이 없다.
□ 노후 생활비 마련은 아직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 투자 가능한 종잣돈이 없다.
□ 급작스러운 실직을 고민해본 적이 없다.
□ (자녀가 있는 경우) 필요한 교육비를 계산해본 적이 없다.

5 합리성
□ 통신비가 소득의 30분의 1을 넘는다.
□ 보장성 보험료의 비중이 소득의 8%가 넘는다.
□ 지출 계획을 세워 지출해본 적이 없다.
□ 통장 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신용카드 결제를 한다.
□ 권유를 받아 잘 모르는 대상에 투자해봤다.
□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같은 물건을 다시 산 적이 있다.

출처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발췌

조혜경 칼럼니스트

부동산 컨설팅 회사 ‘RE멤버스’ 연구홍보팀장으로 일했으며, 다수의 매체에서 재테크 패널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출퇴근 30분 재테크> <경제 홈스쿨링>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등이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조혜경 (재테크 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07월호

2022년 07월호

에디터
하은정
조혜경 (재테크 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