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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VS 박해영

로맨틱 코미디가 휩쓸고 간 자리에 휴먼 드라마가 찾아왔다.

On April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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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던 드라마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JBT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휴먼 드라마가 꿰찼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와 JTBC <나의 해방일지>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라이브>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호흡을 맞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작가의 신작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 14명이 모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 1·2회에서는 20년 만에 재회한 동창 ‘최한수’(차승원 분)와 ‘정은희’(이정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생을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온 두 사람의 현실은 어딘가 모르게 헛헛하다. 가난한 집에서 홀로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월급쟁이에 딸 골프 유학비를 대느라 허리가 휘는 기러기 아빠 한수는 은희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하고, 연매출 20억원대 현금 부자이지만 형제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하루 20시간씩 어시장에서 생선 대가리를 자르며 청춘을 보낸 은희는 한수에게 “난 너한테 고맙다. 네가 엉망친장 망가져서 나타났으면 내 청춘이 망가진 거 같아서 슬펐을 것 같다”며 서로를 위로한다. 1·2회만으로 시청자의 기대감을 부르는 모양새다. 드라마마다 인간의 존재 가치와 삶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던 노희경 작가가 이번엔 어떤 감동을 이끌어낼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나의 해방일지>는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의 박해영 작가와 <눈이 부시게> <로스쿨>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수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나의 아저씨>와 <눈이 부시게>를 만든 이들이 내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상태. 첫 회에서는 경기도에 사는 삼 남매의 고충을 섬세하게 그렸다. 경기도 끝자락 가상 마을 산포에 살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삼 남매는 집과 직장을 열심히 오가지만 여전히 아웃사이더로 산다. 반복되는 삶이 지겨워 꿈도, 욕망도, 계획도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사랑을 고르고 선택하는 이 시대가 버겁다. 아무나 사랑하겠다”고 선언한 첫째 ‘기정’(이엘 분)의 말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전작인 <나의 아저씨>에서 공감 높은 대사로 위로와 울림을 선사했던 박해영 작가이기에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수많은 명대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4월 9일 함께 시동을 건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 우선 승기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잡았다. <우리들의 블루스> 1회는 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전작 <기상청 사람들> 마지막 회 7.3%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 또한 방영 내내 10%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두고두고 꺼내 보는 드라마가 됐던 만큼 <나의 해방일지> 또한 시청률과 관계없이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각 소속사·JTBS·CJENM 제공
2022년 05월호

2022년 05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각 소속사·JTBS·CJ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