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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N차 접종 해야 하나?

정부는 코로나19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소문으로만 돌았던 N차 접종이 시작되는 걸까?

On January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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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다. (중략)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방역 당국에 주문했다. 이후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차 접종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으며 “현재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방역 상황, 3차 접종의 효과성과 지속 기간, 전문가 의견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정부는 백혈병 환자 등 면역이 약한 경우에 한해서만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지만 해외 일부국가에서 4차 접종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캐나다는 지난해 말부터 4차 접종을 시작했고, 미국과 칠레도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또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는 나라도 증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만 14세, 그리스는 60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고, 독일도 예방접종 의무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예방접종 의무화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경찰 추산 4만 4,000명이 모여 예방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를 벌였다. 독일에서도 예방접종 의무화,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 지침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수도 파리를 포함해 전국에 10만 명 이상이 모여 시위했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 연말 한 카페에서는 ‘미접종자 커피 무료 행사’를 진행했다. 안내문에는 “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힘드셨죠? ‘미접종자’라고 살짝 말씀해주시면 응원해드리는 차원에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드릴게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며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또 다른 카페에서는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5차 피니시샷·6차 디엔드샷?

온라인에서는 1차, 2차에 이어 3차 부스터샷, 4차 파이널샷, 5차 피니시샷, 6차 디엔드샷이라고 예방접종에 이름을 붙이며 N차 접종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추가 접종을 둘러싸고 연일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추가 접종을 찬성하는 쪽에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예방을 이유로 든다. 예방접종으로 확보한 항체 면역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만큼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 보건안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아도 두 달 반 정도가 지나면 방어력이 반감된다. 화이자 백신으로 1, 2, 3차 접종을 완료한 후 10주 뒤 오미크론에 대한 저항성은 70%에서 45%로 떨어진다고. 그러나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감염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결과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 돌파 감염된 국내 환자는 누적 5,664명이다. 이는 전체 3차 접종자 1,146만 2,607명 중 0.049%에 해당하는 숫자다. 3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자는 미접종군보다 감염 위험이 80.9% 낮았다. 미접종자 1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3차 접종자는 19명 감염된다는 의미로,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도 추가 접종을 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1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21년 4월 3일부터 2022년 1월 1일까지 확진된 53만 1,781명의 중증화율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4.5%다.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자의 중증화율(0.91%)보다 약 5배,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자의 중증화율(0.32%)보다 약 14배 높았다.  

N차 접종, 예방접종 효과 낮출 가능성 제기돼

그러나 아직까지 4차 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3차 접종 효과와 해외 사례 등 근거를 따져 추가 접종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추가 접종으로 항체가 올라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상승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홍콩에서는 N차 접종이 오히려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셰인 크로티 라호야 면역연구소 교수는 “예방접종 간격이 어느 정도 길어야 항체가 잘 생성돼 면역계에 장기 기억이 생긴다”며 “접종 간격을 짧게 수차례 맞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백신을 여러 번 접종하기보다 인플루엔자처럼 앞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먹는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이르면 오는 3월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새 백신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은 가을쯤 선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백신 물량을 계약할 때, 바이러스 변이를 예상하고 이에 맞춘 백신이 나오면 우선적으로 들여오는 옵션을 설정해뒀다고 밝혔다. 그 밖에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이 국내 도입과 관련해 허가를 앞두고 있고, 한미약품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가 개발한 ‘자이코브-디’를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SURVEY N차 접종 하실 건가요? 

1. 예방접종을 한 번이라도 했나?
YES (91.5%)
NO (8.5%)

2. 1번 문항에서 Yes를 한 경우 접종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타 (2%)
일상이 불편해서 (6.5%)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 필요성 (13.9%)
감염 증상 완화 가능성 (15.7%)
방역패스 정책 때문에 (23.9%)
타인의 감염률을 낮출 수 있어서 (38%)

3. 한 번이라도 접종한 경우, N차 접종을 할 계획인가?
YES (81.5%)
NO (18.5%)

4. 1번 문항에서 No를 한 경우 한번도 접종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예방접종 효능 신뢰 불가 (33.4%)
접종 후 돌연사한 사례가 있어서 (25%)
백신의 임상실험 기간이 짧기 때문 (8.3%)
기저질환이 있어서 (33.3%)

5. 1번 문항에서 No를 한 경우, 향후 예방접종 계획이 있나?
NO (80%)
YES (20%)

6. 백신미접종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방역패쓰 등 불이익은 불공평하다. (6.8%)
집단면역이 되지 않아 아쉽다. (18.8%)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마음이 이해 간다. (38.5%)
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2.6%)
미접종자의 소신을 존중한다. (22.2%)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 걱정된다. (11.1%)

 

* 2022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117명이 응답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일요신문> 제공
2022년 02월호

2022년 02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일요신문> 제공